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2020)년 2월 24일(수)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오늘 날의 언어로 새롭게 전하는 첫 종단본 불교성전 봉정식을 봉행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간행사에서 “한국미래불교의 초석을 쌓는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그 결실로 <불교성전> 발간이라는 뜻 깊은 날을 맞았다”며 “이 사업은 종정예하를 증명으로 모시고, 대덕스님과 각계의 전문가 삼십분을 상임위원, 기획위원, 전문위원으로 초빙하여 현철한 지혜를 빈틈없이 받들어가며 진행됐다. 지난 2년간, 13차례의 중요한 회의를 거쳤고, 소규모 회의까지 합하면 서른 번 가까이 모여 공의를 모아 오늘 삼보님과 사부대중 앞에 불교성전을 봉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하셨습니다.
이어 “세간에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책’이란 말이 있다. 저는 ‘불자를 불자답게 만드는 것이 불교성전’이란 말을 하고 싶다”며 삼장의 정수를 추린 불교성전을 수지 독송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공덕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작불사의 증명을 맡아주신 종정예하, 상임위원장으로 실무를 총괄하셨던 지홍스님, 그리고 여러 대덕스님과 전문가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명한 불국토를 아우르는 전국 곳곳의 사찰 법회 마다 불교성전을 독송하고 연찬하며, 함께하신 불자들이 무명의 가슴을 휘돌아 법연에 넘치는 날이 도래할 것을 기대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인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편찬사를 통해 “우리 종단은 2019년 4월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성전 편찬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새롭게 대장경을 만든다는 각오로 교계 대덕스님과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대작불사를 시작했다”며 “작업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순수한 열정과 의지 덕분에 원만하게 회향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성전은 가장 뛰어난 전법 수단”이라며 “정보통신이 발달해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고 있지만 공신력을 갖춘 성전보다 더 뛰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튼튼한 과일나무에서 많은 열매가 열리는 것처럼, 불교성전을 토대로 경전 독송 운동, 법회 자료, 신도 교육 자료, 전법 수단 활용 등 수많은 교화 방법이 개발되리라 믿는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