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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인단 10만 돌파, 지율스님 단식 해제
2003-11-17 조회 2,164

소송인단 10만 돌파, 지율스님 단식 해제



지난 12(수)일 긴급 호소문을 통해 시작했던 도롱뇽 소송인단 참여 서명이 1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약속대로 지율스님은 17일(월)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천성산 관통저지를 위한 단식회향 기자회견’을 갖고 45일간의 단식을 회향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스님과 천성산 공대위 이인식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하였으며, 녹색연합 이병철 공동대표의 성명서 낭독,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의 노무현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이 발표되었으며, 정토회 대표 유수스님이 소송인단 모집 경과보고를 한 후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스님이 10만 도롱뇽 소송인단 서명지를 천성산 공대위 이인식 대표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뒷문에서는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을 중심으로 10만 소송인단 확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정부는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노선 백지화 공약을 이행할 것 △고속철도공단은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노선을 백지화할 것 △환경부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단체들은 △'100만 소송인단' 확대 △법률투쟁 △대통령 공약 이행촉구 서명운동 △환경부장관 및 고속철도공단 이사장 고발 등의 향후 투쟁 일정도 제시했습니다.

성 명 서


참여정부는 죽어도 뭇 생명은 살아야 한다

-지율스님의 45일간 단식 회향 촉구 및 10만 도롱뇽 소송인단 결집에 부쳐


민심이 결집하고 있다.

지율스님을 살리고 천성산 도롱뇽을 살리기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10만인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이 불과 나흘만에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율스님의 '초록의공명'이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운동으로 결집되고 있다.

공약을 파기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 고속철도공단의 기만적인 공사추진에 대해 천성산 뭇생명을 대표한 도롱뇽의 이름으로 이들을 법정에 세우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참여정부는 죽어도 뭇생명은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백지화 공약에 기반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대통령 스스로 철석같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고 지난 2월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지율스님의 38일간의 1차 단식농성에서 재검토를 약속해놓고선 실상은 관통노선 강행으로 나타났다. 정당성을 상실한 노무현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45일간의 행해온 지율스님의 2차 단식조차 철저히 외면하며 무책임으로 일관해왔다.

습지보호구역인 무제치늪 화엄벌 등 22개의 고층습지와 12개 계곡 밑을 통과하면서도 수억원을 들여 의도적으로 '날림 환경영향평가'를 자행했던 고속철도공단이 이제 와서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이 습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고층습지에 구멍을 뚫어 실험하겠다는 상식 이하의 행동에 우리 국민들은 경악과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불과 며칠만에 '10만인 도롱뇽 소송인단'이 모인 것은 40여일을 단식중인 지율스님을 살리고 천성산의 뭇생명을 지키겠다는 국민들의 생명사랑의 표시이자, 공약을 어긴 노무현 대통령과 고속철도공단에 대한 항의서요 경고장이며, 나아가 더 이상 잘못된 국책사업의 시행을 허용하지 않고 이 땅의 환경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대답해야 한다. 이러한 민심의 아우성마저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틀어막은 채 외면할 것인가? 참여정부가 아닌 '배제'정부의 길로 갈 것인가?

고속철도공단도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언제까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서를 바탕으로 어용 학자들을 내세우고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하며 부실한 천성산 고속철도 노선을 강행할 것인가?

이에 우리『고속철도천성산관통저지비상대책위』는 10만 도롱뇽 소송인단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노무현정부는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노선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라.

하나. 고속철도공단은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노선을 백지화하라.

하나. 환경부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라.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천성산비대위는 10만 소송인단의 힘을 바탕으로 '100만 소송인단' 확대, 법률투쟁, 대통령 공약 이행촉구 서명운동, 환경부장관 및 고속철도공단 이사장 고발 등 대정부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다.

2003. 11. 17.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 전국비상대책위원회


지율스님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


☞ 노무현 대통령님께1 (11월 12일, 단식 40일째)

노무현 대통령님께

한걸음 한걸음 40날의 긴 계단을 올라 오늘에 이르렀읍니다.
그리고 마침내 글을 쓸 용기를 냅니다.
아득하게 멀기 만해서 영영 우리 곁에 다시는 서주지 않을 것 같은 당신이지만
이미 강을 건너버린 당신이지만
기다림은 우리 몫이기에,
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기다림을 놓고 간 당신은

“나는 부산 사람으로 내 고향의 정기를 끊는 일을 할 수 없다. 조상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일이다. 나는 고향에 돌아오지 못 할 사람이 되지는 않겠다”고하셨습니다.

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기다림을 잊고 있는 당신은

부처님 앞에 발원하며 "자연환경 수호를 위해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노선을 전면 백지화하고 대안노선을 검토하며 불교계의 자율성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공약하셨습니다.

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기다림의 기억을 지워버린 당신은
지난 겨울 노상에서 단식중인 한 비구니의 손을 잡고
"대통령의 뜻을 믿어 달라, 백지화 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기다림이 우리 몫이기에
마른 창자가 항거하는 40 여일의 긴 굶주림을 견디어내면서
3 번의 만남 속에 깃든 진실한 힘을 믿으며
사람들에게 이것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읍니다..

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
단식 마흔날 밤에


☞ 노무현 대통령께 2 (11월 13일, 단식 41일째)

기다림은 우리 몫이었지만
당신은 우리가 떠나보낸 희망의 배에 가득히 살상의 무기를 싣고 돌아왔습니다.
아, 그러나 그것만은 마셔요
이 땅에 뿌려지는 전쟁과 살상의 무기를 거두어 주셔요

기다림은 우리 몫이었지만
님이 조금만 주의하고 자신의 발 밑을 내려 본다면 님이 밟고 서있는 곳은 바로
피투성이가 된 희망의 다른 이름입니다.

기다림은 우리 몫이었지만
님이 조금만 귀 기울여 듣는다면 지금 님 주위에 들리는 밤 피리 소리는 바로 많은 생명이 빛 그늘 속으로 사라지면서 울고 있는 애절한 절규입니다.

그들은 피로 물들어 갔지만 "나는 보지 못했다" 하고
그들은 영혼으로 울었지만 "나는 듣지 못했다"합니다.

우리가 당신의 빛이 되고 소리가 되었던 어두운 밤의 기억을 당신은 정녕 잊고 있는 것입니까

당신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이 땅의 정기를 끊고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못 할 사람 되지 마셔요
동족을 향해 총칼을 들지 마셔요
불전에서 했던 언약 지켜 주셔요
원칙과 약속을 지키겠다고, 믿어 달라고 했던 그 마음 보여 주셔요.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요시한다던 패기가 위선이 아니었음을 실천하여 주셔요
당신이 부두에서 이방인처럼 떠돌며
당신이 타고 있는 배가 폭풍속에 가라 앉아 가는 것을 지켜보는 슬픔이
더 이상 번져가지 않도록 ....

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단식 마흔하루날

10만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 경과 및 최초 1000명 지역 연령 분석


■ 10만 소송인단 모집 경과

11월 12일 수,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새벽에 지율스님 방문하면서 10만인 선언 약속, 정토회·대한불교 조계종을 중심으로 시작, 일만명 모집

13일 목, 전국 시민사회단체로 확대, 모집 시작

14일 금, 4만명 모집

15일 토, 16만명 모집

17일 월, 20만명 도롱뇽 소송인 명단 전달


■ 10만 소송인단, 최초 1000인 분석

☞ 지역별 분포

강원도 6명 경기도 30명 경상남도 136명

경상북도 46명 광주 32명 대구 20명

부산 628명 서울 79명 울산 6명

인천 8명 전라남도 2명 전라북도 1명

충청북도 3명 충청남도 1명

☞ 연령별 분포

1930년대 12명 1940년대 32명 1950년대 124명

1960년대 257명 1970년대 206명 1980년대 476명

1990년대 61명



향 후 일 정


☞ 공약불이행에 대한 문제제기

☞ 환경영향평가법에 대한 문제제기

☞ 법률적 투쟁

☞ 100만 소송인단 모집


①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를 위한 지율스님 단식회향 기자회견

-부산 : 11월 17일(월) 오전11시, 부산시청광장

② 고속철 반대 10만 소송인단 확보 긴급 기자회견

-서울 : 11월 17일(월) 오전11시30분, 세종로 정부청사 뒷문

③ 환경부장관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