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주요소식

최초의 남북공동 신계사 시굴조사 보고서 발간
2004-01-15 조회 1,653

최초의 남북공동 문화재 시굴보고서 발간

- 금강산 신계사 시굴조사 보고서 -

1.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법장)과 북측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박태화)은 지난 2003년 11월 9일부터 2003년 11월 25일까지 17일간 일정으로 금강산 신계사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남북공동으로 실시하여 시굴조사보고서를 발간하였다.


2. 이번 조사는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한 문화재 조사로써 안재호(동국대학교 고고미술학과) 교수를 책임조사원으로 하여 총 11명의 남측 문화재 조사인력이 직접 방북하여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북측은 개성 영통사 발굴조사에 참여한 연구진이 그대로 이번조사에 투입되었다. 이번조사는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재 분야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계기의 의미와 함께, 소실된 민족의 역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복원하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의 사전 조사로써 향후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불교교류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3. 조사는 남측의 조사단이 실질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남과 북이 공동으로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며 의견을 좁혀가는 방식을 취했다. 공동조사에 있어 북측은 한용걸(평양건설건재대학교수․조선건축사연구실장), 오영길(조선중앙력사박물관 발굴대장), 지화산(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박사), 김치우(아태위원회 금강산총회사 환경담당부원) 등의 인사가 처음부터 조사에 참여하였으며, 이후 현장지도위원회를 위해 북측에서는 심상진(조선불교도련맹중앙위원회 서기장), 리의하(내각직속 문화보존지도국 부국장), 정서화(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 책임부원), 서준배(내각직속 문화보존지도국 책임부원) 등이, 남측은 탁연스님(조계종 발굴조사단장․총무원 문화부장), 정재훈(한국전통문화학교 석좌교수․성보보존위원),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장․문화재위원)등이 결합했다.



4. 조사의 진행에 있어서 조사외적인 협조는 남측은 조계종과 현대아산(주)이 협의하여 진행하였고, 북측은 조선불교도련맹과 문화보존지도국 등이 협의하여 진행하였다. 조사범위는 조사 기간과 인력 등의 한계로 발굴조사보다는 유구의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시굴조사를 중심으로 진행하였으며, 대웅전과 삼층석탑 만세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약 3,000평)에 유구의 상황에 따라 시굴트렌치나 피트(약 40개소)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5.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성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의 대웅전지는 初創 당시의 主佛殿址가 아니며, 크게는 3개의 문화층이 발견되었다. 건물의 평면은 1887년 이외에도 임진왜란 직후의 평면이 확인되었고 그 아래에서는 고려시대 토기의 동체부가 발견되었다.

둘째, 탑 주변의 난간을 설치하기 위하여 매설한 장대석은 토층조사를 통해 1887년에 조성된 마당의 지표면을 파서 설치한 것으로 일제에 의해 조성, 정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변화임이 확인되었고 1916년에 조성한 대웅전 계단의 유구도 확인하였다.

셋째, 만세루의 위치는 현재 돌기둥이 서 있는 주변이 확실하고 주열을 조사해 본 결과, 어칸으로 통로가 마련된 콘크리트 독립기초의 5×2칸의 건물임이 확인되었다.

넷째, 대웅전에서 출토된 기와중 등문양이 물고기 문양인 기와가 나와, 신계사의 창건설화에서 물고기를 내쫒고 가람을 창건하였다는 기록과 부합됨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제한적인 조사로 인하여 사적기에 전해지는 519년 당시의 유물은 확인하지 못하였고 고려중기, 여말선초, 조선중기, 조선말기 및 일제시대의 유물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6. 이에 남북은 2004년부터 정식 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향후 금강산 지역뿐만 아니라 북측지역의 문화재 조사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번 조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은 조속한 실무협의를 가진 후 신계사 복원을 위한 대웅전 기공식을 올해 상반기 안으로 갖기로 하였으며, 이번 조사는 향후 북측의 민족문화재를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복원하는 교류의 활성화를 앞당기는 계기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7. 남측 조사단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책임조사원 : 안재호(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부교수․성보보존전문위원)

조 사 원 : 홍병화(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연구원)

손영문(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선임연구원)

최여진(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연구원)

박상준(조계종 문화부)

도윤수(조계종 문화부)

실 무 자 : 윤효원(조계종 사회부)

조사보조원 :어준일(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연구보조원)

박승현(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연구보조원)

이종명(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연구보조원)

최동원(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 연구보조원)


※ 별첨 : 관련사진 5장 <사진은 홈페이지 종단사진소식에서 받을수 있씁니다>. 끝.

문의 :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 02-739-1830 박상준 문화계장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 02-735-5864 윤효원 사회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