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불교도 합동법회후, 기념촬영>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불교도들이 함께 참석한 합동법회가 처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3월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봉은사 법왕루에서 ‘3.1절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가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황병준 부위원장 등 6백여명의 대중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명이 공동으로 주최한 오늘 법회는 통일기원 타종에 이어 육법공양과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개회사, 환영사, 조선불교도연맹 대표단 소개, 조불련 대표연설, 봉행사, 공동발원문 낭독, 폐회사,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선불교도연맹 황병준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측 불자들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는데 불자들이 앞장서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민족통일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불교가 단청협력사업을 비롯한 남북불교교류사업을 통해 민족통일에 앞장서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법회 직전 조선불교도연맹 대표단 6명은 봉은사 신도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도착, 봉은사 경내를 둘러보고 봉은사 조실 석주스님 등 남한 종단협의회 주요 대표자들과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환담에서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행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라는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며 서로 만나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하면 민족의 평화통일은 자연스럽게 올 것이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99년부터 시작한 한중일 불교교류대회에 올해부터 북한불교도들이 정식으로 참석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황병준 부위원장은 남한의 불교인구가 가장 많은 만큼 남북의 불교도들이 앞장서서 민족통일에 기여하자고 말하며, 한중일 불교교류대회 참석은 돌아가는 대로 검토하여 회신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의 일환으로 합동법회가 이루어졌으며, 3월 3일 송별행사를 끝으로 마치게 됩니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송별행사에서 남한을 대표하여 환송사를 할 예정입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불교도가 함께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법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벅차고 뜻깊은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이곳 봉은사까지 방문해주신 조선불교도연맹 황병준 부위원장님과 일행에게 남한 불교계를 대표하여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기 2547년 3월 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