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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종정예하 신년법어
2003-12-23 조회 1,790

曹溪宗 法傳 宗正猊下 甲申年 新年 法語 發表


2004년 조계종정 신년법어


도림 종정예하시방좌단十方坐斷하고 천안돈개天眼頓開하니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본분本分을 드러내어
곳곳에서 활로活路를 이룹니다.

아자啞者는 만류군생萬類群生을 깨우치는 법음法音을 설하고
농자聾子는 성전일구聲前一句를 전합니다.
이것이 새해아침에 광명光明이 가득하고
영롱한 빛이 시방十方을 머금은 소식입니다.

하늘은 이것 하나를 얻어 청정淸淨하고
대지는 이것 하나를 얻어 평화롭습니다.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이것 하나를 손아귀에 쥐고 천하를 태평케 하였고
불조佛祖는 이것 하나를 깨달아 일체를 텅 비우고
나고 죽음에 자유로웠습니다.

이와같은 현묘玄妙한 이치는 여러분의 눈 앞에 있습니다.
진리의 참모습을 깨치려면 저 빛깔과 소리를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꾀꼬리는 벗을 불러 노래하고
제비는 둥지를 찾아올 것이며
맑은 바람은 흰 달을 흔들고
흰 달빛은 맑은 바람 속에 빛날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혜목慧目이고 진리의 광명입니다.
대용현전大用現前하고 부존궤칙 不存軌則입니다.

줄탁啐啄의 솜씨를 지닌 사람은
부쟁不諍의 덕德을 얻어 원융을 이룰 것이요
말에 얽매인 사람은
재주를 팔아 어리석음을 얻을 것입니다.

천지天地에 빛을 놓으니
집집마다 순금純金의 문이 열립니다.

악喝!
불기2548(2004) 갑신원단甲申元旦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도림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