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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오신날 축하메세지 발표
2003-12-17 조회 1,695


예수님 오신날 축하메세지 발표

축하 현수막


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오는 12월 25일 예수님 오신날을 맞아 ‘
기독교인들에게 드리는 축하메세지’를 발표하였습니다.


2.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은 나눔과 희생을 통한 사랑과 평화의 구현이며, 십자가에 못박힌 뜻을 되새겨 모든 갈등과 불화가 종식되기를 기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3. 이러한 성탄축하메시지 발표는 올해 4회째 실시하는 것이며, 오는 12월 18일(목) 오전 9시 30분경 총무원과 조계사 스님 등이 직접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성탄 축하 현수막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명의로 게시 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예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드리는 축하 메시지 전문입니다.


예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드리는 축하메시지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2003년 예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인류에게 보여주신 가르침은 나눔과희생을 통한 사랑과 평화의 구현입니다. 모든 만물은 한 몸이며, 하나의 뿌리에 연결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과 나눔을 통해 서로를 보살피는 일은 우리 자신과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사회는 사랑과 나눔은 오히려 작아지고 증오와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치와 신념이 충돌하면서 서로를 해치고 있습니다. 집착과 욕망은 우리 자신의 생명과 존엄성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이기적 아집과 욕망을 버리고이타적 헌신과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이야 말로 그런 삶을 사신 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보여준 사랑과 평화의 가르침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십자가에 못 박힌 뜻을 생각하며 모든 갈등과 불화가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종교와 지역, 인종과 이념을 떠나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화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온 인류와 함께 예수님 탄생을 축하드리며, 이 인연으로 사랑과 평화가 온 세계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47(2003)년 12월 17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