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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을 위한 긴급 호소문
2003-11-12 조회 2,113


지율스님을 위한 긴급 호소문


지율스님11월 12일(수) 40일째 묵언 단식을 하고 있는 지율스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종단 및 불교-사회단체들이 긴급 성명서 및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에 적극 나섰습니다.

종단은 총무원장 스님 명의로 전국 본말사에 공문을 발송하여 “11월 16일까지 10만 도룡뇽 서명인단에 수희 동참하여 지율스님의 단식을 회향하고 생명살림에 도움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서명용지와 호소문을 첨부하였습니다.


한편 12일 오전 10시 58개의 시민사회단체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청와대가 나서라, 지율스님은 살아야 한다”고 천성산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오전 11시 대불청 문화교육원에서 불교단체들의 기자회견에서도 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지율스님 단식 중지와 10만 소송인단 참여를 호소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종단은 본말사 협조공문 발송과 함께 사회부장 미산스님과 문화부장 탁연스님 등이 12일 오후 5시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친서를 가지고 부산시청 지율스님을 위로 방문하여 종단차원에서 도롱뇽 소송인단 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하고 단식을 해제할 것을 권유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리산 실상사 대중스님들은 지율스님을 살리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곧 단식정진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였다고 합니다.

종단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불교계 언론 및 단체들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율스님을 살리자는 안내문과 함께 온라인으로 10만 소송인단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율스님께


천성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스님의 쉼 없는 정진에 지난 2월의 편지에 이어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천성산과 북한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종단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천성산을 관통하는 정부의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스님께 당부하는 바는, 천성산의 뭇 생명이 소중한 것처럼 스님의 생명 또한 귀중함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생명존중 사상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의 단식기도로 스님의 생명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단에서도 스님이 발의한 도롱뇽 소송인단 10만명 모집에 적극 동참할 것을 전국 본ㆍ말사를 통해 조치할 것이며,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의 건강과 천성산의 생명이 모두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47(2003)년 11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종도들에게 드리는 동참 호소문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관통 반대를 위한 내원사 지율스님의 단식이 40여일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고행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비구니 지율스님의 정진에 대한불교조계종의 모든 종도들이 수희동참 하여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천성산의 뭇생명을 살리겠다는 지율스님의 정진은 올해초 38일간의 단식과 40여일간의 삼천배, 삼보일배, 그리고 지금 생명을 내건 40여일째의 단식정진이 또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전국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이들과 환경단체, 종교인들이 줄을 이어 동참하고 있습니다.


길에서 나셔서 중생을 위해 설법하시고, 열반에 드신 부처님께서는 세상 만물이 모두 존귀하며, 연기하여 있다 하셨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혜명을 받들어 사는 우리 불자들은 추호의 차별심 없이 모든 생명을 내 자식같이 사랑하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대자비를 실천하는 것은 먼데 있지 않고 작은 관심과 행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천성산의 도룡뇽을 원고로 하여 진행하는 소송에 모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연을 내몸과 같이 여겨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매우 뜻깊은 실천행이 될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서명에 동참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다양한 방편으로 뜻을 같이 한다면, 지율스님을 살리고 천성산의 만생명을 살리는 생명 불사로 회향될 것입니다.

다시한번 모든 종도들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불기 2547(2003)년 11월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수호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