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 7주기 추모 다례재에서 문수스님의 출가 도반인 총무원 사업부장 각운스님이 스님을 추모하는 모습. |
지난 2010년 4대강 사업 중지와 부정부패 척결,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의 뜻을 기리는 추모의 장이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문수스님선양사업회는 오늘(5월31일) 오전11시3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문수스님 7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재에는 총무부장 지현스님, 사회부장 정문스님, 사업부장 각운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범해스님, 총무원장 문화특보 혜일스님, 중앙종회의원 환적·성화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스님, 문수스님 속가 가족과 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승가대 총동문회장 범해스님은 “문수수스님의 소신공양은 뭇 생명을 구하고자하는 크나큰 서원이 담긴 이 새대의 가장 거룩하고 숭고한 선택이었다”며 “소신공양을 통해 만 중생에게 던진 ‘생명의 참다운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의 실현’이라는 화두는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전율케 한다. 우리는 결코 문수스님께서 세상을 향해 던진 크나큰 서원이 깃든 화두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문수스님의 출가도반인 각운스님은 “문수스님은 자신의 수행에 철저하면서도 늘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대적 요청에는 그 누구보다 앞서 실천하는 수행자였다”며 “스님의 소신공양은 죽어가는 강과 강에 깃든 생명을 살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보살의 원력”이라고 문수스님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어 참가자들을 대표해 총무부장 지현스님이 헌향, 사회부장 정문스님이 헌다, 문화특보 혜일스님이 헌화했으며, 다례재가 진행되는 동안 사부대중은 문수스님이 남긴 생명 존중의 뜻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