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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종조 도의국사 다례
불기2564(2020)년 6월 22일(월)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다례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의 행장소개,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추모사,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의 종정예하 법어 대독, 종사영반,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모사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종도는 조사의 뜻을 마음속 깊이 새겨 조사선의 참 면목을 실천하여 깨달음을 얻기를 서원한다”며 “종단이 뭇 생명을 보듬어 아끼고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중심에서 바로 실천해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다음은 종정예하 법어 전문입니다.海東(해동)의 初祖(초조)이신 道義國師(도의국사)시여!國師(국사)께서는 行布法門(항포법문)에 未洽(미흡)하여 求法入唐(구법입당)하여 五敎(오교)를 超越(초월)하여 最上昇(최상승)의 曺溪禪法(조계선법)인 祖師(조사)의 心印法(심인법)을 서당지장 禪師(선사)로부터 咐囑(부촉)받으심이라. 曺溪(조계)의 格外禪風(격외선풍)은 六祖(육조)를 始原(시원)으로 하는 조사선의 本源(본원)이요, 마음을 알고 근본을 了達(요달)하여 三界(삼계)에 獨步(독보)하는 佛祖(불조)의 本心(본심)이라. 國師(국사)께서는 海東(해동)에 진리의 본체를 移植(이식)하나, 時節因緣(시절인연)을 쫓으시어 晦迹逃名(회적도명)하셨도다.마침내 하늘이 열리듯 無爲任運(무위임운)의 曹溪宗旨(조계종지)를 드러내니 온 천하에 心印香氣(심인향기)가 振動(진동)하고 古今(고금)을 넘어서서 綿綿不絶(면면부절)하니 그 慈悲(자비)가 하늘에 닿음이라. 宗祖(종조)께서 願力(원력)하신 禪風振作(선풍진작)과 和合圓融(화합원융)이 裟婆(사바)에 두루 가득하여 人類(인류)의 平安(평안)과 한반도의 平和(평화)가 가득하여 지이다. 이제 嫡孫(적손) 眞際(진제)가 祖殿(조전)에 獻香(헌향)하고 法(법)의 供養(공양)을 올리옵니다,道義祖師(도의조사)시여! 歆饗(흠향)하소서. 若人收放自在用(약인수방자재용)歷劫不昧安穩樂(역겁불매안온락)만약 사람이 있어 이 진리의 법을 거두고 놓기를 자재로이 한다면역겁에 어두워지지 않고 편안한 낙을 누리리라.佛紀 2564年 6月 22日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獻茶
2020-06-22 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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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광제사 대웅전 착공식
 불기 2564(2020)년 6월 17일 오후 2시, 조계종 종단불사추진위원회는 세종특별자치시연기면 세종리 일대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사찰 '전월산 광제사' 착공식을 개최했습니다.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국내외 알리고 신행활동도 할 수 있는 문화포교도량으로 내년(2021년) 11월 말 완공될 예정입니다.   기공식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전구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묵스님, 전국 비구니회장 본각스님,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최병구 문체부종무실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세종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산자락에 터를 잡은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은 행정수도 세종시의 전통문화 핵심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나아가 세종시민과 국민들의 불교문화체험을 책임지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거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전통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며 특히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하는데 초첨을 맞췄습니다. 다양한 불교문화재와 미술품 등이 전시되는 공간과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및 교육시설도 준비됩니다. 또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과 동시에 추진되는 광제사 대웅전은 건축면적 100평 규모의 전통한옥 양식입니다. 대웅전 건립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를 함축한 전통양식의 광제사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2020-06-18 2,634
1718
불기 2564년 종정예하 하안거 결제 법어
庚子年 夏安居 宗正猊下 結制法語 〔상당(上堂)하시어 주장자(拄杖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衆生諸佛不相侵(중생제불불상침)山自高兮水自深(산자고혜수자심)萬別千差明此事(만별천차명차사)鷓鴣啼處百花新(자고제처백화신)중생과 모든 부처님이 서로 침범하지 아니하며산은 스스로 높고 물은 스스로 깊음이로다.만 가지 천 가지로 다름이 모두 이 진리를 밝힘이니자고새 우는 곳에 온갖 꽃이 새롭도다. 중생과 모든 부처님이 서로 침범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각각 자기의 위치에서 진리의 낙을 누린다는 말이다.어째서 그러하냐?산은 스스로 높음이요,물은 스스로 깊음이로다. 금일(今日)은 경자년(更子年) 하안거(夏安居) 결제일(結制日)이라.대중(大衆)들이 이렇게 모여서 삼하구순(三夏九旬)동안 산문(山門)을 폐쇄하고 모든 반연(攀緣)을 끊고 불철주야(不撤晝夜) 정진(精進)에만 몰두하는 것은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함이다. 중생에게는 숙세(宿世)의 업식(業識)이 태산처럼 가로막고 있고, 번뇌가 파도처럼 쉼 없이 밀려옴이라. 마치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노를 부지런히 저으면 앞으로 나아가는 듯 하다가, 멈추면 뒤로 밀려가는 것과 같다. 간단(間斷)없는 정진만이 진취(進就)가 있고 궁극에는 진리의 문에 들어서게 됨이라.수십 년 결제안거를 빠지지 않고 하였음에도 득력(得力)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반연(攀緣)과 습기(習氣)를 놀아나서 온갖 분별(分別)과 망상(妄想)과 혼침(昏沈)에 시간을 다 빼앗겨서 화두일념(話頭一念)이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만약, 보고 듣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털끝만큼이라도 다른 생각이 있거나, 게으른 마음이 있으면 화두는 벌써 십만 팔 천리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과거의 습기(習氣)로 인한 다른 생각이 마음 가운데 자리 잡고서 주인노릇을 하고 있음이라. 이 공부는 요행(僥倖)으로 우연히 의심이 돈발(頓發)하고 일념(一念)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간다고 저절로 신심과 발심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확철대오(廓撤大悟)에 대한 간절함이 사무쳐서 마치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이 온 정신을 모아 집중하지 않는다면 절대 성취하기 어려운 것이다.  화두(話頭)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이 화두를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밥을 먹으나 산책을 하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기를 하루에도 천번 만번 하여 시냇물이 흐르듯이 끊어짐이 없도록 애를 쓰고 애를 써야 할 것이라. 이 부처님의 진리는 스님네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누구든지 눈 밝은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바른 지도를 받아 착실히 수행해 갈 것 같으면, 금생(今生) 한 생에 이 일을 다 마쳐 한가한 무사장부(無事丈夫)가 될 수 있다.이 최상승법(最上乘法)에서는 승속(僧俗)이 따로 없다. 마음이 열려야 되는 것이지 형상(形相)을 논하는 법이 아니다. 어느 누구라도 대신심(大信心)과 대용맹심(大勇猛心)을 내어 명안종사(明眼宗師)의 지도에 따라 빈틈없이 정진하여 나간다면, 참구(參究)하는 일을 다 마치고 진리의 위대한 스승이 되어서 천상천하(天上天下)에 홀로 걸음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당나라 시대에 방거사라는 훌륭한 거사(居士)가 있었다.방(龐) 거사는 부처님 선법(禪法)이 유래한 후로, 마을 거사로서는 가장 으뜸가는 안목(眼目)을 갖춘 분이다. 그간에 무수한 거사(居士)와 보살(菩薩)들이 이 최상승 선법을 닦아서 깨달음을 얻었지만, 방 거사의 안목을 능가할 만한 기틀을 갖춘 사람은 없다. 방 거사 당시는 마조(馬祖)ㆍ석두(石頭) 선사 두 분이 쌍벽을 이루어 당나라 천지에 선법(禪法)을 크게 선양(宣揚)하시던 때였다.그래서 당시에 신심 있고 용맹 있는 스님네들과 마을 신도들은 모두 두 분 도인을 친견하여 법문을 듣고 지도를 받았다. 하루는 방 거사가 큰 신심과 용기를 내어 석두 선사를 친견하러 가서예(禮) 삼배(三拜)를 올리고 여쭙기를,"만 가지 진리로 더불어 벗을 삼지 아니하는 자, 이 어떤 분입니까?"하고 아주 고준(高峻)한 일문(一問)을 던졌다. 그러자 석두 선사께서는 묻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방 거사의 입을 틀어막았다. 여기에서 홀연, 방거사의 마음광명이 열렸다."스님, 참으로 감사합니다."거사는 석두 선사께 큰 절을 올려 하직인사를 하고는, 그 걸음으로 수백 리 길을 걸어서 마조 선사를 친견하러 갔다. 마조 선사 처소에 이르러 예(禮) 삼배(三拜)를 올리고 종전과 같이 여쭈었다."만 가지 진리로 더불어 벗을 삼지 아니하는 자, 이 어떤 분입니까?""그대가 서강수(西江水) 물을 다 마시고 오면 그대를 향해 일러 주리라." 마조 선사의 고준한 이 한 마디에 방 거사의 마음광명이 여지없이 활짝 열렸다. 제불제조(諸佛諸祖)와 동일한 안목(眼目)이 열렸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여기에서 마조 선사의 제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 후로, 집에 돌아와서 대대로 물려받은 가보(家寶)와 재산을 전부 마을 사람들에게 흔연히 보시(布施)하였다. 가족은 부인과 딸이 하나 있었는데, 개울가에 오두막집을 한 칸 지어놓고, 산죽(山竹)을 베어다가 쌀을 이는 조리를 만들어 팔아서 생활 하면서 참선수행(參禪修行)에 몰두하였다. 마침내 온 가족이 진리의 눈을 떴다. 하루는 방 거사가, 딸의 진리의 기틀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한 마디를 던졌다."일백 가지 풀끝이 다 밝고 밝은 부처님 진리로다."그러자 딸 영조(靈照)가 즉시 받아서,"머리가 백발이 되고 이가 누렇게 되도록 수행을 하셨으면서 그러한 소견밖에 짓지 못하셨습니까?"하고 아버지에게 호통을 쳤다.세상 사람들 같으면 버릇없다고 하겠지만 이 법을 깨달으면 그렇지가 않다. 이 최고의 법(法)을 논하는 데는 지위의 높고 낮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방 거사가 딸을 보고 물었다."너는 그러면 어떻게 생각하는고?""일백 가지 풀끝이 다 밝고 밝은 부처님의 진리입니다."  아버지 방 거사가 똑같은 말을 했었는데 "그러한 소견밖에 짓지 못했느냐"며 호통을 쳐놓고는, 자신도 역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여기에 참으로 고준한 안목이 있다.똑같은 말을 했지만 여기에는 하늘과 땅 사이만큼의 차이가 있다. 방 거사 일가족이 다 견성(見性)을 하여 멋지게 생활한다는 소문이 분분하니, 많은 도인(道人)들이 방문하여 오갔다.이 도를 깨달으면 거기에는 승속(僧俗)이 따로 있지 않다. 불법(佛法)의 가치는 머리나 옷의 형상에 있지 않고, 오직 그 밝은 안목(眼目)만이 천고(千古)에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는 단하천연(丹霞天然)선사가 방 거사를 찾아왔는데, 마침 영조가 사립 앞 우물에서 나물을 씻고 있던 중이었다. 천연 선사께서 물으시기를,"거사 있느냐?"하자, 영조가 나물 씻던 동작을 멈추고 일어서서 차수(叉手)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천연 선사께서 즉시 그 뜻을 간파하시고, 다시 어떻게 나오는지 시험해 보시기 위해서"거사 있느냐?" 하고 재차 물으셨다. 그러자 영조는 차수했던 손을 내리고 나물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여기에서 단하천연 선사께서 즉시 돌아가셨다. 말이 없는 가운데 말이 분명하다. 우리가 이러한 말을 들을 줄 알아야지, 이러한 말을 들을 줄 모르면 귀한 사람이 될 수 가 없는 법이다.이 법문의 심심(深深)한 용처(用處)를 보면, 천하 미인이 양귀비가 아니라 영조이다. 영조야말로 모든 부처님과 역대 도인으로 더불어 호리(毫釐)도 차(差)가 없는 당당한 기봉(機鋒)을 갖추었다 하리라. 어느 날 방 거사가 가족과 함께 방에서 쉬고 있다가 불쑥 한 마디 던지기를,"어렵고 어려움이여, 높은 나무 위에 백석의 기름을 펴는 것과 같음이로다."하자, 방 거사 보살이 그 말을 받아서"쉽고 쉬움이여, 일백 가지 풀끝에 불법의 진리가 아님이 없구나."하고 반대로 나왔다. 그러자 영조가 석화전광(石火電光)과 같이 받아서,"어렵지도 아니하고 쉽지도 아니함이여, 곤(困)하면 잠자고 목마르면 차를 마심이로다." 라고 말했다. 정말 위대한 가족이다. 위대한 처사이고 위대한 보살들이다. 모든 부처님, 모든 도인과 똑같은 안목(眼目)을 갖춘 분들이다. 여러 대중은 방 거사 일가족을 알겠는가?방 거사가 말한 "어렵고 어려움이여, 높은 나무 위에 한 섬 기름을 펴는 것과 같음이로다."한 것은 어떠한 진리를 표현한 것이며, 방 거사 보살이 말한 "쉽고 쉬움이여, 일백 가지 풀 끝에 불법의 진리로다."한 것은 어떠한 진리를 표현한 것인가? 또, 영조가 말한 "어렵지도 아니하고 쉽지도 아니함이여, 곤하면 잠자고 목마르면 차를 마심이로다." 한 것은 어떠한 진리의 세계를 드러낸 것인가? 이 세 분의 낙처를 알고 가려낼 줄 안다면 모든 부처님과 모든 조사와 동행(同行)할 것이다. 만약 산승이, 방 거사 일가족이 한 마디씩 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이 주장자(拄杖子)로 세 분에게 각각 삼십 방(棒)씩 때렸을 것이다. 만약 사람이 있어서, "방 거사 일가족이 멋진 법문을 하여 천추만대(千秋萬代)에 불법(佛法)을 빛나게 하였거늘, 스님은 무슨 장처(長處)가 있기에 고인들에게 방망이를 내리느냐?"고 물을 것 같으면, 來年更有新條在(내년갱유신조재)惱亂春風卒未休(뇌란춘풍졸미휴)내년에 다시 새가지가 있어봄바람에 어지러이 쉬지 못함이로다.  〔주장자(拄杖子)로 법상(法床)을 한 번 치고 하좌(下座)하시다.〕 佛紀 2564年 6月 6日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2020-06-08 2,569
1717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불기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 30일(토) 오전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되었습니다. 이번 봉축 법요식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달 연기해 윤사월초파일에 열리는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종정예하 진제 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이웃을 생각하는 대광명(大光明)의 연등을 밝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진제 스님은 법어에서 “코로나19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오염 그리고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과 탐욕의 결과”라며 “이에 전 세계의 대처는 속수무책이고 과학기술의 무력함이 드러나면서 동양의 정신문화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어 “부처님의 강생은 법계만유의 중생을 위한 대자대비의 시현이다. 이는 ‘본래부처’를 선언하심이요, 생명의 존엄을 천명하심이요 인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웃을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으로 모든 불자들은 인류 화합과 공생의 연등을 켜자”고 설했습니다.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축사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 봉축법요식이 원만히 봉행되는 것은 정부와 헌신적인 의료진,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 국민 덕분"이라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온 대한민국이 함께 만들어 낸 것으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축하했습니다.이어 "백만 명의 원력보살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각각 자기 색깔과 향기로 부처님 법을 꽃피우는 화엄불국토를 만들어 가자"며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들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날 법요식에서는 불교 홍포에 공헌을 한 불자들을 시상하는 불자대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습니다다. 올해 수상자로는 강창일(국회의원),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허재(농구감독), 동국대경주병원이 선정됐으며, 수상자·단체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습니다. 
2020-06-05 1,941
1716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총무원장스님 봉축사
봉 축 사    작은 시작이었습니다. 히말라야 기슭의 작은 나라에 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삼세 부처님들의 원력이 피어나는 천지의 울림이었고, 오래지 않아 룸비니 동산에서 시작된 봄소식은 온 천하를 꽃피웠습니다. ‘괴로운 세상을 평온하게 하리라三界皆苦我當安之.’는 탄생 일성은 뭇 중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매우 특별합니다. 윤달 4월 초파일에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창궐은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연한 모든 것을 변하게 하였습니다. 이 위험한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세계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불교계는 누구보다 빠르게 선제적인 조치를 단행하여 사회적 노력에 동참했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공의를 모은 끝에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불교계의 최대의 축제인 연등회를 전격 취소하고, 윤달 4월 초파일에 법요식을 봉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월 초파일에서 윤달 4월 초파일까지 스님들은 절에서, 신도는 가정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쉽지 않았던 결정들은 부처님의 탄생게에 입각한 모든 불자들의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원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불교계의 자비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5천여 명의 스님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고, 전국의 많은 사찰과 단체가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료인들과 보살핌이 필요한 이웃에게 격려와 지원의 손길을 베풀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한국불교의 유전자에 각인된 호국안민護國安民의 정신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날마다 부처님오신날이고, 언제나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가꾸고 있습니다. 감동스러운 부처님오신날을 열어 주신 종정예하와 사부대중에게 지극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봉축법요식이 원만히 봉행되는 것은 대통령님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헌신적인 의료진들과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 국민들 덕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봉축법요식은 온 대한민국이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존재가 온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의상조사께서는 법성게를 통해 ‘하나 속에 모두 있고 모두 속에 하나이며 하나 그대로 전체이고 천지가 그대로 하나이네. 한 미진 속에 온 우주가 담겨있고 미진마다 다 그러하다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고 설파하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온 우주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세상은 나와 무관한 객관 세계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의 인드라망으로 연결되어 있고 나에 의해 매 순간 새롭게 창조됩니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부처님처럼 마음 쓰고, 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면 온 세상이 부처님으로 가득한 화엄세계가 성취될 것입니다.   올해 들어 우리 종단은 여러 스님들에게 한국 불교의 내일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과거의 빛나는 유산보다도 현대 사회에서 불교가 세상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새롭게 정립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종도의 뜻을 받들어 종단 집행부가 추진하는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겠습니다. 또 부처님 법을 현대 사회에 회향하는 포교와 복지, 그리고 문화를 전달하는 방법을 정립하고, 그것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불사에 함께 힘쓰도록 합시다. 백만 명의 원력보살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각각 자기 색깔과 향기로 부처님 법을 꽃피우는 화엄불국토를 만들어갑시다.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들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64년 5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2020-05-26 2,870
1715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종정예하 봉축 법어
  佛紀 2564年 부처님 오신 날 宗正 法語 부처님께서 도솔천에 계시다가 백상(白象)을 타고 마야부인 태중(胎中)에 잉태하사, 10개월 후 오른 쪽 옆구리로 금빛 몸을 나투셨도다. 사방으로 성큼 성큼 일곱 걸음 한 후,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음이라’하심이여! (天上天下 唯我獨尊) 장하고 장하십니다. 부처님의 강생(降生)은 법계만유의 중생을 위한 대자대비의 시현(示現)입니다. 이는 ‘본래부처’를 선언하심이요, 생명의 존엄을 천명(闡明)하심이요, 인류에 지혜광명을 비추심이요, 인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입니다. 어두울수록 등불을 찾듯이, 혼탁의 시대일수록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참뜻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불자들은 인류의 화합과 공생(共生)의 연등(燃燈)을 켭시다. 이웃에게 즐거움을 주는 마음으로, 이웃의 괴로움을 덜어 주는 마음으로, 이웃이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으로 대광명(大光明)의 연등을 켭시다. 금년, 전(全)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 질병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오염, 그리고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과 탐욕의 결과입니다. 이에 전 세계의 대처(對處)는 속수무책(束手無策)이고 과학기술의 무력(無力)함이 드러나면서 동양의 정신문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이요, 만물여아동체(萬物與我同體)로다. 천지가 나와 더불어 한 뿌리요, 모든 존재가 나와 더불어 한 몸이라. 인간과 자연, 유정과 무정이 우리와 유기적(有機的)관계입니다. 이웃 없이 나만 홀로 존재할 수 없고, 땅을 딛지 않고 살아 갈 수 없습니다. 만물은 나와 더불어 둘이 아닙니다. 환경과 생태의 파괴는 곧 인류와 지구촌의 위기입니다. 모든 인류들이여! 나고 날 적마다 질병과 고통에서 벗어나서 출세와 복락을 누리고자 할 진대, 일상생활 속에서‘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이 화두를 들고 오매불망 의심하고 의심하여 일념이 지속되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밝은 지혜를 갖추어서 모든 경영에 앞서가고 진리의 지도자가 되고 평화롭고 행복한 일생이 될 것입니다. 필경에 부처님의 진면목(眞面目)을 알고자 할진대, 이 주장자를 횡으로 메고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천봉과 만 봉 속으로 들어감이로다. 佛紀 2564年 5月 30日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2020-05-22 2,568
1714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연등회 행사 전격 취소 기자회견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사숙고 끝에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5월 23일(토)과 24일(일) 예정했던 연등회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 위원장)은  2020년 5월 19일(화)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연등회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 금곡스님이 대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태원발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맞아 불교계는 극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모든 국민들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5월 23일(토) 연등법회 및 연등행렬과 5월 24일(일)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취소합니다.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감염증 사태가 전 세계적인 팬더믹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수 개월 여간 지속되고 있는 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여전히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발 사태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이전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일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여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불교계는 의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확산 초기 각종 법회와 행사를 전격적으로 중단하였으며, 일부 주요 사찰에서는 산문폐쇄 조치를 단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성금 전달과 생수(감로수) 지원, 그리고 사찰음식 도시락 지원 등을 비롯한 종단차원의 각종 지원활동과 함께 각 지역의 불교계에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더욱이 불교계는 올해 의 위기상황 속에서 맞이한 불교계 최대명절인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윤사월로 변경하였고, 4월 30일에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전국사찰에서 정성을 다해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윤사월 초파일인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과 함께 기도정진을 회향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천년을 넘게 이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전통문화입니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있고, 비록 우리나라의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맞아 불교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오는 23일(토) 예정했던 ‘연등법회’와 ‘연등행렬’을, 그리고 24일(일) 예정했던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의 상황에 직면하여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모든 국민들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불교계와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히 이행해 주신 전국사찰의 주지스님들과 불자님들께 감사드리며, 국가와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불교계의 결정이 더욱 더 의미 있게 우리 사회에 회향될 수 있도록 뭇 생명의 평화를 위한 정진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4(2020)년 5월 19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 행 (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천태종 대한불교진각종 대한불교관음종 한국불교태고종 불교총지종 대한불교대각종 대한불교삼론종 대한불교보문종 (재)대한불교원효종 대한불교일승종 대한불교법화종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대한불교총화종 대한불교용화종, 대한불교대승종 (사)대승불교본원종 한국불교미륵종 한국불교여래종 (사)대한불교원융종 (사)대한불교조동종 보국불교염불종 (사)대한불교법상종 한국불교법륜종 대한불교진언종 대한불교정토종 대한불교법연종 대한불교화엄종 대한불교미타종 한국대중불교불이종    
2020-05-20 2,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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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2020)년 광화문 광장 봉축 점등식
불기 2564(2020)년 4월30일(목)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국난극복과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는 '희망의 등'이 광화문 광장을 환히 밝혔습니다. 올해 광화문에 켜지는 봉축등은 높이 18m로 '황룡사 9층탑'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황룡사 9층탑은 신라시대의 것으로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난을 극복하겠다는 원력을 담아 세운 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교계는 솔선해 코로나19로 인한 아픔을 국민과 함께 나눠왔다"며 "이제부터는 코로나19로 고통 받아 움츠린 국민과 불자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사회에 희망의 불시를 지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봉축점등식을 계기로 모두 함께 어둠을 물리치고, 정법의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다수가 모이기 힘든 만큼 대중 참여를 최소화하였으며,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스님 등 50여명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희망의 등'은 5월 30일까지 한달 간 진행되는 국난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기간 동안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정을 기원하며 세상을 환하게 밝힐 예정입니다.  
2020-05-07 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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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
  불기 2564(2020)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이 봉행되었습니다. 다음은 총무원장 원행스님 법어 전문입니다.   법 어   눈이 닿는 곳마다 옮기는 발길마다 꽃천지를 이루는 아름다운 좋은 계절입니다. 연초록 잎새도 꽃처럼 함께 아름답게 피어나니 푸른 하늘과 붉은 꽃이 어우러져 봄 세상은 그대로가 꽃대궐입니다. 서있는 그 자리가 그대로 꽃비 흩날리는 룸비니 동산이 되었습니다. 이천육백여년 전 카필라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난 아기부처님께 구룡이 토수로 관욕을 하시고, 발아래에는 붉은 연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연꽃은 오색연등이 되어 사바세계를 장엄하고 있습니다. 연등에 불을 켜고 어둠을 밝히는 것은 내 마음 속의 어리석음과 무명을 밝히는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리석음이라는 어두움을 지혜의 불빛으로 밝히기 위하여 세존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해마다 연등을 통해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무명을 깨우쳐 준 것은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눌 만큼 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한국불교 전래이래로 일천칠백여년동안 지켜오던 음력 4월8일 부처님오신날까지 한달 뒤로 미루어야 할 만큼 시공을 정지시켜버린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고 늘 마주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 햇빛과 공기와 물과 흙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생명들의 청정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인간만의 이익을 위하여 뭇생명의 생존을 위협하고 과도한 욕심과 지나친 소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제대로 알게 해 준 것입니다. 천지만물은 모두 운명공동체이며 모두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진 인드라망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코로나19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탐진치(貪嗔癡) 삼독(三毒)을 가르쳐 준 대 선지식입니다. 첫째 탐심입니다. 코로나 와중에도 꽃구경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지나치게 낸 것도 탐심입니다. 애꿎은 봄꽃을 사이에 두고서 탐심과 탐심이 부딪치는 결과를 전국곳곳에서 만들었던 것입니다. 둘째 진심(嗔心)입니다. 학교가 문을 닫고 가족들이 모두 가정에 머물러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딪히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기도도 제대로 할 수 없고 도반을 만나지도 못하니 그것도 참으로 화나는 일이 됩니다. 셋째 치심(癡心)입니다. 어리석은 마음으로 인하여 남에게 코로나를 옮기는 결과를 만듭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게을리 하거나 불필요한 과도한 접촉 혹은 의학적 학문영역과 종교적 신념영역을 구별하지 않으려는 어리석음이 코로나 주변 확산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일상생활은 그런대로 가능한 ‘일상방역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으니 그나마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습니다. 세상은 연기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개인 개인이 깨어있는 삶과 행동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오월의 룸비니 꽃동산에서 내 몫의 연등을 공양하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서원의 연등을 올린다면 잃어버린 봄날의 꽃동산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이천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고인들의 극락왕생과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발원합니다. 가족들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속히 사고가 수습되길 바랍니다.   만인천작(萬人天作)이라고 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생각이 모이면 하늘의 뜻도 바꿀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일천만명이 연등을 한 개씩 더한다면 그 공덕으로 인하여 코로나라는 괴로움의 세상을 바로 룸비니 꽃동산으로 바꿀 수 있는 원력이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존귀한 마음으로 하늘 위 하늘 아래 까지 연등으로 장엄하도록 합시다.   삼계개고(三界皆苦)이나 아당안지(我當安之)하리라   세상이 모두 괴로움으로 가득하나 내가 마땅히 편안하게 만들리라     불기2564(2020)년 4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 행      
2020-04-30 2,443
1711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교시
    불기 2564(2020)년 4월 29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종정예하 교시를 발표했습니다. 종정예하는 코로나19를 중생구제 원력으로 다함께  극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은 종정예하 교시 전문입니다.   宗 正 敎 示     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이요,   만물여아동체(萬物與我同體)로다.       천지가 나와 더불어서 한 뿌리요,   모든 존재가 나와 더불어서 한 몸이로다.     우리 불교(佛敎)는 전통적(傳統的)으로 나라가 위기(危機)에 처(處)할 때마다 국민(國民)과 나라를 위하여 헌신적(獻身的)으로 신명(身命)을 다 바쳐   국민(國民)과 아픔을 함께 하여 국난(國難)을 극복(克服)하고 국권(國權)을   수호(守護)하여 왔습니다.       우주만물(宇宙萬物)은 생명(生命)의 공동체(共同體)이며   존엄(尊嚴)의 대상(對象)입니다. 병마(病魔)와 싸우고 있는   이웃이 본래(本來) 부처님 될 사람들입니다.   중생(衆生)이 앓으면 나도 아프다는 유마(維磨)의 비원(悲願)과 지장(地藏)의   본원(本願)이 절실(切實)할 때입니다.       우리 국민(國民)은 인류(人類)와 함께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신념(信念)과   사즉생(死卽生) 진리(眞理)로 지구상(地球上)에 코로나 질병(疾病)이   영원(永遠)히 소멸(消滅)되기를 기원(祈願)합시다.   오탁악세(五濁惡世)는 해가 뜨면 어둠이 물러가듯,   질서(秩序)있는 일상(日常)으로 신앙(信仰)과 생업(生業)에   종사(從事)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民族)은 전통적(傳統的)으로 조상대대(祖上代代)로   미풍양속(美風良俗)인 연등대재(燃燈大齋)를 봉행(奉行)하여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축원(祝願)해 왔으며 지금도 코로나질병(疾病)   소멸(消滅)을 위해 축원(祝願)하고 있습니다.       경자년(庚子年) 부처님오신날은 음.사월팔일~윤.사월팔일   (陰.四月八日 ~ 閏.四月八日(陽.四月三十日 ~ 五月三十日)   우리나라 방방곡곡(坊坊曲曲) 모든 사찰(寺刹)에서 코로나 질병소멸(疾病消滅)과 유명(幽明)을 달리한 우리 국민(國民), 세계 각국 국민(世界 各國 國民)을   위해 왕생극락(往生極樂)을 천도(遷度)하고 있습니다.   윤.사월팔일(閏.四月 八日)은 국민(國民)과 불자(佛子)들이   연등(燃燈)에 불을 밝혀 대광명(大光明)이 우주법계(宇宙法界)에 충만(充滿)하여 코로나 질병(疾病)이 소멸(消滅)되어 세계평화(世界平和)를   성취(成就)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의 위기(危機)를 극복(克服)하기 위해서는 반목(反目)과 대립(對立)을   청산(淸算)하고 새로운 미래(未來)를 열기 위해 대통합(大統合)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법계(法界)가 서로 연기(緣起)되어 있기에 우리는 홀로 존재(存在)할 수 없습니다. 서로를 용서(容恕)와 화합(和合)으로 이 국난(國難)을 슬기롭게 극복(克服)합시다.       지구상(地球上)에 횡행(橫行)하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감염병(感染病)   창궐(猖獗)에 대처(對處)함에 있어 종지협(宗指協) 대표회장(代表會長)이며,   우리 종단(宗團) 행정수반(行政首班)이신 원행 총무원장(總務院長)께서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全世界) 코로나 질병(疾病)의 예방(豫防)과   확산방지(擴散防止)에 세계(世界) 어느 종교지도자(宗敎指導者)보다   수승(殊勝)한 지혜(智慧)와 높은 식견(識見), 지도력(指導力)으로   세계인류(世界人類)의 생명(生命)을 구제(救濟)하였으니 높이 치하(致賀)합니다.       우리 불교(佛敎)는 지금도 헌신(獻身)하고 있는 의료진(醫療陳)에게   사찰(寺刹) 템플스테이에서 휴식공간(休息空間)과 공양(供養)을 제공(提供)하고 안심입명(安心立命)을 얻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간(人間)의 생명(生命)과 안전(安全)은   최상(最上)의 절대적(絶對的) 가치(價値)입니다.   우리 사부대중(四部大衆) 신명(身命)을 다 바쳐   불조(佛祖)의 소명(召命)과 시대적(時代的) 책무(責務)를 다 하여야겠습니다.       나고 날 적마다 질병(疾病)과 고통(苦痛)을 여의고 복락(福樂)을 누리고자 할진데, ‘부모(父母)에게 나기 전(前)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또 참구(參究)합시다.       佛紀 二五 六四 年 四月 二八日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2020-04-29 2,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