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학원 이사장이자 전 총무원장이였던 정대스님에 대해 영결법어를 내리셨습니다. 또한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영결사를 발표하였습니다. 그외 종회의장 지하스님, 중앙신도회 백창기회장, 동국대 홍기삼 총장,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일본대정대 이사장의 조사가 속속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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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는 흰구름과 더불어 오고 갈 때는 밝은 달을 따라갔습니다. 낮에는 영산회상을 열었고, 밤에는 좌복 위에 앉았습니다. 교화의 인연은 사방에 두루 미쳤고, 이(理)와 사(事) 어느 곳에도 걸림이 없었습니다.
환신(幻身)이 인연을 따라 멸하는 것은 허공 속의 꽃과 같습니다. 용주사 계곡물 모두 비워도 서해바다에 다시 가득차듯 손을 털고 발걸음 옮겨도 언제나 대천세계(大千世界) 안의 일일 뿐입니다.
종단사(宗團事)에는 시처(時處)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안광(眼光)이 낙지(落地)하니 천지(天地)는 실색(失色) 하였습니다.
차가운 가을 물 처럼.
한 생각이 영원히 변함없듯이.
불 꺼진 재와 말라죽은 고목처럼.
오래된 사당의 쓰지 않는 향로처럼.
그리고 때묻지 않는 한 폭의 흰 명주처럼.
쉬고
헐거(歇去), 또 쉬십시오.
일실료료절이동(一室蓼廖絶異同)이라. 종차진진소산거(從此塵塵消散去)하니 육창명월여청풍(六窓明月與淸風)이라.
한 방안이 고요하니 다르고 같음이 끊어지네. 이로부터 모든 망상 흔적이 없으니 육근문이 확 트여 청풍명월이 걸림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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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하나 떨구듯 하고 떠나시는 발걸음일 것입니다.
왜 이렇게 가슴에 솟구치는 아쉬움과 슬픔을 가누기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옥은 불로 가려내고 금은 돌로 알아내며, 칼은 터럭으로 시험하며 물은 지팡이로 재어본다’고 했습니다.
스님의 삶의 무게를 재보려고 하나 마땅한 분이 없습니다.
시비(是非)를 가려 분열하는 것이 바른 것이 아니라 포옹하고 화합하는 것이 정말로 바른 것이요, 손익(損益)을 따져 좋은 것만 차지하는 것이 큰 것이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것이 진정으로 큰 것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분이 스님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지인무명(至人無名)에 이른 본분종사(本分宗師)는 어떠한 순간에도 참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스님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보여줄 참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스님이 우리에게 보인 공적(空寂)의 실상(實相) 앞에 왜 이렇게 가슴이 허전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스님이 우리에게 남긴 말후일구(末後一句)입니다.
여천보조(麗天普照)요 안중무진(眼中無塵)하니 공리무화(空裏無華)로다 하늘에는 햇살이 빛나고 눈 가운데 티끌이 없으니 허공에는 헛 꽃이 없도다.
삼가 영산회상(靈山會上)의 구래(舊來)를 본 따, 연꽃 한 송이를 들어 영결(永訣)의 인사에 가름합니다. 부디 적광정토(寂光淨土)에서 긴 열반락(涅槃樂)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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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庵堂 正大大禪師 學校法人 東國學園葬 永訣式
■ 永訣日時 : 佛紀2547年 11月 22日(陰10. 29) 午前 10時
■ 永訣場所 : 龍珠寺 蔓殊利室
■ 茶 毘 場 : 龍珠寺 蓮華臺
* 永訣式順
사 회 : 무관스님(조계종 계단위원)
一. 개 식 ----- 사회자
一. 명 종
一 .삼 귀 의
一. 반야심경
一. 영결법요 ----- 영명스님(용주사 총무)
一. 행장소개 ----- 영배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
一. 추도입정
一. 영 결 사 -----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一. 법 어 ----- 종정예하
一. 조 사 ----- 지하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홍기삼(동국대학교총장)
이창동(문화관광부장관)
손학규(경기도지사)
一. 조 가 ----- 용주사, 수원포교당, 삼막사, 신륵사,
청련암 연합합창단.
一. 헌 화 ----- 문도대표(성용스님), 문중대표(정무스님),
종단대표, 종회대표, 신도회대표, 각기관장.
一. 조화 및 조전소개
一. 인 사 ----- 문중대표 집행위원장(정락스님)
一. 사홍서원
一. 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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