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에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12월17일) 오후5시30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사진>
점등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가해 “자비와 사랑으로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하얀 빛 가득히 안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린다”며 “2014년 오늘, 예수의 이름은 희생과 사랑이다. 대한민국의 아픔인 세월호의 상처를 함께 치유하고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다시 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부모와 형제, 이웃은 모두 부처와 같이 대하며 우리 주변의 아픔과 고통을 보듬어 내 자신을 예수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조계종에서) 크리스마스 등을 밝히고 기쁘게 동참해 주셔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점등식에 이어 산타 복장을 한 조계사 소년소녀합창단이 ‘창밖을 보라’ ‘루돌프 사슴코’를 합창했으며, 참가자들도 합창단의 노래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편 이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12월17일) 오후5시 12월 자비나눔의 일환으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각각 2000만원 상당의 영ㆍ유아 용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물품은 가톨릭과 개신교 이웃종교 복지시설을 통해 소외 이웃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다음은 예수님 오신 날 축하 메시지 전문. 
하얀 빛 가득히 안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2014년 오늘, 예수의 이름은 희생과 사랑입니다.
대한민국의 아픔인 세월호의 상처를 함께 치유하고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다시 세워 나가야 합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분단의 현실을 딛고 남북 겨레가 자주 만나며
함께 웃음꽃을 피우도록 합시다.
부모와 형제, 이웃은 모두 부처와 같이 대하며
우리 주변의 아픔과 고통을 보듬어
내 자신을 예수로 살아갑시다.
2014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예수님의 사랑과 마음을 닮아갑시다.
불기2558(2014) 12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