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오늘(7월22일) 화성 브론코기념병원을 찾아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문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은 총무원장 스님이 이보람ㆍ이우람 형제에게 아프리카 네마 염주를 선물하는 모습. 신재호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문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7월22일) 오후3시 자비나눔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브론코기념병원을 찾아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와 수술비를 전달했다. 또 브론코기념병원에도 지원금을 전달하며 앞으로도 난치병어린이들의 쾌유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자비나눔 방문에는 사회부장 법광스님, 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스님, 여주 신륵사 주지 세영스님, 김은희 여주군장애인복지관장 등이 함께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전달한 자비나눔 기금은 지난 4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제13회 국내ㆍ외 난치병어린이지원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모연된 후원금으로, 어린이집 아이들부터 기업, 사찰, 신도, 일반인, 익명의 기부까지 난치병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조성된 기금이다.
철야정진을 통해 모금된 1억3000만원은 병원법당과 불교계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추천을 받아 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37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아름다운 동행은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특별 후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위문 방문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브론코병원에 입원 중인 이보람ㆍ이우람 형제와 박민수 어린이에게 대표로 치료비를 지원했다. 치료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각각 여주군장애인복지관과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통해 추천된 어린이들이다.
허리나 팔, 다리 등 근력이 저하되거나 위축되는 불치성 질병인 근디스트로피를 앓고 있는 이보람ㆍ이우람 형제는 선천적으로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군의 어머니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가출해 연락이 두절됐으며, 현재 아버지가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고 형제들을 간병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천성 대사이상을 앓고 있는 박민수 어린이의 경우 음식물에 포함된 단백질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병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아프리카 학교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해 아프리카 원주민이 직접 제작한 네마염주를 선물한 뒤,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기원한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잘 극복해내시기를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보람ㆍ이우람 형제의 아버지 이상수 씨는 “불교계에서 많이 신경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총무원장 스님께서 먼 곳까지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민수 어린이의 아버지 박재효 씨도 “희귀난치병을 겪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불교계에서 관심을 갖고 치료비를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선천성 대사이상을 앓고 있는 박민수 어린이의 쾌유를 기원하는 모습. 신재호 기자 |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방문단이 브론코기념병원 관계자들과 차담을 나누는 모습. 신재호 기자 |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준호 브론코기념병원 이사장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신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