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6
2024 국제선명상대회 해외 명상지도자 기자간담회
'2024 국제선명상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명상 전문가인 로시 조안 할리팩스 박사, 툽텐 진파 박사, 팝루스님, 직메 린포체 등 해외 명상 전문가 4명이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오랜 기간 호스피스 활동에 헌신한 할리팩스(우파야 선 센터 설립자) 박사는 "죽어가는 분을 곁에서 지켜보며 수행한 수십 년의 나날이 나에게 정말 변화의 계기였다"며 "삶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의 인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조계종이 하루 5분 명상을 권하는 것과 관련해 "한 번의 호흡이라도 그 속에 온전히 깃들 수 있다면 기적"이라면서 "수만 명이 함께 (명상) 한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고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된 대규모 명상 시연에 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툽텐 진파 박사(마인드&라이프 의장)는 불교의 현재적 의미를 잘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불교의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적절하다. 잘 활용하면 세상의 평화와 웰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낡은 언어, 보호해야 할 유산으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오늘의 언어로 불교를 새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직메 린포체(평화와 교육 팔모센터 설립자)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을 고통의 원인으로 지목하고서 "우리 자신의 훈련되지 않은 마음 말고는 어떤 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서구에서는 교육에서 인지적 발달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정서적 건강을 도모하거나 인성을 다듬는 것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하고서 마음과 인성이라는 문제를 마주하는 것은 시급한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팝루스님(마인드풀니스 벨 편집장)은 "명상하는 사람들은 사회 활동가들이 너무 바쁘고 산만하다고 생각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이들은 명상하는 이들이 자기만족만을 위해 고요함을 추구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상에 참여하는 실천과 명상 수행이 둘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정보, 아이디어, 팩트가 넘치는 세상에 살지만, 우리 마음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세태에 아쉬움을 표명했습니다. 세계 각국에 한국 선불교를 전파한 숭산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팝루스님은 "숭산스님께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며 앉으라고 가르쳤습니다. 숨을 들이쉴 때 '나는 누구인가' 내쉴 때 '오직 모를 뿐'이라고 하라고 하셨다"고 수행법을 소개했습니다.
(왼쪽부터)직메 린포체, 툽텐 진파, 로시 조안 할리팩스, 팝루스님
(연합뉴스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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