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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승려대회
종교편향 ·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전국승려대회불기2566(2022)년 1월 21일(금) 오후 2시, 한국불교총본산 조계사에서 종교편향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했습니다. 전국의 교구본·말사 스님들을 비롯해 30개 종단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스님 등 5,000여명의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사찰 동시 타종으로 시작한 행사는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고불문 낭독으로 부처님 전에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렸으며, 이번 사태 원인이 우리 스스로에게도 있음을 자성하고 성찰하는 참회진언 108독으로 이어졌습니다.종교편향 불교왜곡 영상시청 이후 봉행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인 총무부장 삼혜스님의 경과보고, 총무원장 원행스님 봉행사가 있었으며,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수봉 세민대종사가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의 교시를 대독하였습니다.이어서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도각스님의 대회연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의 연대사,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 중앙종회 종교편향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광스님의 결의문, 석가모니불 정근,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의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이 진행되었습니다.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행사에서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도 불교계의 헌신에 대한 결과를 찾아볼수 없다"며 "오늘 우리 승가공동체의 결집은 불교계만의 이익을 위함이 아니며, 전통문화를 수호하기 위함이다. 편협하고 차별적인 사회를 향한 외침이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파사현정의 몸부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2022-01-25 3,016
1749
불기 2566(2022)년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
불기 2566(2022)년 1월 18일(화)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 봉행불기 2566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1월 18일 한국불교 총본산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고 새해 인사와 함께 불교 중흥을 발원했습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부회장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정사 등 30개 종단 대표자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삼혜스님과 부실장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현법스님과 산하기관장,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포교단체장 등이 참석했습니다.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원욱 국회정각회장과 주호영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이헌승, 김영배, 오영훈, 조명희, 김병주, 김형동, 양정숙 국회의원, 송창동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이경윤 청와대 문화비서관,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정치와 종교는 각각의 영역에서 국민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며 “정치나 공공기관이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종교적 편향 사례들로 인하여 더 이상 불교계와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연재해는 그 변화의 한계점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고 있다”며 “2022년 우리 불자들은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소욕지족하며, 친환경적 생활습관 길들이기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는 보살행을 적극적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올해 치러질 대통령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유권자는 더욱 지혜로우어야 할 것이며, 후보들은 공명선거와 정책으로 국민께 신뢰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또한,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한편 이날 법회에서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청년대학생 불자들을 응원했습니다.
2022-01-25 2,108
1748
불기 2566(2022)년 종정예하 신년하례
불기2566(2022)년 종정예하 신년하례불기2566(2022)년 1월 11일(화) 오후 2시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종정예하 신년하례를 봉행했습니다.신년하례는 종정예하 진제스님의 헌향과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헌다, 통알의식으로 시작하였으며, 참석한 사부대중은 법상에 오른 종정예하를 향해 삼배의 예를 올렸습니다.종정예하 진제스님께서는 법어를 통해 "모두에게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으며,새해에는 유마거사의 "중생이 아프면 보살이 아프고, 중생이 나으면 보살도 낫는다."라는  대자대비 가르침으로종교와 이념, 남녀와 세대, 계층과 빈부를 초월한 보살심의 실천을 당부했습니다.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인사말씀을 통해 “그동안 종정예하께서 법력을 널리 그리고 깊게 드리워 주셨기에 우리 종단이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국제적 위기 상황에서도 도량의 청정과 종도의 안녕을 성취할 수 있었다”며 “사람은 오고 감이 있으나 법은 여여하게 상주하니 종정예하께서 밝혀주신 투철한 법안은 길이길이 후대의 명성이요, 지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 원행스님은 1월21일 예고된 전국승려대회를 언급하면서 “정부 여당의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으로 정법 수호의 결의가 전국적으로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며“전국승려대회와 불교도대회를 통해 정법 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종교편향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종정예하께서 세간과 출세간을 진동시키는 큰 사자후를 내려달라”고 청했습니다.또한 “소납을 비롯한 종단 소임자 모두는 종정예하와 원로 큰스님들의 가르침을 받들어 교단의 자존을 회복하고 종단의 화합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01-12 1,978
1747
불기 2566(2022)년 총무원장 원행스님 임인년 신년사
신 년 사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귀한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국민과 불자여러분 모두에게 안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해일상으로의 회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 하였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이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일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는 뜻입니다. 지혜로운 우리 국민들께서는 호랑이와도 같은 강직함과 인내심으로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不二)와 화쟁(和諍)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합시다.  임인년 새해 우리 불교계는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민족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 그리고 활용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불기2566년 새해첫날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 행
2021-12-27 2,248
1746
불기 2566(2022)년 종정예하 진제법원 대종사 신년법어
壬寅年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新年法語佛祖場中不展戈 (불조장중불전과)後人剛地起嚆訛 (후인강지기효와)道泰不傳天子令 (도태불전천자령)時淸休唱太平歌 (시청휴창태평가)부처님과 조사가 계시는 곳에는 다툼이 없거늘후인이 공연히 옳고 그름을 논함이로다.진리의 도가 넓어지면 천자의 법령을 전할 것도 없음이요,세상이 깨끗하고 깨끗한 시절에는 태평가를 부를 필요조차 없음이로다.임인년(壬寅年)의 새아침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전 세계에 가득한 코로나 질병과 지구촌의 갈등과 대립, 기아와 전쟁 등 칠흑(漆黑)의 무명(無明)을 몰아내고 국민의 가슴마다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祈願)합니다.부처님 가르침의 중심은 연기법(緣起法)입니다.즉 인연생기(因緣生起)입니다.“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다.”입니다.모든 존재가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하여 성립하였다가 조건이 변함에 따라 사라지는 중중제망(重重帝網)의 연기세계입니다.전(全) 세계적으로 창궐(猖獗)한 코로나 질병의 공포와 고통은 인간의 자만심(自慢心)으로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훼손에 대한 자연의 대응(對應)입니다이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자세를 바꾸는 것입니다.나와 남이 둘이 아니며 나와 더불어 남이 존재하고,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니며 인간과 더불어 자연이 공존(共存)하는 만유동일체(萬有同一體)입니다.새해에는 유마거사의 “중생이 아프면 보살이 아프고, 중생이 나으면 보살도 낫는다.”라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가르침으로 종교와 이념, 남녀와 세대, 계층과 빈부를 초월(超越)하여 모두가 보살심(菩薩心)을 가져 개개인이 행복(幸福)하고 세상이 화평(和平)하기를 기원합니다.모든 인류(人類)시여!나고 날 적마다 영원한 행복과 복락(福樂)을 누리고자 한다면,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이 화두(話頭)를 일상생활(日常生活)하는 가운데 하루에도 천번만번 챙기고 의심하면몰록 ‘참나’를 깨닫게 됩니다.그리하면 만유의 본질을 바로 보는 안목(眼目)이 열리어나와 남이 둘이 아닌 동체대비의 비원(悲願)을 실천하여인류가 하나 되어 태평성대를 누립시다.佛紀 2566年 1月 1日 새 아침에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2021-12-27 1,759
1745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예하에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예하에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평생을 수행 정진하고 후학들을 보듬은 종단의 큰 스승-불기2565(2021)년 12월 13일 오후 대한불교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는 종정예하에 중봉 성파 대종사가 추대되었습니다. 조계종 종정추대위원회(원로의원,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는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추대위원회를 개최하고 새 종정에 중봉 성파 대종사를 모셨습니다. 종정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진 종단의 정신적 지도자입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의 모든 종도들은 종정께는 ‘스님’이라는 호칭대신 그 가르침에 따른다는 의미로 ‘예하 猊下’라 칭하고 있습니다.  종정 예하의 자격은 승납 45년 이상, 세납 70세 이상의 대종사 법계를 받은 수행과 법력이 높은 비구스님으로 하고 있습니다. 종정 예하는 종단의 법을 상징하기 때문에 종단 행정에는 관여하지 않으나 종단의 주요 행사와 안거 등을 맞아 종도들에게 법어를 내리며 종단의 모든 스님들에게 계를 전하는 전계대화상의 위촉권을 가집니다. 또한 종헌 종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포상과 징계의 사면, 경감, 복권의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통합종단이 출범한 1962년 제1대 종정으로 효봉 대종사를 모셨습니다. 그후 청담 대종사(2대), 고암 대종사(3~4대), 서옹 대종사(5대), 성철 대종사(6~7대), 서암 대종사(8대), 월하 대종사(9대), 혜암 대종사(10대), 법전 대종사(11~12대), 진제 대종사(13~14대)가 뒤를 이어 종단의 법을 상징하는 최고 어른으로 역할을 해 왔습니다. 현 종정이신 진제 법원 대종사는 2011년 추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되었고 2016년 재추대되어 연임하신 후 오는 2022년 3월 25일까지 소임을 임하게 됩니다. 아울러 새롭게 추대되는 종정예하는 2022년 3월 26일 임기시작일 이후 종단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후학들을 지도하시게 됩니다. 새롭게 종정으로 추대된 중봉 성파대종사는 1960년 통도사에서 출가하여, 1970년 구족계를 수지하였고, 2014년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품서되었습니다. 또한, 봉암사 태고선원, 극락호국선원 등지에서 수행을 계속해 오셨으며,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효학원 및 영축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2013년부터 조계종 원로의원과 2018년부터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으로 주석하고 계신 종단 최고의 선지식입니다.
2021-12-13 2,963
1744
원로회의 부의장 원경당 성진대종사 영결식
불기 2565(2021)년 12월 10일, 용주사에서 지난 12월 6일 입적하신 원로회의 부의장 원경당 성진대종사 영결식이 봉행되었습니다.이날 영결식에서는 종단과 정관계, 신도 등을 대표해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화엄  주지 덕문,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과 이원욱 국회정각회장, 민학기 제 2교구신도회장이 조사를 통해 원경당 성진대종사의 입적을 추모했습니다.
2021-12-10 2,422
1743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원법회
불기 2565(2021)년 11월 22일 오후 1시, 경주 열암곡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원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2021-11-23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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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5(2021)년 종정예하 신축년 동안거 종정예하 결제 법어
辛丑年 冬安居 宗正猊下 結制法語[상당(上堂)하시어 주장자(拄杖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向上向下自在用<향상향하자재용>하야사 天上人間無等匹<천상인간무등필>이로다.   향상구와 향하구의 진리를 자재하게 써야사 천상세계와 인간세계에 짝할 자가 없음이로다.금일(今日)은 신축년(辛丑年) 동안거(冬安居) 결제일(結制日)입니다. 인생(人生)이 긴 것 같지만 흐르는 시냇물처럼 밤낮으로 쉼 없이 흘러감에 돌이켜 볼 때 그 빠르기가 쏜 화살처럼 신속(迅速)함이라.이처럼 우리의 인생은 오늘 있다가 내일 가는 것이기에 사람의 몸을 받은 금생(今生)에 생사윤회(生死輪廻)의 고통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금일 결제에 임하는 대중(大衆)들은 산문(山門)을 폐쇄(閉鎖)하고 회광반조(回光返照)하여 마음에서 우러나는 간절한 각오로 화두(話頭)와 씨름해야 할 것이라.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이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기를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가운데 오매불망(寤寐不忘) 간절히, 화두의심이 뼈골에 사무치게 의심을 밀고 또 밀고 할 것 같으면 석 달 이내에 모두 다 견성(見性)할 수 있음이라.이 생각 저 생각으로 철저한 의심이 뼈골에 사무치지 않은 때문에 혼침(昏沈), 번뇌(煩惱), 망상(妄想)에 시간을 다 빼앗기고 허송세월(虛送歲月)만 하게 됨이라.  이 견성은 부처님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 선지식(善知識)이 해주는 것도 아니고 각자가 선지식(善知識)의 바른 지도를 받아서 바르게만 지어가면 일념(一念)이 지속(持續)되어 참의심이 시동이 걸리게 된다. 참의심이 한 달이고 일 년이고 흐르고 흐르다가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나게 됨이라. 그러면 모든 부처님과 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천하를 종횡(縱橫)하게 됨이라.중국(中國)의 당나라 시대에 위대한 선지식(善知識)인 임제(臨濟)선사가 계셨다.임제 스님은 출가(出家)하여 경율(經律)을 익힌 후에 황벽(黃檗)선사 회상(會上)을 찾아가서, 3년 동안 산문(山門)을 나가지 않고 참선정진에 전력(全力)을 다 쏟았다. 그 회상에 수백 명 대중(大衆)이 모여 수행생활을 했지만, 임제 스님과 같이 신심(信心)과 용맹(勇猛)으로 일거일동(一擧一動)에 화두와 씨름하는, 그러한 좋은 기틀을 가진 사람이 둘도 없었을 만큼 빈틈없이 정진(精進)하였다.당시에 입승(立繩)을 보던 목주(睦州) 스님이 임제 스님을 쭉 지켜보고는 큰 그릇으로 여겼다. 하루는 조실(祖室)인 황벽 선사를 찾아가서 말씀드리기를,“우리 회중(會中)에 장차 산마루에 큰 정자나무가 될 만한 인물이 있으니 조실 스님께서 자비로 제접(提接)하여 주십시오.”“내가 벌써 알고 있네.”황벽 선사께서는 이미 큰 법기(法器)가 하나 와서 진실하게 공부 해나가고 있는 것을 간파(看破)하고 계셨던 것이다.“오늘 저녁 예불을 마치고 나서, 스님께 그 수좌(首座)를 보낼 터이니 잘 지도하여 주십시오.”목주 스님은 황벽 선사께 이렇게 청을 드려놓고, 임제 스님을 찾아가서“그대가 지금까지 열심히 참구(參究)하여 왔으니 이제는 조실 스님께 가서 한번 여쭈어 보게” 하니, 임제 스님이 물었다.“무엇을 여쭈어야 합니까?”“불법(佛法)의 가장 긴요(緊要)한 뜻이 무엇인가를 여쭈어 보게.”임제 스님은 목주 스님이 시키는 대로 조실(祖室)방에 찾아가 예 삼배(禮三拜)를 올리고서 여쭈었다.“스님, 어떠한 것이 불법(佛法)의 가장 긴요한 뜻입니까?”말이 떨어지자마자 황벽 선사께서는 주장자(拄杖子)로 이십방(棒)을 후려 갈기셨다.임제 스님이 겨우 몸을 이끌고 나와 간병실에서 쉬고 있으니, 목주 스님이 찾아왔다.“조실스님을 친견(親見)했던가?”“예, 가서 스님의 지시대로 여쭈었다가 방망이만 흠씬 맞아 전신이 다 부서진 것 같습니다.”“이 대도(大道)의 진리를 얻기 위해서는 신명(身命)을 내던져야 하네. 설사 몸이 가루가 되고 뼈가 만 쪽이 나더라도 거기에 조금이라도 애착을 두어서는 안되네. 그러니 그대가 다시 한 번 큰 신심(信心)을 내어, 내일 아침에 조실 스님께 가서 종전과 같이 묻게.”이 경책에 힘입어 다음날, 임제 스님은 다시 용기를 내어 조실방에 들어갔다.“어떠한 것이 불법의 가장 긴요한 뜻입니까?”이렇게 여쭈니,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이십방(棒)이 날아왔다.이번에도 목주 스님은 간병실에 누워 있는 임제 스님을 찾아와 사정얘기를 듣고 나서 거듭 힘주어 말했다.“이 법은 천추만대(千秋萬代)에 아는 선지식을 만나기도 어렵고 바른 지도를 받기도 어려운 것이니, 밤새 조리를 잘 하고 다시 용기와 신심을 가다듬어 내일 조실 스님을 찾아가게.”그 다음날도 임제 스님은 조실방에 들어갔다가 역시 종전과 같이 혹독한 방망이만 이십방(棒) 맞고 물러나오게 되었다.임제 스님은 더 이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목주 스님에게 말했다.“저는 아마도 이 곳에 인연(因緣)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른 처소(處所)로 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가는 것은 좋으나 조실 스님께 하직인사나 올리고 가게. 갈 곳을 일러주실 것이네.”임제 스님이 떠날 채비를 다 해놓고서 황벽 선사께 가서,“스님, 스님께서는 큰 자비로 저에게 법(法)방망이를 내려 주셨는데, 제가 업(業)이 지중하여 미혹(迷惑)한 까닭에 진리의 눈을 뜨지 못하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고는 하직인사를 올렸다.“어디로 가려는가?”“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그러면 바로 고안(高安) 강변으로 가서 대우(大愚)선사를 찾게. 틀림없이 자네를 잘 지도해 주실 것이네.” 그리하여 임제 스님이 바랑을 짊어지고 고안 대우 선사 처소(處所)를 향해 수백 리 길을 걸어가는 동안 걸음걸음이 의심이었다.무슨 의심이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났는가 하면,'불법의 가장 긴요한 뜻이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어째서 황벽 선사께서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세 번 다 이십방(棒)씩 육십방을 내리셨을까?'그대로 일념삼매(一念三昧)에 빠져서 걷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수백 리 길을 걸어갔다. 팔만 사천 모공에 온통 그 의심뿐이었던 것이다.화두(話頭)를 참구하는 참선법은 바로 이와 같은 일념(一念)을 지어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참구하는 한생각이 간절하게 지속되게 되면, 그 가운데서 억겁다생(億劫多生)에 지은 업(業)이 빙소와해(氷消瓦解)되어 몰록 진리의 문에 들어가게 되는 법이다.참학인(參學人)들이 10년, 20년 동안을 참구해도 진리의 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까닭은, 보고 듣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간절한 한 생각이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육근육식(六根六識)의 경계를 다 잊어버리고 몰록 일념삼매(一念三昧)에 들어 부동일념(不動一念)이 되면, 일기일경상(一機一境上)에 홀연히 견성대오(見性大悟)하게 된다.임제 스님이 여러 달을 걷고 또 걸어서 마침내 고안에 당도하여 대우(大愚) 선사를 참예하였다.“그대가 어디서 오는고?”“황벽 선사 회상(會上)에서 지내다가 옵니다.”“황벽 선사께서 무엇을 가르치시던가?”“제가 불법(佛法)의 가장 긴요한 뜻이 무엇인가를 세 번이나 여쭈었다가, 세 번 다 몽둥이만 흠씬 맞았습니다. 대체 저에게 무슨 허물이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그러자 대우 선사께서 무릎을 치시면서, “황벽 선사께서 그대를 위해 혼신(渾身)의 힘을 다해 가르치셨는데, 그대는 여기 와서 허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가?” 하시며 '허허'웃으셨다.순간, 웃는 그 소리에 임제 스님은 홀연히 진리의 눈을 떴다. 그토록 의심하던 '황벽 육십 방(棒)'의 낙처(落處)를 알았던 것이다.“황벽의 불법(佛法)이 별 것 아니구나!”임제 스님이 불쑥 이렇게 말하자, 대우 선사께서 임제 스님의 멱살을 잡고는 다그치셨다.“이 철없는 오줌싸개야! 네가 무슨 도리를 알았기에, 조금 전에는 허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묻더니 이제 와서는 황벽의 불법(佛法)이 별 것 아니라고 하느냐?”그러자 임제 스님이 대우 선사의 옆구리를 세 번 쥐어박으니, 대우 선사께서 잡았던 멱살을 놓으시며 말씀하셨다.“그대의 스승은 황벽이니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네.”임제 스님이 다시 황벽 선사께 돌아와, 여러 해 동안 모시면서 탁마(琢磨)하여 대종사(大宗師)의 기틀을 갖추게 되었다.선(禪) 문중에서는 납자(衲子)가 종사(宗師)의 기틀을 갖추게 되면, 스승으로부터 법(法)을 부촉(付囑)받고 분가(分家)하여서 다른 곳에 회상을 연다. 이 때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부촉하는 표시로 주장자(拄杖子)나 불자(拂子)를 부치는데, 이 주장자와 불자는 모든 부처님의 살림의 정안(正眼)인 것이다.하루는 임제 스님이 하직인사를 올리니, 황벽 선사께서 시자(侍者)를 불러 이르셨다.“주장자와 불자를 가져오너라.”그러자 임제 스님이 즉시 응수(應酬)하기를, “시자야, 불〔火〕 가져오너라.”하였다.이렇듯 기틀을 쓰는 데 있어서 돌불 보다도 빠르고 번개보다도 빨랐다.그 후 화북(華北)에 머물면서 후학(後學)을 지도하셨는데, 누구든지 법을 물으려고 문에 들어서면 벽력(霹靂) 같은 '할(喝)'을 하셨다.시회대중(時會大衆)은 황벽, 대우, 임제, 세 분 도인을 알겠는가?  [대중이 말이 없자 스스로 이르시기를,]同坑無異土 (동갱무이토)千里同風 (천리동풍)萬里知音 (만리지음)같은 구덩이에 다른 흙이 없음이나천 리 밖에서 바람을 같이 하고만 리 밖에서 소리를 앎이로다.[주장자(拄杖子)로 법상(法床)을 한 번 치고 하좌(下座)하시다.]
2021-11-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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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법계품서식
불기 2565(2021)년 10월 21일(목) 수행력과 덕망을 겸비한 스님들에게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품서식이 봉행되었습니다.이날 비구스님 66명과 비구니 스님 16명이 대종사와 명사에 품서되었습니다.종정 진제 대종사는 " 금일 대종사와 명사 법계품서에 임하는 용상고덕 스님들께 사부대중과 더불어 찬탄하고 만심환희한다"며 "대종사와 명사는 일평생 올곧은 수행으로 지혜와 덕성을 두루 갖춤이니, 이는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이요, 만고의 귀감"이라고 축하하셨습니다.이어 "작금의 인연은 임운자재의 한가로움을 누리심과 동시에 종강을 바로 세워 부처님 수행가풍을 다시금 부양해 정법구주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셨습니다.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도들의 사표이신 대종사와 명사들께서는 종강을 바로 세워 대중이 화합하고 조계종풍을 선양하는데 일심으로 정진해 오셨다"며 "세상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정법의 당간지주를 드높여 불조의 혜명이 면면히 계승될 수 있도록 후학들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21-10-22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