[인터뷰][불교신문]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 _ “바로서는 열암곡 마애불…신심・원력으로 불교중흥”
[불교신문] “바로서는 열암곡 마애불…신심・원력으로 불교중흥”
하정은 기자 승인 2023.02.23 17:41
조계종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 인터뷰
80톤 부처님 바로 세운다는 물리적 불사에 집중하기보다
천년의 불교 일으켜 세워 사부대중 신심 원력 다지는 계기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은 2월22일 서울 전법회관 7층 사무총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종책불사 ‘천년을 세우다’를 추진함에 있어 큰 틀을 제시했다. 스님은 “1000여년간 쓰러져 계셨던 80톤 넘는 마애부처님을 똑바로 일으켜 세우는 물리적 불사에 집중하기보다 사부대중 모두가 화합하여 천년의 불교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신심과 원력의 발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원스님은 “열암곡 마애불도 당시에 지진피해로 넘어진채 일어서지 못했다”며 “튀르키예 지진구호활동과 더불어 열암곡 불사에도 불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천년을 세우다’ 종책 가운데 명상센터 건립과 교구활성화, 미래세대 인재 양성 외에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 종책불사 ‘천년을 세우다’의 개괄적 의미는.
“과거천년 미래천년 ‘천년을 세우다’는 현 총무원장 스님의 핵심종책이 반영된 사업이자 37대 총무원의 슬로건이다. 과거천년은 경주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는 것이요, 미래천년은 명상수행을 통해 모든 중생들이 괴로움을 끝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땅속에 엎드려 계신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우리 불자들의 참회기도이며 지나온 삶에 대한 성찰이며, 미래천년은 중생구제의 원력을 새로이 세워 보살행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사업’은 상징성이 높다.
“이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천년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하여 문화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쓰러져 계신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불자라면 인지상정이요, 책무이기도 하다. 또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사회 대중에게 실천하겠다는 발원이며, 그것은 불교, 불자의 본래사명을 실천하는 길이다. 기후위기, 전쟁과 기아, 양극화 속에서 괴로움에 빠져있는 많은 이들에게 자비실천과 깨달음을 통한 행복의 길로 안내하는 불교가 되고자 한다는 것이다. 불교의 본래 역할, 그게 불교중흥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열암곡 불사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핵심은.
“불자들이 신심과 원력을 바로 세우는 기도운동이 되어야 한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되새기고 세상속에 실천하겠다는 굳은 발원, 그 마음을 새롭게 하는 불자신행 운동이 되어야 한다. 모든 불자들의 마음을 결집해서 함께 기도하고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 그 중심에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진두지휘 하고 있기에 불교신행, 불교중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리라 믿는다.”
- 3월28일부터 열암곡에는 전에 없던 목탁과 염불소리가 울려 퍼지고 전국 스님과 사부대중들은 기도일념으로 성지순례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 기도하는 대중순례가 시작된다. 1년에 한번 이상은 경주남산 순례를 통해 열암곡 부처님께서 천년을 엎드려 계시다가 지금 우리 앞에 나투신 뜻을 잘 새기면 좋겠다. 불자로서 스스로의 모습을 성찰하여 거듭하는 불자가 되면 좋겠다. 그 결과는 당당한 불자,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살리는 보살행을 하는 불자로 거듭 태어나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경주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고 매일매일 기도하는 행복한 불자가 되기를 당부하고 싶다.”
- 열암곡 마애불이 온전한 부처님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오시는 동안, 기도와 순례 외에도 대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문화적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는 대한민국 문화정책이고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불자 이외도 대국민 여론이 중요하다. 2007년 발견당시 프랑스 르몽드지 1면에 ‘5cm의 기적’이라며 대서특필 되었듯이, 국민적 관심과 여론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공영방송 다큐제작, 캠페인 전개, 언론미디어 홍보, 해외 전시홍보 등 다양하게 알리는 노력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경주시, 문화재청 등 관련 지자체, 정부기관 등과 협력해서 해나갈 계획이다.”
- 열암곡 부처님을 세워서 온전히 모시게 되기까지 미래본부 업무가 분주하다.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는 모든 불자가 한 마음이 되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자라는 신행운동이다. 불교의 미래천년을 여는 대전환의 운동이다. 날마다 기도하며 새로 태어나는 마음으로 ‘천년을 세우다 사업’을 통해 불교중흥의 길을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 스님, 신도 모든 불자들의 동참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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