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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긴급 호소문 발표
  "민심을 천심으로 여겨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   대한불교조계종 긴급 호소문 발표           불기 2560(2016)년 12월 6일 화요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현 시국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종단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호 소 문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수백만 국민들이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쓰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외침은 혼란과 위기의 국가를 새롭게 일으켜 세워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소중한 빛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국가적 혼란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대한불교조계종의 입장을 밝힙니다.   ‘歸根得旨 隨照失宗 귀근득지 수조실종’ 근본으로 돌아가면 본래의 뜻을 얻고 보이는 것만 좇다보면 근본을 잃는다 하였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민심을 천심으로 여겨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작금의 상황에서 조건없는 즉각적인 퇴진만이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입니다. 국민들의 마음은 이미 충분하게 드러났습니다. 더 이상 국민들의 뜻을 확인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국민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라 안의 사정이 매우 시급하고, 나라 밖의 정세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따라서 한시라도 나라를 정비해서 안팎의 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통령께서는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을 아끼는 마음에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여야 정치인들 또한 현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민심을 바로 본다 하되 바로 보지 못했고 국가를 위한다 하되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발로참회해야 합니다. 여야정치인들에 거는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가 대통령의 탄핵에 있는 만큼 눈앞의 당리당략에 따라 조변석개(朝變夕改)하지 말고 민심을 올곧이 받들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평화적인 대규모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들께서 자랑스러운 해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우리 안에 드리워진 불신과 두려움의 어두운 장막을 걷어내고, 촛불에 담긴 국민들의 염원을 모아 새로운 미래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국가적 위기와 혼란이 조속히 종식되고 우리 사회가 금번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한걸음 더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불기2560(2016)년 12월 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대한불교조계종 호계원장 성타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월정사 주지 정념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2016-12-06 4,014
1609
제14대 종정예하에 진제 법원 대종사 재추대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예하에   진제 법원 대종사 만장일치로 재추대”           불기2560(2016)년 12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예하에 진제 법원 대종사가 종정 추대 회의에 종정추대위원회(원로의원,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 참석자 25명의 전원 만장일치로 재추대 되었습니다.   종정 예하의 자격은 승납 45년 이상, 세납 70세 이상의 대종사 법계를 받은 수행과 법력이 높은 비구스님으로 하고 있습니다. 종정 예하는 종단의 법을 상징하기 때문에 종단 행정에는 관여하지 않으나 종단의 주요 행사와 안거 등을 맞아 종도들에게 법어를 내리며 종단의 모든 스님들에게 계를 전하는 전계대화상의 위촉권을 가집니다. 또한 종헌 종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포상과 징계의 사면, 경감, 복권의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1,700여년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조계종은 현대에 들어 비로소 종단의 모습을 갖추게 되면서 종정을 모셔왔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통합종단이 출범한 1962년 제1대 종정으로 효봉 대종사를 모셨습니다. 그후 청담 대종사(2대), 고암 대종사(3~4대), 서옹 대종사(5대), 성철 대종사(6~7대), 서암 대종사(8~9대), 월하 대종사(9대), 혜암 대종사(10대), 법전 대종사(11~12대), 진제 법원 대종사(13대)가 뒤를 이어 종단의 법을 상징하는 최고 어른으로 역할을 해 왔습니다.     현 종정이신 진제 법원 대종사는 1953년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1958년 구족계를 수지하였고, 2004년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품서 되었습니다. 또한, 2011년 12월 14일 추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13대 종정으로 추대되었고, 제14대 연임된 임기는 2017년 3월 26일부터 시작됩니다.      
2016-12-05 2,481
1608
불기2560년 종정예하 丙申年 동안거 결제법어
    혼신의 노력으로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기 바라노라     종정예하 丙申年 동안거 결제법어       〔상당(上堂)하시어 주장자(拄杖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宗師驗人端的處는 等閒開口便知音이라. 覿面若無靑白眼이면 宗風爭得到今日이리요.     종사(宗師)가 사람을 시험하는 단적처(端的處)는 한가로이 입을 엶에 문득 지음(知音)함이로다. 바로 면전을 대하여 청백안(靑白眼)이 없으면 어찌 종풍(宗風)이 오늘에 이름을 얻으리오.       모든 대중(大衆)들이여! 금일(今日)은 丙申年 동안거 결제일(冬安居 結制日)이라. 이 삼동구순(三冬九旬)의 결제기간동안 대중들이 모인 것은 모든 반연(攀緣)을 다 끊고, 시비분별을 내려놓고 오직 각자가 대오견성(大悟見性)을 위함이니, 대중들은 오로지 화두정진에만 몰두하여야 할 것이라.   이 일을 조금이라도 미루는 마음이 있다면 벌써 십만 팔천 리 나 어긋남이로다. 만약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이 달에 못하면 다음 달에 하지’ ‘금년에 못하면 다음 해에 하지’ 하는 생각이 마음 가운데 조금이라도 있다면 일생동안 허송세월을 보내게 됨이로다.   그러니 모든 대중은 이 한 철에 반드시 견성(見性)하리라는 각오로 일각일초(一刻一秒)도 허비하지 말고 화두와 씨름해야 할 것이라.   이 귀중한 시간, 오늘이라는 날은 다시는 오지 아니함이로다. 하루하루 산다는 것이 곧 시시각각 죽음의 문턱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니, 누구라도 마음광명을 밝히는 이 일을 소홀히 한다면 염라대왕의 추심(推尋)을 피할 길이 없음이로다.   그러나 이 일을 분명히 밝혀서 자기의 마음광명을 본 사람에게는 생사의 괴로움이라는 것이 원래 없는 법이로다. 그러니 모든 대중은 오직 마음의 빛을 돌이켜서 대오견성하겠다는 대발심(大發心)과 대용맹심으로 각자(各自)의 화두(話頭)를 성성(惺惺)하게 챙겨 화두(話頭)의심이 지속되게끔 혼신의 노력으로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기 바라노라. 금생(今生)에 견성(見性)하지 못한다면 불견성법(佛見性法)을 어느 생(生)에 또 만날 수 있으리오. 자신을 돌아보고 돌아볼지어다.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이 화두를 하루에도 천번 만번 챙기고 의심하고 의심할 지어다.   부처님께서 출세하신 이후로 무수한 도인(道人)들이 배출되어서 멋진 법거량(法擧揚)을 많이 하셨으나, 그 가운데에 다음의 세 대문(大文)을 들어서 모든 大衆에게 진리의 법문을 공양 올리니 잘 받아 가지소서.     옛날 중국(中國) 당(唐)나라시대에 한산(寒山)스님이 천태산(天台山)의 국청사에 살 당시에 풍간선사(豊干禪師)에게 물었다. “옛거울(古鏡)을 닦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해야 빛을 비춥니까?”   풍간선사가 말하였다. “빙호(氷壺)는 원래 그림자가 없거늘, 원숭이가 공연히 물속에 비친 달을 건지려 하는 것과 같구나.” 한산스님이 다시 말하였다. “그래도 아직 비추지 못했으니 스님께서 다시 일러 주십시오.”   풍간선사가 말하였다. “만 가지 덕(德)을 가져오지 않았거늘 나에게 무엇을 이르라고 하는가?”   이 두 분의 문답이야말로 천추(千秋)에 빛나는 법거량(法擧揚)이로다.     또 일일(一日)에 암두선사(岩頭禪師)가 덕산(德山)방장스님께 참배(參拜)하러가서 방장실(方丈室)문을 열고는, 한 발은 방안에 들여놓고 한 발은 마루에 두고 묻기를, “제가 성인(聖人)입니까? 범부(凡夫)입니까?”하니,   덕산선사가 석화전광(石火電光)으로 벽력같은 할(喝)을 하니, 암두스님이 아무 말 없이 큰 절을 하고 물러나왔다.   이렇게 사제지간(師弟之間)에 멋진 법담(法談)을 나누었다는 소문이 제방(諸方)에 분분했다. 그런 후에 세월이 흘러 동산선사(洞山禪師)에게 법담(法談)이 전해져서 듣고 말하기를, “암두전활(巖頭全豁) 상좌가 아니면 덕산선사의 할을 알아듣기 어려우리라.”라고 하셨다.   동산선사의 그 말을 암두스님이 전해 듣고는 “동산늙은이가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못하고 함부로 말을 하는구나. 덕산선사가 할을 할 당시에 내가 한 손은 들고 한 손은 내렸노라.” 라고 말했다.   대중들은 말해보라! 어느 곳이 한 손을 든 곳이며 어느 곳이 한 손을 내린 곳이냐? 정미년(丁未年. 1967년) 하안거 해제일에 묘관음사에서 산승(山僧)이 향곡선사(香谷禪師)를 찾아가 묻기를 “불안(佛眼)과 혜안(慧眼)은 묻지 않거니와 어떤 것이 납승(衲僧)의 안목(眼目)입니까?”하니, 향곡 선사께서 “사고원래여인주(師姑元來女人做-비구니노릇은 원래 여자가 하는 것이니라)니라.”하시기에 “금일(今日)에야 선사님(禪師任)을 친견(親見)하였습니다.”라고 답하니   “네가 어느 곳에서 나를 봤는고?”하셔서   “관(關)!”하고 대답하니,   “옳고, 옳다!” 하셨다.     사해오호(四海五胡)의 대중(大衆)들이여! 한산스님이 “옛거울(古鏡)을 닦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해야 빛을 비춥니까?”라고 한 대문(大文)과 덕산선사가 석화전광(石火電光)으로 벽력같은 할(喝)을 하니, 암두스님이 아무 말 없이 큰 절을 하고 물러나온 대문과 그리고 향곡선사께서 산승에게 “네가 어느 곳에서 나를 봤는고?”하심에 “관(關)!”하고 대답한 이 세분 네 분의 문답처를 아시겠습니까?     이러한 법문(法門)의 낙처(落處)를 알 것 같으면 다른 어떠한 법문에도 바른 답이 흉금에서 흘러나와 여탈자재(與奪自在) 살활종탈(殺活縱奪)의 수완을 갖추고 억겁세월이 지나도록 진리의 낙을 수용하며, 불조(佛祖)와 인천(人天)의 스승이 되어 불은(佛恩)에 보답하고 홀로 하늘과 땅에서 종횡하는 대장부의 활개를 치게 될 것이라.     [주장자(拄杖子)로 법상(法床)을 한 번 치시고 하좌(下座)하시다.]
2016-11-14 3,044
1607
제207회 중앙종회 정기회 개원
  제207회 중앙종회 정기회 개원             불기 2560(2016)년 11월 1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의원 79명 중 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7회 중앙종회가 개원했습니다.     중앙종회 상반기 제16대 의장 성문 스님은 개원사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중요한 회기임을 밝혔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승려복지제도와 우리말 기본의례 확대, 총본산 성역화불사, 종단의 중기적 재정 대안을 위해 형평성을 고려한 분담금 제도 개선안 마련 등 종단 현안 업무에 대해 말했습니다.  또한,  봉은사 앞 현대자동차 사옥개발은 전통사찰 보존과 문화재 훼손 우려가 심각하며 현대자동차 사옥개발은 졸속행정과 재벌특혜이므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정의 실현에 종단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16대 중앙종회 후반기 의장에 원행 스님, 수석부의장에 초격스님, 차석부의장에 이암 스님이 선출됐습니다.   원행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많은 종도들이 16대 종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진정한 출가자는 번뇌 속에 살면서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빛이 되어야 한다는 부처님이 가르침을 새겨본다" 며 "의장으로 있는 동안 숯불이 되리라 생각한다. 숯불은 하나만 있을 때는 금방 꺼지지지만 모이면 빛이 오래간다. 34대 집행부도 성공할 수 있도록 종회의원 스님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회 구성을 마친 중앙종회는 이어 인사심의특별위원회 및 종정감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휴회하였습니다. 이후 중앙종회는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 특별분담사찰 종정감사를 시행하고, 11월 8일(화) 오전10시에 속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주요안건은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위한 종헌개정안 2건, 대각회 특별교구법 제정안, 본사주지 임기를 연임으로 한정한 지방종정법 개정안, 은퇴자 출가 허용 특별법 제장안, 봉정사 특별분담사찰 지정해제의 건, 2017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예산안 승인의 건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 상임분과위원회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무분과: 위원장 범해 스님, 성효, 정인, 종민, 화평, 덕현, 광전, 태원, 우봉, 원경, 법원(22교구), 일화, 법원(직할), 제정, 지홍 스님   재정분과: 위원장 정념 스님, 법보, 함결, 태관, 성행, 화림, 정오, 정수, 동산, 성무, 선일, 환적, 성화, 설암, 도수 스님   교육분과: 위원장 계환 스님, 삼혜, 심우, 각림, 혜정, 등운, 정덕, 호산 스님   포교분과: 위원장 오심 스님, 진성, 성조, 혜초, 혜수, 희유, 연광, 도성 스님   사회분과: 위원장 수암 스님, 이암, 정산, 장명, 덕산, 지성, 혜범, 자공, 지원 스님   호법분과: 위원장 자현 스님, 종삼, 무관, 덕조, 현민, 진각, 제민, 도현, 선광, 환풍, 정범, 명준 스님   법제분과: 위원장 만당 스님, 성문, 초격, 주경, 원타, 태효, 재안, 삼조, 적광, 묘주 스님
2016-11-01 3,145
1606
2016 한국불교교류 프랑스 현지 공식 행사 진행
  “1700년 한국불교 전통과 수행자의 삶”   한국불교교류 공식행사 산사의 하루 문화공연 및 사찰음식 만찬 진행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수덕사 방장 스님 등 50여 명의 대표단은 파리 현지시간 10월 26일 오후 8시 메종 드 라 뮈뛰알리떼에서 프랑스의 정치 및 문화계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700년 한국 전통산사와 수행자의 삶’을 주제로 연 사찰음식 만찬 및 리셉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1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본 행사에서 ‘산사의 하루’ 공연은 스님의 목탁과 염불로 시작으로 법고, 범종, 목어, 운판이 차례대로 만찬에 참석한 파리 시민들의 불심을 울렸습니다. ‘산사의 하루’는 전통 사찰에서 행하는 일상 의례를 공연화 한 것으로 이번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것입니다.     이날 조계종 의례 의원장 인묵스님 등 20여 명의 스님들은 산사에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도량석과 석굴암 부처님께 올리는 새벽예불, 참선, 울력, 발우공양 등을 직접 시연했으며, 특히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 다음과 같이 인류 행복을 기원하는 축원을 올렸습니다.   “이 세상 전쟁위협의 고통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고 테러로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과 더불어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세계평화 이룩되게 하여 지이다.”          공연 후 약 한 시간 반 동안 본격적인 사찰음식 만찬이 이어졌고 연근 죽과 백김치, 두부 발효음식, 연밥 등 자연의 맛을 살린 20여 가지의 음식이 상에 오르자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이날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전문위원 선재 스님은 “음식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게 하고 몸에 에너지를 깨워주는 음식이자, 자연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게 하는 수행식”이라고 소개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또한, 사찰음식을 맛본 전문가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브노아 니콜라 패랑티 파리 명인 셰프는 “그간 한국 음식이나 사찰음식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만든 이에 대한 존중과 나와 음식의 관계를 되새기는 뜻깊은 경험이었다”라는 소감을, 필립 오구를트 르꼬르동 블루 명인 셰프도 “불교의 사찰음식은 유기농과 자연주의를 따르는 전 세계적인 경향과 일맥상통하므로 결국 세계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불교 수행자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내 앞에 음식이 놓이기 위해 이뤄졌던 수많은 인연들을 떠올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기도를 한다”면서 “음식을 먹는 것은 단지 나만의 건강과 욕망을 채우기보다 수많은 인연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며 또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세계는 각자 처지와 입장만 내세워 갈등과 분열 양상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의 사찰음식을 함께 맛보며 이 세상 모든 존재와 인연들의 소중함을 공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모철민 주프랑스 한국 대사도 “이번 행사를 준비하신 자승 스님과 모든 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사찰음식 대가이신 선재 스님과 공연을 보여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방문 3일차 공식 행사를 마친 조계종 방문단은 27일 쟝 뱅상 쁠라세 국가개혁 장관 면담과 INALCO 대학에서 설정 스님의 한국불교 강연, 르 꼬르동 블루 조리학교에서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특강이, 같은 날 저녁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주최 만찬이 있었습니다.    
2016-10-27 2,825
1605
봉은사 역사문화수행환경 보존 기원법회
  한전부지 졸속행정 재벌특혜 개발 저지,   봉은사 역사문화수행환경 보존 기원법회 봉행             한전부지 현대차 사옥 초고층 105층 건설   - 천년고찰 봉은사 역사문화수행환경 파괴!     유례없는 졸속행정으로 개발인허가 강행 시   박원순 서울시장 주민소환 추진!       대한불교조계종 한전부지 환수위원회는 10월 13일(목) 오전 11시 봉은사에서 GBC 건축허가로 인한 수행환경권의 침해, 싱크홀을 비롯한 국민 안전의 위협, 1000년의 숨결을 간직한 문화재의 보존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할 서울시가 오히려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건축허가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러한 침해를 방지하고자 “졸속행정 재벌특혜 한전부지 개발 저지 및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대책위원회“로 확대재편하고 기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 1,000여명과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지현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한 교역직 스님들은 봉은사를 출발하여 코엑스와 무역센터를 지나 현대차 사옥 부지(전 한전부지)를 경유하여 행진하면서 피켓과 구호로써 역사문화 환경 보존에 대한 경각을 국민에게 호소했습니다.      공인 시뮬레이션 결과 현대차 사옥의 높이가 553m가 되면 동절기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목조 건축물 봉은사 선불당을 3-4시간 계속하여 햇빛을 차단되어 문화재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칩니다. 이는 전통사찰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문화재보호법에도 위배됩니다.   서울시장이 문화재보호법 제4조, 서울시문화재보호조례제19조가 역사문화환경보호구역 주변에서 문화재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경우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를 전혀 시행하고 있지 않고, 헌법 제9조에서 정한 전통문화의 계승 및 보존에 대한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있습니다.   역사문화수행환경 보존 기원법회에서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1200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봉은사에 보물 제321호를 비롯한 보물 4점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약 3,200점이 있어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한 환경 보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1970년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평화롭게 수행하며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던 봉은사의 10만평을 강탈하는데 앞장서더니 이제 와서는 전례 없는 재벌특혜 졸속행정으로 봉은사의 역사와 문화재를 송두리째 훼손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GBC부지는 지반이 약하고, 최근 삼성동 일대 곳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어  서울시는 면밀한 검토와 대책을 수립하여야 하지만 제출된 주민의견을 수차례 묵인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역사문화수행환경 보존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했습니다.    하나. 헌법파괴, 전통문화 파괴를 위한 현대차부지 GBC 개발계획 인허가 절차를 강행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GBC 인허가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   하나. 오늘 “한전부지 졸속행정 재벌특혜 개발 저지 및 봉은사 역사문화수행환경 보존 기원법회”참석한 우리 사부대중 일동은 우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헌법파괴, 전통문화 파괴를 위한 GBC 개발 계획을 강행할 경우 서울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범불교적 운동으로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오늘 “한전부지 졸속행정 재벌특혜 개발 저지 및 봉은사 역사문화수행환경 보존 기원법회”참석한 우리 사부대중 일동은 봉은사의 역사문화수행환경 보존을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끝까지 용맹정진 할 것을 결의한다.  
2016-10-13 2,726
1604
제1회 조계종학인 토론대회
    제1회 조계종학인 토론대회     "토론의 힘"   同夢異想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염불대회, 외국인스피치대회에 이어 제1회 조계종학인 토론대회를 2016년 9월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현응 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객석에서 토론을 지켜보며 높은 관심을 보인 본 학인토론대회는 오전 9시부터 11시 50분까지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됏습니다. 오후 1시 결선 개회식을 개최하고 참가한 22개팀 중 결선 6개조(12팀)의 토론 접전이 있었습니다.     결선은 2018년 시행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에 대해 불교적 입장에서 존엄사에 대한 찬반토론이 진행됐습니다.     개회식 치사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공감과 소통의 문화는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를 토대로 했을 때 가능하다”며 “오늘 대회를 통해 토론문화가 학인스님들만이 아니라 승가 전체로 확대되고, 이러한 승가의 훌륭한 문화가 우리 사회에 공감과 소통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유익한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은 “폭넓은 지식과 냉철한 이성, 그리고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토론에 임해준 학인스님들의 모습에서 조계종과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정치, 경제,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의 자리가 마련돼 한국불교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의 희망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학인스님들을 격려했습니다     제1회 조계종학인 토론대회에서 해인사승가대학 팀 설중스님,혜인스님이 최우수상을, 봉녕사 승가대학 팀 보인스님, 진욱스님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6-09-28 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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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옥천사 <제2초강대왕도> 40년만에 돌아오다
    경남 고성 옥천사 40년만에 환수   - 보물 제1693호 옥천사 중 한 폭 -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도난 불교 문화재를 2014년과 지난 8월 12일에 이어 2016년 9월, 경남 고성 옥천사와 함께 보물 제1693호로 지정된 옥천사 의 한 폭인 를 환수했습니다.     는『불설예수시왕생칠경 (佛說預修十王生七經)』을 근본경전으로 하여 조성한 불화로, 고려 시대에 시왕신앙이 들어와 조선시대에 이르러 크게 유행하면서 많이 제작된 불화로 총 10폭으로 구성된 는 2폭이 도난 되어 8폭만 남아 있습니다.     옥천사 는 한 폭에 시왕 1위(位)를 묘사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각 화면에는 용두장식 의자에 좌정한 시왕과 권속을 상단에 배치하고, 하단에 채색된 구름문양으로 화면을 구획하여 각 시왕에 해당하는 지옥 장면을 묘사되어있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의 초강대왕은 죽은 후 二七日(14일)에 만나게 되는 왕으로 초강初江에서 망자의 죄를 심판하고, 초강을 건너는 망자를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는 1976년 11월 종단 중앙기록관에 보관된 사찰 기록물을 토대로 도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40년이 지나 2016년 9월 23일 제2초강대왕도 第二初江大王圖>는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이운되었습니다. 프랑스의 개인 소장자와 협의 후 환수된 의 사례를 토대로 종단은 도난 불교문화재의 환지본처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6-09-28 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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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개최
  제3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종단 현대사의 성찰과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불교         제3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8월 25일(목) 오전10시,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종단 현대사의 성찰과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불교를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대중공사 공동추진위원장 지현스님은 여는말을 통해 “오늘 대중공사는 지난 1년여 동안 진행된 사부대중위원회의 활동 내용과 결과물을 대중공사 위원들께 내어 놓고 의견을 모아내는 자리이며, 사부대중위원회가 제시한 의견들을 오늘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잘 살피고 대의기구인 중앙종회에서 과거사의 매듭을 화합과 개혁의 입장에서 잘 풀어내어, 미래세대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는 종단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고 말했습니다.     대중공사는 사부대중위원회 공동대표이며 고려대 조성택 교수의 ‘1962~2016 종단 현대사의 성찰과 모색’을 주제로 사부대중 의견 수렴을 위한 기초보고서를 기반으로 브리핑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집행위원장 일감스님의 사부대중위원회 출범 및 주요경과 보고가 이어졌으며, 특히 멸빈문제 관련 사부대중위원회 의결사항을 보고했습니다.       4가지 의결사항은 1)재심호계원의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결정은 첫째, 94년 종단개혁의 정당성과 정통성을 부정하고, 둘째 종도대중의 공의에 반하며, 셋째, 종헌에 부합하지 않는 무효인 결정으로서 이를 무효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부대중위원회는 재심결정에 대한 호계원의 성찰과 참회를 요청한다. 2) 멸빈제도에 대한 숙의를 통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한다. 3) 현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살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한다. 4) 멸빈자의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종도들의 공의를 모아 종헌 종법에 맞게 합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입니다.   점심공양후에는 정웅기 위원장의 논제 설명을 시작으로 논제1) 지금 여기, 불교의 가치와 역할은 무엇인가? 지역현장불교 활성화를 위한 논제로 논제2) 사찰,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논제3) 지역현장불교 활성화를 위한 교구, 종단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논제로 7개 모둠으로 나누어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모둠토론 결과발표와 자유발언이 이어졌으며, 승가청규를 합송하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제3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회향했습니다.
2016-08-25 2,658
1601
2016년 丙申年 하안거 해제 법어
  丙申年 夏安居 解制 法語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상당하시어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識得拄杖子(식득주장자)하면 今日解制(금일해제)어니와 不識拄杖子(불식주장자)하면 今日不解制(금일불해제)이로다.   이 주장자 진리를 알 것 같으면 금일이 해제이지만 이 주장자 진리를 알지 못할 것 같으면 금일이 해제가 아니로다.   어느덧 여름 석 달 안거(安居)가 지나고 해제일이 도래하였음이라. 금일이 해제일이라 할지라도, 화두(話頭)를 타파(打破)하지 못했다면 각자가 석 달 동안 얼마만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화두를 챙기고 의심했는지, 얼마만큼 일념이 지속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반성해야 함이로다.   모든 대중은 해제일에 상관치 말고 다시금 발심(發心)하여 오로지 생사해탈(生死解脫)의 이 일을 해결하는데 일편단심으로 정진(精進)에 정진을 거듭할지어다.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 인가?’ 이 화두를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가나오나 일체처일체시 (一切處一切時)에 챙기고 의심하기를 하루에도 천번 만번 해야 할 것이라.   생사해탈의 대오견성(大悟見性)을 위해서는 모든 것에 초연(超然)해야 함이로다. 그러니 지금껏 지어 온 모든 반연(攀緣)은 끊고 시비장단 (是非長短)은 내려놓고, 먹는 것과 입는 것과 몸뚱이에 끄달리지 말고, 견성(見性)하고 말겠다는 확고한 대신심(大信心)과 불타는 대용맹심(大勇猛心)을 내어 간절하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고 챙기고 의심하여 번뇌와 망상이 들어올 틈이 없도록 혼신(渾身)의 노력을 쏟아야 함이로다.   이 견성법(見性法)은 일념(一念)이 지속되지 않으면 깨달음이란 불가능함이라. 그렇게 정성껏 잡도리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화두가 익어져서 밤낮으로 흐르고 흐르다가 문득 참의심이 발동하게 된다.   그때는 모든 습기(習氣)와 의식분별이 재[灰]가 되어 보는 것도 잊어버리고 듣는 것도 잊어버리고, 앉아 있어도 밤이 지나가는지 낮이 지나가는지, 며칠이 지나가는지 몇 달이 지나가는지 몇 년이 지나가는지 모르게 되니, 이것이 일념삼매(一念三昧)인 것이다.   이처럼 일념삼매가 시냇물이 끊어지지 않고 흐르는 것처럼 지속되다가,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나면서 본성(本性)이 드러나고 한걸음도 옮기지 않고 모든 부처님과 모든 도인들과 더불어 동등한 지혜를 얻게 됨이로다.   그리하면 어떠한 법문에도 바른 답이 흉금(胸襟)에서 석화전광(石火電光)으로 흘러나와서 살활종탈(殺活縱奪)의 수완을 갖추고 억겁세월(億劫歲月)이 지나도록 진리의 낙을 수용하며 불조(佛祖)와 인천 (人天)의 스승이 되어 천하를 종횡(縱橫)하는 대장부의 활개를 치게 됨이로다. 우리선문(禪門)에서 가장 영웅적인 호걸을 갖춘 이가 누구인고! 임제 선사(臨濟 禪師)와 덕산 선사( 德山 禪師)로다. 두 선사는 진리의 고준한 안목을 만천하에 드날려 천고(千古)에 빛낸, 조사(祖師)중에 조사요, 영웅 가운데 영웅이라.   임제 선사와 덕산 선사를 알고자 할진댄, 각자의 화두를 성성(惺惺)히 챙겨서 일념이 지속되는 과정이 와야 천불만조사와 더불어 동참하리니, 모든 대중은 혼신의 정력으로 정진에 힘쓸지어다.   석일(昔日)에 덕산(德山) 선사께서 회상(會上)을 열어 대중을 지도하고 계실 때, 참으로 훌륭한 두 분의 눈 밝은 제자를 두었다. 한분은 암두(岩頭) 선사인데 참선하여 깨달은 바도 없이 그대로 생이지지(生而知之)요, 또 한 분은 훗날 천오백 대중을 거느리신 설봉 (雪峰) 선사였다.   암두 선사는 덕산(德山) 선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일여(一如)하게 지내다가, 일일(一日)에 덕산 선사를 친견하기 위해 조실채에 갔습니다. 그리고는 조실스님 방문을 열고 한 발은 방 안에 들여놓고 다른 한 발은 마루에 딛고 서 있으면서 물었습니다. “선사님, 제가 성인(聖人)입니까? 범부(凡夫)입니까?”   이에 덕산 선사께서 문득 할(喝)을 하시니, 암두 스님은 절을 올리고 되돌아갔습니다.   그런 후 동산(洞山) 선사께서 덕산 선사와 암두 스님이 거량한 것을 전해 듣고 평(評)하시기를,“암두전활(巖頭全豁)상좌가 아니고는 덕산의 할을 알아듣기 어렵도다.”라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암두 스님이 그 말을 전해 듣고는,“동산 노인이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말을 하는 구나. 내가 그 당시에 한 손은 들고, 한 손은 내렸었노라.”하였습니다. 모든 대중, 어느 곳이 한 손은 들고, 한 손은 내린 곳인고?   이 법문이야말로 도인(道人) 문중에서 법의 안목(眼目)을 가리는 골자이다. 이러한 법문은 옛 부처가 화현(化現)한 경우가 아니고는 활개를 칠 수가 없는 대문이다. 그간에 무수 도인이 출세(出世)하셔서 심오한 법문을 많이 설하셨지만, 이 법문을 능가할 만한 법문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法門도 알기가 매우 어려움이라. 大衆은 아시겠습니까?   하루는 덕산 선사께서 공양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발우(鉢盂)를 들고 공양간으로 걸어가셨다. 공양주인 설봉 스님이 이 모습을 보고 여쭙기를, “방장 스님, 종도 치지 않고 북도 울리지 않았는데 발우를 가지고 어디로 가십니까?” 하니, 덕산 선사께서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고개를 숙이고 조실방으로 돌아가 버리셨다.   그 광경을 설봉 스님이 사형(師兄)되는 암두 스님에게 말하니, 암두 스님이 듣고는 대뜸 말했다. “덕산 노인이 말후구(末後句) 진리를 알지 못하는구나!” 자신의 스승이건만 단번에 이렇게 평가하니 법을 논함에 있어서는 스승과 제자를 따지지 않는 법이로다.   덕산 선사께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돌아간 뜻이 무엇이며, 암두 스님은 어째서 덕산 선사가 말후구 진리를 알지 못했다 했는지 알아야 함이로다. 암두 스님의 그 말이 총림에 분분하여, 大衆이 그 소문을 다 알게 되어서, 덕산 선사의 귀에도 들어가니 암두 스님을 불러서 물으시기를, “너는 왜 내가 말후구를 알지 못했다고 하는고?”하시니, 암두 스님이 덕산 선사의 귀에다 대고 아무도 듣지 못하게 은밀히 속삭였다. 그런 후로 뒷날 덕산 선사께서 상당하시어 법문하시는데 종전과 판이하게 다르고 당당하게 법문하셨다.   법문을 다 마치시고 법상에서 내려오니, 암두 스님이 덕산 선사의 손을 잡고,“정말 반갑고 즐겁습니다. 스님의 법은 천하 도인이라도 당할 자가없습니다. 그러나 3년밖에 세상에 머물지 못합니다.” 하니, 덕산 선사는 과연 3년 후에 열반(涅槃)에 드셨다.   대중은 암두 스님이 덕산 선사의 귀에 대고 은밀히 속삭인 대문을 알겠는가? 대체 무엇이라고 속삭였기에 덕산 선사께서 종전과는 판이하고 당당한 법문을 하신 것인가?   ‘덕산탁발화(德山托鉢話)’이 공안은 백천공안(百千公案) 가운데 가장 알기가 어려운 법문인지라, 천하 선지식도 바로 보기가 어려워서 이 법문에 대해서 평을 한 이가 거의 없음이로다. 그래서 이 공안을 바로 보는 눈이 열려야 대오견성을 했다고 인정함이로다.   그러면 금일 모든 대중은 아시겠습니까?   [한참을 계시다 대중이 말이 없음에 스스로 이르시기를]   마구답살천하인(馬駒踏殺天下人)하니 임제미시백염적(臨濟未是白拈賊)이로다.   한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니, 그 위대한 임제 선사도 백염적이 되지 못함이로다.     [주장자로 법상을 한 번 치고 하좌하시다.]  
2016-08-16 2,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