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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소식

법장스님, 스리랑카 수재의연금 전달
2003-09-04 조회 2,278

<대한불교조계종마을> 조성식 성황리에 봉행

한국불교 대표단 스리랑카 방문

수재성금 전달 및 수재민 위로


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비롯한 2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불교대표단은 지난 9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스리랑카 현지를 방문하여 스리랑카 수재민들을 위로하는 <대한불교조계종마을> 조성식을 봉행하고, 스리랑카 정부관계자를 만나 한국불자들이 모금한 수재성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스리랑카 불교지도자들을 만나 수해로 고통을 당한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달하였습니다.


2. 9월 3일 새벽 스리랑카 공항에서 스리랑카 정부의 환영 영접을 받은 대표단은, 9월 3일 오전 수해 피해지역인 라트나푸라를 방문하여 <대한불교조계종마을> 복원 예정 부지에서 수재성금으로 조성될 <대한불교조계종마을(Korean Jogye Buddhist Village)> 조성식에 참석하여, 수재마을 "Dias State"의 수재민에게 격려선물을 전달하며 위로하였습니다.


3. 이날 조성식에는 스리랑카 정부를 대표해 외무부 부장관, 중소기업 관계부처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등 마을 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하여 대표단을 열열히 환영하였습니다. 총무원장스님은 조성식 치사를 통해 “한국불자들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을 여러분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마을을 찾았으며, 한국불교조계종 마을건설로 이웃나라 형제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두나라 불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이어주는 우정의 다리가 될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대표단이 도착하자 전통춤과 음악, 꽃으로 대표단을 맞이하였으며, 대표단은 조성식을 마치고 수해주민들이 임시거처하는 난민촌을 직접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가방과 신발 의류등 1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4. 9월4일 오전 우리 대표단은 스리랑카 정부의 수해대책본부장인 가루자야부리야 부수상으로부터 수해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한국의 불자들이 모금한 수재성금 미화 20만 달러(한화 2억4천만원)의 약정서를 전달하였습니다. 우리 종단은, 지난 9월 1일 1차분 5만달러(한화6천만원)을 주한스리랑카 대사관을 통해 전달한바 있습니다. 전달되는 성금은 전액 <대한불교조계종마을>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며, 앞으로 “대한불교조계종마을(Korean Jogye Buddhist Village)”건설 경과에 따라 나머지 금액을 나누어서 스리랑카 정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5. 그간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전국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스리랑카 수재민에게 자비의 손길을” 성금을 모금해온 조계종은 지난 8월말까지 총 2억5천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하였으며, 앞으로도 연말까지 모금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6. 이번 방문 기간중 대표단은 부처님의 치아사리가 모셔져있는 불치사 등 스리랑카의 주요 불교성지를 참배하였으며, 스리랑카 최대 종단인 시암니까야의 말왓타 계통의 수장이자 스리랑카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인 라북웰레 다르마랏키타 위팟시 종정스님과 시암니까야의 아스기리야 계통의 수장이신 우두가마 부다랏키타 종정스님을 예방하여 양국불교의 우호교류와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우정이 담긴 선물을 교환하였습니다. 또한, 대표단은 스리랑카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는 대표적인 사회사업운동가이자 수재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소비타( 대표) 스님의 방문을 받았으며 소비타스님은 스리랑카 수재민들을 위해 방문한 총무원장스님께 감사의 예를 올렸으며 대표단은 소비다스님을 격려하고 선물을 증정하였습니다.


7. 이번 대표단의 스리랑카 방문은 불교국가이자 50년만의 큰 수해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국민들을 위해 펼친 모금 활동을 회향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의 성과를 내온 의미깊은 방문이었습니다. 더욱이 지난 5월 이라크이재민돕기 캠페인을 통해 난민 구호활동을 펼친데 이어 치루어진 행사로 우리 종단의 국제교류 활성화 및 사회 활동의 성과로 기록될 것입니다.


8. 이번에 전달된 성금으로 조성될 <대한불교조계종마을>은 100여채의 가옥과 마을회관, 의료시설, 스리랑카 사찰등이 건립될 예정이며, 수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을 준공을 최대한 앞당길것입니다.


9. 이번 대표단에는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비롯하여 호계원장 월서스님, 포교원장 도영스님, 불국사 주지 종상스님, 수덕사 주지 법정스님, 마곡사 주지 진각스님, 화엄사 주지 명섭스님, 봉선사 주지 태공스님, 법보신문 사장 각현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스님, 사서차장 진광스님, 불국사 신행스님과 동국대학교 참사람봉사단 교수대표 조정식교수와 직원대표 김종성과장 학생대표 김동우학생등과 실무진, 기자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다음은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 전문입니다.

스리랑카에 보내는 메시지

친애하는 찬드리카 쿠마라퉁 스리랑카 대통령님,

대한민국과 스리랑카는 아시아의 동쪽과 서쪽 끝에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불자들은 스리랑카 국민들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형제애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 나라 국민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교도라는 정신적 유대감에 근거한 것입니다.

본인은 대승불교를 신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불자를 대표하여, 상좌부 불교의 전통을 가장 온전하게 전승하고 있는 스리랑카 불교계에 대해 깊은 존경과 우정의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난 봄에 발생한 수해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실의에 빠진 스리랑카국민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불자들은 스리랑카 국민들이 수재를 당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스리랑카 국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1개월 반 동안 계속된 이 운동에는 대한민국의 많은 불자가 동참하였습니다. 이것은 스리랑카 국민에 대한 우리의 우정과 사랑이 얼마나 깊은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 할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 성금을 라트나푸라의 수재민들을 위한 ‘한국불교 조계마을’을 조성하는데 사용되도록 스리랑카 정부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사업을 통해 수해로 파괴된 마을이 복원되고, 고통을 당하는 주민들의 아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기를 희망하고있습니다. 더불어 이 마을 조성으로 양국불자들의 우호교류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합니다.

라트나푸라가 성공적으로 복구되어 ‘한국불교 조계마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찬드리카 쿠마라퉁 대통령님과 스리랑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국민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부처님의 제자로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찬드리카 쿠마라퉁 대통령님께서 국민 모두에게 오래도록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스리랑카가 영원히 태평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2003. 9. 3.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