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공립 합창단 종교 편향 실태 조사
1.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스님)는 2021년 5월 대구에서 발생한 대구시립합창단의 부처님오신날 봉축기간 중 찬송가 공연추진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국·시립 합창단의 지난 3년간의 공연통계와 지휘자 종교편중을 조사하였습니다.
2.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국립합창단의 정기공연에서 3.1절과 광복절, 시민을 위한 행사 등 기독교 곡 선정이 불가한 경우 외에는 모든 공연에서 기독교 노래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영향이 없던 2018년 국립합창단 지방순회공연의 경우에는 13개 공연중 7개 도시 공연시 기독교 노래가 100%이거나 필수적으로 편성되어 왔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국립합창단 뿐만 아니라 인천, 수원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시립합창단에서 70% 이상의 기독교 곡으로 공연이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공립합창단에서 특정종교의 선교공연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3. 전국의 공립합창단 지휘자 모임인 한국합창지휘자협회(KCDA)의 구성은 고문, 이사, 사무인력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원이 교회합창단 지휘자와 신학대 교수로 이뤄져있어서 전국의 국시립합창단이 합창곡목으로 기독교음악을 선정하는 것은 일상화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공립합창단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활동이 국민의 공익을 위해 이뤄져야 합에도 이들의 인적 구성과 공연 내용에 있어서 서양음악 그중에서도 기독교 찬송음악 중심으로 매우 편향되게 운영되고 있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 세상에는 기독교 음악 외에도 다양한 문화, 종교, 국가, 인종의 수준 높은 음악이 다채롭게 존재합니다. 공립합창단이라면 국민들의 이같은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음악적 소양을 다양화 하는데 그 역할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5.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이와 같은 조사를 토대로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이와 같은 특정종교 편향행위를 하고 있는 전국의 국공립 합창단의 실태파악은 물론이고, 향후 공직자 종교편향 예방교육, 예술단 복무규정 강화, 소통 창구 개설 등 다각적인 개선책을 실시할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별첨: 국공립합창단 종교편향 실태조사(요약본)
2021년공공합창단종교편향 보고서.pdf(281,475byte)707회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