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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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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7(2023)년 계묘년 동안거 해제법어
자장매 더욱 붉고 찬 소나무 푸르네!中峰 性坡(大韓佛敎曹溪宗 宗正)중봉 성파(대한불교조계종 종정)激石灘聲如戰敲(격석탄성여전고)하고翻天浪色似銀山(번천낭색사은산)이로다.灘驚浪打風兼雨(탄경랑타풍겸우)나獨立亭亭意愈閑(독립정정의유한)이로다.바위 치는 여울의 물소리 전쟁터 북소리 같고하늘 덮은 물보라 은산과 같네여울의 성난 파도 바람과 비를 때리지만홀로 서 있는 백로의 마음 갈수록 한가롭네제방 선원의 선객들이 삼동결제를 성만하고 산문을 나서게 되었도다!청규를 준수하고 대중이 화합하여 화두참구의 일념으로 정진하니 다사다난한 세간 일이 꿈같이 스쳐 갔도다.마치 여울 가운데 홀로 서 있는 백로와 같이 힘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이겨내니 화두가 타파되고 수행자의 본분이 분명히 드러났도다.물보라 넘어 펼쳐지는 경치는 백로의 곧고 강한 다리와 물결을 이기는 힘이 아니면 보지 못하며, 쏟아지는 물줄기의 틈새를 보지 못하면 드러나지 않으리라. 그대들은 무슨 경치를 보았는가?산문을 나서는 수행자여!세간의 많은 이들이 영축산의 봄소식을 묻는다면 어찌 답하려 하는가?영각 앞 자장매는 더욱 붉고무풍한송은 더욱 푸르다 하리!細思乃不然(세사내불연)하고眞巧非幻影(진교비환영)이로다.欲令淨土妙(욕령정토묘)면不厭空且靜(부염공차정)이로다.자세히 생각하면 곧 그렇지 아니하고진정한 교묘함은 환영이 아니라네오묘하게 좋은 정토를 만들려면공과 정을 싫어하지 않아야 하네.
2024-02-21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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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7(2023)년 계묘년 동안거 결제법어
한 물건 언제나 신령스럽네!中峰 性坡(大韓佛敎曹溪宗 宗正)중봉 성파(대한불교조계종 종정)本來如不動(본래여부동)한데今日轉還明(금일전환명)이로다大千俱滅盡(대천구멸진)하야도此物鎭長靈(차물진장령)이로다본래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더니오늘 도리어 더욱 밝구나대천세계가 모두 다 없어져도이 물건은 언제나 신령스럽네금일 시회대중은 결제를 해도 결제했다는 견해를 가지지 말고 해제를 해도 해제했다는 견해를 가지지 말라.티끌 한 점이 눈에 들어가면 헛꽃이 휘날리느니라.오직 화두일념이 뜨거운 불무더기가 되어 萬魔와 千佛을 모두 태워버릴 때 佛祖의 向上一路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결제와 해제가 있는 미지근한 공부로는 살아서는 시주의 은혜를 저버리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짐을 면치 못할 것이다.대장부들이여!올 삼동결제에는 모두가 목숨을 걸고 정진해야 하리니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공부해야 하리라. 이렇게 공부해야 오래지 않아 이루리니, 이렇게 공부하는데 무슨 부처와 중생을 논하겠는가?대용맹·대정진으로 은산철벽을 뚫어야 하리라.주장자를 내리치면서 이르기를會麽(회마)아境了人空鳥亦稀(경료인공조역희)한데落花寂寂委靑苔(낙화적적위청태)로다老僧無事對松月(노승무사대송월)이라가卻笑白雲時往來(각소백운시왕래)로다알겠는가?경계 없어지니 사람 없고 새도 드문데지는 꽃 살포시 푸른 이끼에 떨어진다노승이 일없이 소나무와 달을 보다가때로 오가는 흰 구름을 보고 웃는다
2024-02-21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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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7(2023)년 계묘년 하안거 해제 법어
영축산 백일홍이 붉게 피었도다! 中峰 性坡(大韓佛敎曹溪宗宗正) 箇箇面前明月白(개개면전명월백)하고人人脚下淸風吹(인인각하청풍취)로다.打破鏡來無影跡(타파경래무영적)하니一聲啼鳥上松枝(일성제조상송지)로다. 낱낱의 얼굴은 달처럼 희고사람들 발밑에는 맑은 바람이 분다.거울을 깨트려 그림자마저 없나니긴 소리로 우는 새가 소나무 가지에 오르도다. 안거를 성만하고 산문을 나서는 수행자여!산문을 나서는 그대들의 걸망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무더위를 식혀주는 맑은 바람과 갈증을 풀어줄 감로(甘露)는넉넉히 준비했는가?수행자의 마음은 편협되지 않아야 하고 성냄이 없어야 하며,두려움이 없어야 하며 어리석지 않아야 하리라.이러한 역량이 구족 되어야만 구룡지 옆 백일홍이 무더위에 더욱 붉게 피었다는 영축산의 소식을 믿고 찬탄하리라. 약산스님이 어느 스님에게 세간에 나아가 화주를 하라 시켰는데, 그 스님은 겨우 산문 밖에 나가 어느 절 감지행자의 집으로 갔다. 행자가“스님은 어느 절의 화주이십니까?” 하니 스님은“약산에 있소.” 하였다. 행자가“그러면 약이라도 좀 가져오셨는지요?” 하니 스님은“행자는 무슨 병이 있으신지요?” 하였다.행자가 은 20냥을 갖다가 주니, 그 스님은 얼른 받아서 약산으로 돌아갔다.이에 행자가 아내에게 말하기를“약산에 기특한 사람이 있다면 은이 되돌아올 것이며, 기특한 사람이 없다면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오.” 하였다.스님이 바로 약산으로 돌아오니 선사는“어찌 그리 빨리 돌아오는가?” 하였다. 스님이“불법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하니 선사는“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였다. 스님은 앞의 일을 자세히 말했다. 선사가 듣고 나서“그대는 빨리 그 은을 그에게 돌려주어라.” 하니 스님은 은을 가지고 행자의 집으로 가서 은을 돌려주었다. 행자가 그의 아내에게“약산에도 기특한 사람이 있었구료.” 하며 다시 은 20냥을 보태어 약산으로 보냈다. 花笑階前雨(화소계전우)하고松鳴檻外風(송명함외풍)이로다.何須窮妙旨(하수궁묘지)리오.這箇是圓通(저개시원통)이로다. 꽃은 뜰 앞의 빗소리에 웃고솔은 난간 밖의 바람에 운다.어찌 묘한 이치를 궁구하는가?이것이 바로 뚜렷이 통함이로다.
2023-08-28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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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7(2023) 계묘년 하안거 결제 법어
行住坐臥가 수행이로다!중봉中峰 성파性坡(大韓佛敎曹溪宗 宗正)學道之人不識眞[학도지인불식진]하고只爲從來認識神[지위종래인식신]이로다.無始劫來生死本[무시겁래생사본]이어늘癡人喚作本來身[치인환작본래신]이로다.도를 배우는 사람이 참됨을 알지 못하고다만 본래의 알음알이를 잘못 알기 때문이다.끝없는 옛적부터 생사의 근본이거늘어리석은 사람은 본래의 몸이라 하도다.오늘 하안거를 결제하는 제방의 선원 대중이여!여름 석 달을 산문 출입을 삼가며 힘써 정진하게 되었도다!오직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한여름의 더위가 오히려 서늘하게 느껴지도록 정진하여 불조와 시주의 은혜에 보답해야 하리라.결계(結界)가 원만했고 대중이 화합하며, 단월의 후원이 지극하니 수행의 인(因)이 원만하도다.금년 결제의 인연으로 일체무명이 소멸하고 본성이 확연히 드러나 본분사를 마친 대자유인이 되어야 하리라.칙천(則川)화상이 어느 날 차(茶)를 따는데 방거사가 묻기를“법계가 몸을 용납하지 않거늘 스님은 내가 보이십니까?”하니 선사가 말하기를“노승이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방공에게 대꾸를 했겠소.”하였다. 거사가 다시 말하기를“물으면 대답하는 일은 예사로운 일입니다.”하니 선사가 아는 체하지 않았다. 거사가 다시 말하기를“아까 경솔하게 물은 일을 고깝게 생각하지 마십시오.”하였다. 선사가 역시 아는 체하지 않으니, 거사가 할을 하고는“이 무례한 사람아! 내가 낱낱이 기억했다가 눈 밝은 사람에게 가서 이야기 하리라.”하니, 선사가 차 바구니를 들고 돌아가 버렸다.心地隨時說[심지수시설]하고菩提亦祇寧[보리역지녕]이라事理俱無礙[사리구무애]하니當生卽不生[당생즉불생]이로다.마음자리를 수시로 말했고보리 또한 그럴 뿐이네사와 이에 모두 걸림이 없으면나는 자리가 곧 나지 않는 자리일세.
2023-06-01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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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7(2023) 계묘년 봉축법어
宗正 奉祝法語무생(無生)의 삶을 이룩하고 해탈(解脫)의 위신력(威神力)을 갖춘 분이오늘 진리(眞理)의 현신(現身)으로 우리곁에 오셔서범부(凡夫)를 고쳐 성인(聖人)을 이루는 우레 같은 할(喝)을 하니비로(毘盧)의 바다가 뒤집히고 생각마다 미륵(彌勒)이 하생(下生)합니다.곳곳에서 진리(眞理)의 현관(玄關)이 열려중생(衆生)을 깨우치는 사자후(獅子吼)가 쏟아지고자문(慈門)이 열려 중생(衆生)을 요익(饒益)케 하는 무외시(無畏施)가 넘칩니다.새들은 환희(歡喜)에 젖어 생멸(生滅)없는 무생가(無生歌)를 노래하고석녀(石女)는 줄없는 거문고로 틀 밖의 소식을 전하니두두물물(頭頭物物)은 불조대기(佛祖大機)를 풀어내고범성(凡聖)은 본래면목(本來面目)을 통해 차별 없는 일미(一味)를 이룹니다.삼라만상(森羅萬象)은 일기일경(一機一境)을 통(通)해 진리(眞理)의 모습을 드러내고여러분 앞에 시종(始終)없는 빛을 놓고 있습니다.자성(自性)을 통(通)해 무생(無生)의 면목(面目)을 깨달은 분은고통에서 벗어나는 해탈(解脫)과 안락(安樂)을 얻을 것이요탐욕(貪慾)속에 자리하고 있는 이타적(利他的)덕성(德性)을 깨달은 분은함께 아파하고 치유하는 보살(菩薩)의 대기대용(大機大用)을 얻을 것입니다.부처님은 깨달음을 열어서 중생(衆生)이 지닌 어둠을 걷어내고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닫게 하는 지혜(智慧)의 논밭을 일구어중생(衆生)이 쏟아낸 노여움과 아픔을반야(般若)의 품으로 안아서 따뜻한 자비(慈悲)로 바꾸게 하였습니다.이 세상 고통은 사랑과 자비(慈悲)의 헌신(獻身)없이는 줄어들지 않고중생(衆生)의 고통을 제 몸에 담는 비원(悲願)없이는 구제되지 않습니다.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대비(大悲)의 한 생각이세상(世上)을 변화(變化)시키고 인생(人生)을 바꾸게 합니다.날마다 미워하고 다투며 얼굴을 붉히는 이웃이 부처 될 사람이며불조대기(佛祖大機)를 갖춘 진리(眞理)의 구현체(具現體)입니다.오늘 우리가 밝힌 자비의 등불은 좌절의 상처를 입는 사람들을 위로하고오만해진 사람들에게는 회심(回心)의 눈을 뜨고 자기를 낮추게 하는 하심(下心)의 등불입니다.佛紀 2567年 四月 初八日大韓佛敎曹溪宗 宗正 中峰 性坡
2023-05-16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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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6(2022)년 임인년 동안거 해제 법어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壬寅年 冬安居 解制 法語  本 佛性(본 불성)에 實無一物(실무일물)이라 虛通寂靜(허통적정)하여明妙安樂而己(명묘안락이이)니 深自悟入(심자오입) 하면直下便是(직하편시)라 圓滿具足(원만구족)하며 更無所欠(갱무소흠) 이니라 본래 부처 자리에는 실로 그 어떤 것도 없다.툭 트이고 고요하며 밝고 오묘하며 안락할 따름이다.스스로 깊이 깨달으면 당장 그 자리이므로원만 구족하여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目前一物(목전일물)은 無尾亦無頭(무미역무두)라出入同來往(출입동내왕)하고 窮尋寂寞(궁심적막)이라                                                 눈앞에 있는 한 물건은 꼬리도 없고 또한 머리도 없다.출입할 때 나를 따르지만 찾아보면 흔적이 없다.                                                                                                  求之轉失(구지전실)이요 動念卽乖(동념즉괴)니學道人(학도인)이 若欲得成佛(약욕득성불)인댄一切佛法(일체불법)을 摠不用學(총부용학)이요唯學無求無着(유학무구무착)이니 無求(무구)하면 卽心不生(즉심부생)이요無着(무착)하면 卽心不滅(즉심부멸)이라 不生不滅(불생불멸)이 卽是佛(즉시불)이니라.                                                 구하면 점점 잃게 되고 생각을 움직이면 어긋나니도를 배운 사람이 부처가 되려고 한다면불법을 모조리 배울 것이 아니라오직 구함이 없고 집착이 없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구함이 없으면 마음이 나지 않고 집착이 없으면 마음이 없어지지 않나니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음이 곧 부처이니라.                                                 心卽是佛(심즉시불)이며 佛卽是法(불즉시법)이니不可以心(불가이심)으로 更求於心(갱구어심)이며不可以佛(불가이불)로 更求於佛(갱구어불)이니라求着卽轉遠(구착즉전원)이니 不求(불구)하면 還所目前(환소목전)이라                                                 마음이 곧 부처이며 부처가 곧 법이니마음으로 다시 마음을 구하지 말 것이며부처로 부처를 구하지 말라.구하면 구할수록 멀어지고 구하지 않으면 도리어 눈앞에 있다.  學道人(학도인)은 但莫生疑(단막생의)하라展則彌綸法界(전칙미륜법계)하고收則絲髮不立(수칙사발불립)하야歷歷孤明(역역고명)하야 未曾欠少(미증흠소)하고眼不見(안불견)하고 耳不聞(이불문)이니是什何物故(시십하물고)오                            도를 배운 사람은 의심을 내지 말라펼치면 온 법계를 싸고도 남으며,거두면 실 터럭만큼도 있지 못하니또렷하고 호젓이 밝아 한 번도 모자란 적이 없다.눈으로도 볼 수 없고 귀로 듣지 못하니이것이 어떤 물건인고?                                                  불기2567(2023)년 2월 5일大韓佛敎曹溪宗 宗正 性坡 
2023-02-02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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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7(2023)년 계묘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신년법어
癸卯年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新年法語 신령스러운 광채가 새 아침을 장엄하니집집마다 무진복락(無盡福樂)을 이루는 門(문)이 열리고하늘이 天機(천기)를 움직여 한없는 공덕을 풀어내니萬物(만물)은 利澤(이택)을 입고 환희의 눈을 뜹니다.곳곳에서 장악을 무너뜨리는 法雷(법뢰)가 일고 大施門(대시문)이 열리니十方(시방)에 가득한 障礙(장애)가 구름처럼 사라지고頭頭物物(두두물물)이 제몸을 풀어 本分消息(본분소식)을 전하니걸음마다 普門(보문)이요 이르는 곳마다 圓通(원통)입니다.생각생각은 깨달음으로 이어져 부처를 빚어내고一草一木(일초일목)은 얽매이는 틀을 벗고 法身(법신)의 面目(면목)을 드러냅니다. 눈앞에 삶의 매듭을 풀어내는 깨달음이 있고눈빛이 닿는 곳에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出身活路(출신활로)가 있습니다. 일체제불이 이 마음을 벗어나지 않았으니 밖에서 찾지 말고面前(면전)에 출입하고 있는 無位眞人(무위진인)을 깨달아야 합니다.햇살도 가슴에 담아두면 圓光(원광)의 빛이 되는 새해 아침에묵은 것을 버리고 빛이 소생하는 마음밭을 경작해야 합니다.다투며 갈라지고 증오와 분노로 마음밭이 거칠어졌으니忍耐(인내)와 용서하는 和解(화해)의 德性(덕성)을 길러 인간의 뜰을 소생시켜야 합니다.萬法(만법)을 빚어내는 마음을 통해 푸른 願(원)을 세운 이는구하고 찾는 것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宇宙(우주)를 세울 것이요일체를 담아내는 包容(포용)의 큰 그릇을 이룬 이는萬德(만덕)의 기틀을 얻어 이웃을 넉넉하게 할 것입니다.불기 2567년 1월 1일 元旦大韓佛敎曹溪宗 宗正 性 坡
2023-01-27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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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6(2022)년 동안거 결제법어
이 누구인가? 中峰 性坡(大韓佛敎曹溪宗 宗正)중봉 성파(대한불교조계종 종정)  上無片瓦요下無卓錐라.日往月來에不知是誰오 噫라. 위로는 한 조각 기와도 없고아래로는 송곳 꽂을 데도 없도다.해가 지고 달이 떠도알 수 없구나. 이 누구인가? 아! 애닳다. 총림대중이 모여서 임인년 동안거 결제를 하게 되었도다. 삼동결제 동안에 총림대중이 산문 출입을 삼가며 결계를 하고, 포살과 자자를 하며 오직 화두참구의 일념으로 정진하는 수행전통은 부처님께서 권장하신 바이로다. 화두참구를 하는 이 한 물건이 무엇인가를 참구하여 사량분별이 끊어지고 진여의 본성이 확연히 드러날 때, 이를 일 마친 대장부라 하고 능히 공양받을 만한 이라고 하리라. 각자가 맡은 최소한의 소임으로 일을 줄이고 오직 정진에 전념할 때 우리는 불조와 시주의 은혜를 갚고 세간의 희망이 되리라. 天産英靈六尺軀하니能文能武善經書로다.一朝識破孃生面하니方信閑名滿五湖로다. 하늘의 뛰어난 육 척의 몸을 낳으시니문무에 능하고 경서도 잘 하도다.하루아침에 본래면목을 깨달으니바야흐로 부질없는 이름 천하에 가득함을 믿겠노라.
2023-01-27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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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6(2022)년 임인년 하안거 해제 법어
“꽃은 붉고 향소리 그윽하네”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임인년 하안거 해제 법어不聞聞自性하고不見見眞心이라心性都忘處에虛明水月臨이로다 듣지 않으면서 성품을 듣고보지 않으면서 참마음을 본다마음과 성품 모두 잊은 곳텅 비고 맑아 달이 물에 비치네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던 선원대중이 하안거를 성만하고 산문을 나서게 되었도다.오직 화두참구의 일념으로 정진하는 선방에 폭염은 오히려 서늘했고,구룡지 백일홍은 더욱 붉게 피었으며 무풍한송은 그 향기 더욱 그윽하게 되었도다.안거가 여법하게 시행되고 화두참구의 수행가풍으로 정진하는 종단의 수행전통은참으로 수승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일이로다.종문(宗門)의 수행자들이 정법안(正法眼)을 갖추었으니제천(諸天)이 환희하고 제불이 찬탄하시니 이는 국토의 경사로다. 안거를 마치고 산문을 나서는 수행자여!북통 같은 큰 걸망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간절하게 깨달음을 구하는 이에게 어떤 향기를 전해줄 수 있으며,대립과 갈등으로 분쟁이 쉬지 않는 세상 곳곳에서 쓸 수 있는 처방은 무엇이며,전염병과 전쟁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인류에게 줄 수 있는 희망은 무엇인가? 간절하게 준비하고 점검해서 걸음걸음은 바른 법이 활용되도록 하고,하는 말마다 무진법문이 되게 해야만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 시주의 정성에 보답하는 수행자라 하리라.영축산의 소식을 아는가?꽃은 붉고 향소리 그윽하다 말하리라. 水上泥牛耕月色하고雲中木馬掣風光이로다威音古調虛空骨이요孤鶴一聲天外長이로다 물 위 진흙 소는 달빛을 갈고구름 속 목마는 풍광을 끌고 간다.위음왕 옛 곡조는 허공의 골격이요외로운 학의 소리 허공 밖에 길어라. 
2022-08-17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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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6(2022)년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 법어
법 어 하늘과 땅 宇宙(우주)사이에 神靈(신령)스러운 한 物件(물건)이 있습니다. 밝고 신령스러우며 텅 비어 볼 수 없지만 神祕(신비)스러운 妙用(묘용)을 갖추고 있습니다.하늘은 이것 하나를 얻어 淸明(청명)하고 땅은 이것 하나를 얻어 萬物(만물)을 길러냅니다. 如來(여래)는 이것 하나를 통해 無生(무생)의 面目(면목)을 깨달아 靈鷲(영취)의 宗旨(종지)를 얻었고 歷代(역대) 祖師(조사)는 이것 하나에 담긴 道理(도리)를 透得(투득)하여 一大事因緣(일대사인연)을 해결하여 生死(생사)로부터 자유스러워졌습니다. 宗祖(종조)이신 道義國師(도의국사)는 이것 하나를 話頭(화두)로 삼아 參究(참구)하여 無生(무생)의 智慧(지혜)를 얻어西堂地藏(서당지장)으로 부터 認可(인가)를 받고少林(소림)의 密旨(밀지)와 如來(여래)의 心印(심인)을 이 땅에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傳燈(전등)의 幢竿支柱(당간지주)를 세워東土(동토)의 眞風(진풍)을 다시 떨치고西天(서천)의 佛日(불일)이 이 땅에 돌아오게 하여곳곳에서 道業(도업)이 繁昌(번창)하고 法界(법계)가 윤택하도록 하였습니다. 道義國師(도의국사)의 傳燈(전등)으로 인해 곳곳에서六祖(육조)와 臨齋(임재)의 玄旨(현지)를 參究(참구)하는禪門(선문)이 열리고 禪林(선림)이 무성하여 叢林(총림)을 이루고 見性(견성)의 길이 열려 佛祖(불조) 玄旨(현지)를 깨달은 눈밝은 善知識(선지식)이 수없이 배출되어 祖燈(조등)은 더욱 밝아졌습니다.이 모두 國師(국사)가 傳燈(전등)을 통해 우리에게 배푼法益(법익)이며 功德(공덕)입니다. 그러나 如來(여래)가 迦葉尊者(가섭존자)에게 전한 涅槃妙心(열반묘심)은 모든 사람들이 본래부터 갖추어 있었고達磨大師(달마대사)가 中國(중국)에 오기 전부터 直指人心(직지인심)은 天下(천하)의 두루 해 있었으며 사람들 마음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分上(분상)에 正法眼藏(정법안장)과 涅槃妙心(열반묘심)이 作用(작용)하고 있는데 國師(국사)는 무엇을 전하고 여러분은 무엇을 받았는가.直下承當(직하승당)하라. 불기2566년 5월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2022-05-31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