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보도자료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 봉행
2024-04-19 조회 259

100년 만의 귀향, 600년 만의 공개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 봉행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4월 19일(금) 오전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하였습니다. 고불식에 앞서 10시부터는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전통 이운 의례도 진행되었습니다.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은 지난 4월 16일(화) 미국 보스턴미술관(관장 매튜 테이틀바움)으로부터 기증받은 사리를 부처님께 고하는 의식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루어진 매우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국권침탈의 혼란한 상황에서 본래의 자리를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방치되어 우리 민족의 지난 아픈 과거를 상징하여 왔던 보스턴미술관 소장 사리가 100여 년 만에 다시 고국의 청정도량에 모실 수 있게 되어 불자들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에게 큰 환희심을 줄 것이며, 국민화합과 국운융창을 위한 의미 있는 상징물로서도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가섭불迦葉佛, 정광불錠光佛, 석가불, 지공선사指空禪師(?-1363), 나옹선사懶翁禪師(1320-1376)의 사리로,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백여 년 만에 환지본처이며, 특히나 사리가 공개되는 것은 고려 후기 사리탑 봉안 이후 600년 만에 최초입니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 환지본처 논의는 2009년부터 시작되었으나 2013년 이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되다가,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다시 논의가 재개되었습니다. 그동안 종단과 문화재청이 협의하여 보스턴미술관과 소통이 다시 진행되어 오늘 고불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을 계기로 종단은 불교신앙의 정수인 사리의 가치 회복에 힘쓸 것이며, 아직도 해외에 소재한 불교문화유산의 환지본처를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고불식 이후 사리는 원 봉안처인 양주 회암사로 이운할 예정이며, 5월 19일(일)에는 양주 회암사지에서 사리 봉안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할 예정입니다.


보스턴미술관 소장 회암사 사리 이운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주신 문화재청, 보스턴 총영사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붙임 : 말씀자료(치사, 경과보고, 고불문) 1부.  끝.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 문화재팀 최현정 (E-mail: ice@buddhism.or.kr)

Tel : 02-2011-1778  홈페이지 : www.buddhism.or.kr

2024년 4월 19일 배포

총 페이지 : 8P(붙임 포함)

  *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붙임]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 말씀자료(치사 : 총무원장 진우스님)


치  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이후 부처님의 사리는 불자들의 신앙의 중심에 항상 자리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길을 따른 고승대덕 스님들의 사리도 높은 수행의 증거로서 존경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이 사리를 모신 사리 장엄과 탑은 그 시대의 문화를 오롯히 담은 불교 신앙과 불교 문화의 정수로 자리매김 하여 왔습니다. 


 현존하여 예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많은 사리 가운데 금번에 환지본처된 보스턴 미술관 소장 사리는 가섭불과 석가모니불, 고려말 지공선사와 나옹선사의 사리임이 사리장엄구를 통하여 직접 확인되기에 역사성과 진정성에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국권침탈의 혼란한 상황에서 본래의 자리를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방치되어 우리 민족의 지난 아픈 과거를 상징하여 왔던 보스턴 미술관 소장 사리가 100여년만에 다시 고국의 청정도량에 모실수 있게 되어 불자들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에게 큰 환희심을 줄 것이며, 국민화합과 국운융창을 위한 의미 있는 상징물로서도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보스턴 미술관 소장 사리의 환지본처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노력의 결과입니다. 그동안 모든 불자들이 신심으로 발원하였고, 종단과 정부 그리고 문화재청과 주보스턴 총영사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습니다. 또한 보스턴 미술관이 사리에 대한 종교적 의미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오늘 부처님께 환지본처를 고한 양주 회암사 소장 사리는 곧 원래의 자리인 청정도량 회암사로 돌아가 600년 전과 같이 여법하게 모셔질 것입니다. 원력과 신심으로 모신 사리가 세세손손 모두의 마음을 청명하게 함은 물론이고 지공선사가 고려대찰로 중창한 회암사가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되는데 큰 힘이자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에 비록 회암사 사리장엄구가 사리와 함께 모셔지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우나 조만간에 국내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불교신앙의 정수인 사리의 진정한 가치 회복을 위해 노력해 주신 테이틀바움 보스턴미술관장님과 사리의 환지본처를 위해 안팎으로 동분서주한 최응천 문화재청장님을 비롯한 문화재청 관계자분들, 주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 측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원만하게 오늘에 이르도록 노력해주신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을 비롯한 봉선사 대중들과 문화부장 혜공스님과 종무원들의 노고에도 치하를 전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과 사리 환지본처를 염원해주신 국민들 모두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나라와 국민의 앞날을 환하게 비춰주기를 발원합니다. 

 


불기2568(2024)년 4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


[붙임]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 말씀자료(경과보고 : 문화부장 혜공스님)



경과 보고



○ 우리 종단은 보스턴미술관과의 상호 협의를 통하여 

18일인 어제 3여래 2조사의 진신사리를 이운하여 귀국하였습니다. 

사리의 환지본처가 결실을 맺기까지의 경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


○ 보스턴미술관에서 소장하였던 진신사리와 사리구의 반환 논의는 

2004년부터 문화재 제자리 찾기 등에서 제안해 지속되어 온 

현안으로, 2023년 4월 김건희 여사의 미국 방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재개되었습니다.


○ 이에, 2023년 5월 15일부터 문화재청과 종단이 협의하여 

보스턴미술관 측에 2차례 반환 협의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 최종적으로, 2023년 12월 6일 종단은 보스턴미술관 측에 

사리의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습니다.


○ 그리고, 2024년 2월 5일 종단과 문화재청의 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하여 보스턴미술관 측과 논의를 진행하여, 

올해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사리를 종단에 기증하는 내용 등으로 

협상을 완료하였습니다.


○ 이에, 2024년 4월 16일 총무원 문화부와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등 종단 대표단이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하여 3여래 2조사의 진신사리를 인계받고 기증 절차를 완료하였으며, 한국 시간으로 18일 어제 진신사리를 한국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 이상으로 경과보고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양주 회암사 사리의 환지본처에 많은 도움을 주신 

김건희 여사님과 최응천 문화재청장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정희 이사장님, 

주 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김재휘 총영사님 등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붙임]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 말씀자료(고불문 :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告 佛 文



시방삼세에 두루 하시는 모든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불기2568년 음력 3월 11일 오늘,

이곳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모인 사부대중 일동은

3여래 2조사의 사리가 마침내 불법의 도량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음을 일심으로 부처님께 고합니다.


정광여래는 석가여래 이전에 이 땅에 나투어 석가여래에게 장차 부처가 될 수기를 주신 여래이며, 가섭여래는 석가여래 이전에 이 땅에 나투어 위 없는 깨달음을 증득하신 현겁천불의 세 번째 여래이며, 석가여래는 가섭불 이후 출현하신 현겁천불의 네 번째 여래로, 진리를 깨달으신 세존이자 천백억화신으로 나투신 인천의 스승이십니다.


지공선사와 나옹선사는 서역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여래의 법등을 환하게 밝힌 고려의 조사이고 대선사이십니다.


지금, 정광, 가섭, 석가여래 불성(佛性)의 현현이자, 지공, 나옹 조사 수행공덕의 상징인 진신사리가 이곳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00여년 동안 청정도량을 떠나 이역만리에 머물렀던 세존의 사리가 마침내 본래의 주처(住處)할 곳으로 귀의하게 되었습니다. 


금강(金剛)같이 광명을 비추는 사리의 인연 공덕과 불법의 수승함을 찬탄하며 이 자리의 모든 대중들은 3여래 2조사의 환지본처를 부처님께 고하고자 합니다.

 

불법의 상징인 사리는 이제 원래 봉안되었던 청정도량 양주 회암사로 돌아가 여법하게 봉안될 것입니다. 사부대중은 높은 탑에 비친 둥근 달을 우러러 보듯이 3여래 2조사의 사리를 예경하고 숭앙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이 설하시고 역대 조사가 전하신 불법의 등촉(燈燭)은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불보살님과 호법신중의 큰 위신력으로 3여래 2조사의 사리가 봉안되는 순간까지 호념하시고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자리의 모든 사부대중은 시방삼세 부처님의 큰 가피로 3여래 2조사가 밝은 빛을 발하는 대한민국이 불국토를 이룰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여 나가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주지 호 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