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불교신문]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추진단장 탄원스님 인터뷰
[불교신문]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추진단장 탄원스님 인터뷰
하정은 기자
승인 2023.02.17 09:43
“내년 가을 대중앞에 入佛하는 그날까지
날마다 기도정근하고 사찰마다 성지순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 불사는 한국불교사의 큰 획을 긋는 거룩한 불사입니다. 국민과 함께 사부대중 모두가 한마음으로 염원하고 기도하면서 응원하고 살펴주셔야 대작불사를 원만회향할 수 있습니다. 그 마음에 힘입어 종도의 한사람으로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당당하게 일으켜 세워서 천년불교를 다시 세우는 역사적인 종책불사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조계종 미래본부 ‘천년의 세우다’ 종책사업 중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추진단장 소임을 맡고 있는 탄원스님(총무원 문화부장)은 2월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 문화부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주 불국사 주지직무대행 종천스님과 공동 단장을 맡고 있는 탄원스님은 오는 2024년 하반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이 대중 앞에 입불(入佛)하는 그날까지 불철주야 열암곡 불사에 매진할 계획이다.
“총무원장 스님께서 열암곡 불사는 기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하셨습니다. 누워계시는 부처님을 향해 쉬지 않고 기도정근하고, 전국 사찰과 스님 불자들이 너나없이 성지순례를 통해 정성으로 찾아봬야 불사가 시작될 수 있어요. 세상의 모든 불사가 그렇듯 국민들과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올해는 대한민국 모든 사찰이 한번씩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고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경주시의 배려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올라가는 등산로를 넓게 보강하고 있고 기도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열암곡 기도 소임자는 도감 본오스님과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 현재 상월결사 인도순례중인 두 스님은 4월28일 경주 남산 열암곡 주차장에서 봉행되는 기도입재를 시작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곁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정진할 예정이다. 기도입재식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 수천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3월28일부터 4월17일까지는 전국 사찰별로 접수를 받아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전에서 윤달 3・7일 특별기도를 펼친다.
“열암곡에 사부대중의 목탁소리 염불소리 울리는 동안 종단은 6월~8월경 나오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보존관리방안에 대한 용역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입불 실대형 모의실험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체적인 입불 방법과 투입하게 될 최상의 기술장비 등을 점검하고 부처님을 털끝만큼도 손상시키지 않고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세미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내년 가을에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워 전 국민들 앞에 선보일 것입니다.”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대중들과 소통하면서 신중하고 차분하게 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을 성공리에 회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탄원스님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여법하게 모시고 훗날 후손들이 기도하고 발원하는 아름다운 성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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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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