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사찰분담금 동결된다.
조계종 기획실 발표…불황고려 긴축재정 편성
이에 따르면 포교원, 사회부, 문화부 등 사업부서 예산은 일정액이 증가한 반면 중앙종회, 호법부, 총무원의 관리업무 성격의 예산은 감소, 전체 예산이 지난해보다 590만원 증가한 373억 8000여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중앙종무기관의 역할이 포교와 사회활동 참여, 국제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가장 크게 증가한 예산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완공에 따른 관리 비용의 증가. 역사문화관 공사비용을 비롯해 불교중앙박물관 운영, 중앙기록관 설치, 문화관 관리인원 증가에 따른 비용이 200여 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또 북한 금강산 신계사 복원비용과 국제교류 업무와 관련한 예산이 증가했으며, 불교시민단체 지원사업, 환경기구 강화 등 대사회활동에 관한 예산은 대부분 증가했다. 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산이 2800만원에서 950여만원으로 66.1% 감소한 것을 비롯해 호계원, 소청심사위원회,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호법부 등 관리부서의 예산은 소폭 감소했다.
조계종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본말사 부담을 가중시키는 예산 증액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감안해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사업분야에서 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증액, 또는 신설했다”며 이번 예산안의 기조를 밝히고 “분담금에 의존하기 보다는 중앙종무기관 자체의 수입원을 개발해 지방 사찰의 부담을 최소화시키자는 것이 현 집행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예산안은 오는 28일 열리는 중앙종회 재정분과의 심의를 걸쳐 11월1일 개원하는 정기중앙종회에서 확정된다.
내년도 종단예산 편성
긴축재정 틀속 포교.사회분야는 증액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2548년도 예산안이 발표됨에 따라 총무원, 포교원 등의 사업방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긴축재정을 유지하면서도 사업관련 비용을 상당액 증액했다는데 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에 비해 불과 590만원 증가, 사실상 동결됐다. 중앙종무기관이 본말사 분담금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각종 분담금 동결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가 경제의 어려움과 이에따른 본말사의 어려움을 감안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반면 과거에 긴축예산을 편성할 경우 대사회 사업예산을 우선 감축하던 관례를 깨고, 포교원 사회부 등의 예산은 증액시키며, 관리분야 업무의 예산을 축소했다.
주요 증액 내용을 보면 △불교중앙박물관 설치 및 운영 △중앙기록관 설치 등 불교문화재 보호정책에 상당액이 증액됐으며 △중앙종무기관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국제교류 및 남북 불교교류확대 △종단 수행체계 정립을 위한 연구사업 △포교종책 수립과 전문 포교영역 강화 및 지원확대 △계층포교 지원강화 등에 역점을 뒀다는 평가다.
신계사복원.문화재.환경분야 늘리고
성과없는 형식적인 사업은 과감히 축소
특히 종단내의 각종 법률문제를 전담할 인력을 채용하고 국제교류 업무 담당자를 확충해 안정적인 종단운영과 대사회적 역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 각종 사업예산이 증액되면서도 전체 예산이 동결된데는 중앙승가대 이전문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와 관련한 예산의 여유가 발생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승가대 관련 지출액이 20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일반회계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의 또 다른 특징은 계층포교사업 예산이 증액된 것. 우선 동국대학교 장학금 1억원을 편성해 불교계 인재를 양성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 대학생불교연합회에 대한 보조금 증액, 본말사 포교역량 강화를 위하 연계 시스템 마련 등에 사업 예산이 증액됐다.
또 사회복지재단 보조금이 5000만원 증액된 4억85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신계사 복원, 생명 환경보존과 관련한 예산을 증액하는 등 불교계의 포교, 사회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이 편성됐다.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신규사업의 경우 타당성을 철저하게 검토해 필요한 에산은 과감히 신설했으며, 기존 사업의 경우 성과가 미비하거나 형식적인 사업은 과감히 축소, 폐지했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10월 28일,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