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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사부인 운문사 템플스테이
2002-10-21 조회 3,446

1. 조앤 허버드(Joan Hebbard) 주한 미국대사부인이 미국 내 지인 4명과 함께 지난 10월 19 -20일 양일 간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이번 체험은 미국 대사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허버드 대사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최근 북한핵 등의 현안으로 본인은 참석하지 못했다.


2. 이번 운문사 템플스테이는 한국불교 최대의 비구니스님 교육도량인 운문사에서 치루어졌다는 점에 특징적이라 할 수 있는데, 운문사는 전체 대중 250여 명이 참석하는 새벽예불이나 바루공양, 운력, 안행 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는 곳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한 주변의 자연환경과 정갈하고 질서 있는 비구니 사찰 고유의 분위기에 참가자들은 연신 감탄을 터트렸다.


3. 19일 2시부터 진행된 프로그램은 사찰예절 교육 - 운문사 사찰안내 - 강주스님 친견 - 저녁공양 - 사물관람 및 저녁예불 - 다도 및 스님과의 대화 - 취침 - 새벽예불 - 선체조 및 참선 실수 - 사리암 암자순례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가운데 단연 새벽예불의 감동을 잊지 못하겠다며 “Best Experience!"라 감탄을 연발하기도 했다.


4. 한편, 강주스님인 명성 스님 친견 시간에는 종교 간의 화합과 불교적 삶의 방식을 주제로 약 30분 동안 대담이 오갔고 대담이 끝나자 참가자 전원에게 단주와 다포, 운주사 안내 영문책자 등의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허버드 대사부인은 체험이 끝날 즈음 대사관저에서 직접 가져온 선물과 보시금을 봉투에 담아 전달함으로써 1박2일 동안의 체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5. 마지막 프로그램은 사리암 순례는 사리암이 기도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유명 기도처인만큼 한국불교 신행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는 의미가 컸다. 왕복 1시간 30분 걸리는 가파른 산길을 마다하지 않고 올라간 외국인 참가객들은 직접 나반존자상 앞까지 올라가 향을 사르고 복전함에 시주하며 삼배를 올려 기도객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6. 허버드 미대사부인의 템플스테이 체험은 지난 2월 대둔사 일지암에서의 체험에 이어 두 번째로 각국 외교사절의 사찰체험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나아가 한국을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과 더불어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