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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한 달째, 지율스님 눈물의 편지
“말없는 천성산… … 살려주세요” 단식 한 달째, 지율스님 눈물의 편지 안녕하시지요? 천성산 내원사 지율입니다. 지금은 부산시청 앞에 와 있습니다. 누구한테 들으니 3월6일이면 밥 굶은 지 한달 째라고 하더군요. 그렇게나 날짜가 흘렀는지 몰랐어요. 어떤 사람은 “기네스북에 오를 거냐”며 놀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걱정이랍니다. 하지만 아직 저는 건강합니다. 의사선생님들도 아직은 괜찮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모든 것이 그저 즐거울 따름이에요. 하지만 너무 힘들어, 고통스러워 울 때도 있어요. 정말 많이 울었어요. 배고픈 육체의 고통이 아니라 마음이 아파서 말이죠. 천성산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어느 날인가 풀숲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메뚜기 한 마리가 뛰어 올랐어요. 그때 메뚜기는 내게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듯 했어요. 그때부터였죠. 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천성산은 울고 있었어요. 아니 산 속에 사는 모든 생명들이 울고 있었어요. 그 소리를 듣고 어떻게 그냥 있을 수 있었겠어요. 내가 산이 되고 산이 내가 된 거죠. 그래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땅을 파헤치고 가만히 두지 않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내가 산을 아픔에 울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내가 산을 지키지 못하고 방관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다는 것을…. 그래서 참회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래서 매일 108배를 합니다. ‘내가 잘못 했구나, 정말 미안하다’ 하면서. 처음에는 혼자였어요. 어떤 사람은 “새정부가 다 해결해 줄 텐데 나서지 말라”고 훈계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약속을 지켜야 했어요. 산을 나오기 전에 우리 절에 버려진 올빼미 새끼를 놔주면서 약속했어요. 네가 커서 어른이 될 때까지 지켜줄게. 이제는 혼자가 아니에요. 옛날 원효스님이 1000명의 제자들을 성인으로 만든 곳이 천성산이라죠. 제 곁에는 1000명의 성인들이 있습니다. 멀리 진도에서 달려온 스님에서부터 빈손으로 온 것을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모르는 할머니, 저를 보며 언제나 걱정해주는 많은 사람들. 여러분도 1000명의 성인이 돼주세요. 이 땅에 1000명의 성인들이 나타난다면 우리의 이기심 때문에 죽어가는 많은 생명들을 살리고 자연과 인간은 한 몸이 될 수 있겠죠? 지금쯤 천성산에는 얼레지가 피고 있을 거예요. 그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3월6일은 또 경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걱정이 앞서요. 제 소원이 끝내 이뤄지지 못해 개구리들이, 두더지들이, 뱀들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까봐. 제발 살려주세요. 산을, 이 땅의 생명들을…. * 이글은 30일째 단식농성을 불과 며칠 앞둔 지난 3일, 지율스님이 부산시청앞 ‘천성산 지키기’ 임시도량에서 불자들에게 띄우는 메시지를 편지글 형식을 빌어 재구성한 것이다.
2003-03-05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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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집행부 추가 임명식
총무원 집행부 추가 임명식 제31대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추가 임명식이 어제에 이어 5일 오전 9시에 있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 불교신문사 현응스님, 조계사 주지 지홍스님(유임), 기획국장 세정스님, 감사국장 태진스님, 사회국장 정견스님, 호법과장 청호스님에 대한 임명식이 있었습니다. 이어 11시 30분에 도착한 문화부장 탁연스님(왼쪽 사진)과 문화국장 심원스님의 임명식이 있었습니다. 특히 첫 비구니 부장임명이라 할 수 있는 문화부장 탁연스님 임명식에는 방송사 4사를 비롯한 언론사의 집중취재 활동이 벌어져 사회적인 높은 관심도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문화부 사업에 비구니스님의 섬세하고 미적인 안목이 대중성 있게 발현되기를 바란다며, 사회 뿐만아니라 종단 내에서도 비구니스님들의 역할과 능력에 많은 기대를 하는 만큼 성과있는 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에 문화부장 탁연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큰스님들에게 감사드리고, 비구니회장스님을 비롯하여 종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소임을 살도록 하겠으며, 특히 비구니를 대표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비구니 위상에 걸맞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불교신문사 사장 현응스님 - 속 명 : 허문도 - 법 명 : 현 응 - 출 생 : 55년생 - 본 사 : 해인사 - 은 사 : 종성스님 - 수 계 : 72년 해인사에서 일타스님으로부터 사미계 수지 74년 해인사 고암스님으로부터 구족계 수지 - 경 력 : 94년 기획실장 역임 95년 화엄학림 강사 99년 - 2002년 12대 종회의원 2003년 13대 종회의원(현) 조계종 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지리산살리기 댐백지화추진 범불교연대 집행위원장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조계사 주지 지홍스님 - 속 명 : 박 상 근 (朴相根) - 법 명 : 至 弘(碧菴) - 출 생 : 1952년 6월 20일 - 은 사 : 光德스님 - 출 가 : 1970년 10월 부산 금정산 범어사에 입산 출가 -수 계 : 1971년 3월 15일(음) 사미계 수지(은사:광덕스님, 계사 : 석암 스님) 1974년 3월 15일(음) 비구계 수지 (계사 :석암스님) - 경 력 : 1981년 ~ 90년까지 불광사에서 포교에 종사 1991년 1월 27일 금강정사 개원(주지 역임 ) 1992년 금강불교문화교육원 설립 1994년 4월 ~ 10월까지 조계종 개혁회의 의원겸 포교부장 역임 1994년 11월 ~ 98년 10월 조계종 중앙종회의원(포교분과 위원장) 1995년 2월 ~ 97년 2월까지 실천불교 전국승가회 집행위원장 1998년 11월 제12대 중앙종회의원(포교분과 위원장) 2002년 11월 제13대 중앙종회의원(총무분과) 1998년 12월 조계사 주지 (현) 불기2547년(2003) 3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2003-03-05 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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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불교전문강당 개원
서울불교전문강당 개원 교육원에서는 전통 승가교육 계승을 위하여 부설 교육기관으로 서울불교전문강당을 개원하였다. 3월3일 17시에 거행된 사간동 법련사에서의 개원식에는 내외귀빈과 수강생 등 100여명이 함께하였다. 이 자리에서 교육원장 무비스님은 "사미/사미니 시절의 전통교과를 전통의 교수방법에 근거해서 재강독 함으로써 부처님의 말씀을 초발심의 자세로 되새기며, 불조의 혜명을 잇는 불제자의 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스스로 밝혀낼 수 있는 자리"라고 말씀하셨다. 개원식을 마친 후 곧바로 무비스님의 초발심자경문 첫 강의가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2003-03-04 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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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총무원 신임 집행부 인선 발표
제31대 총무원 신임 집행부 인선 발표 총무부장 성관스님, 기획실장 현고스님 외 1. 대한불교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3월 4일 오전 11시 총무원 신임 집행부에 대한 인선 발표와 함께 임명장 수여식을 거행하였습니다. 2. 제31대 총무원 총무부장에 성관스님, 기획실장 현고스님, 재무부장 태연스님, 문화부장 탁연스님, 사회부장 현광스님, 호법부장 현진스님을 임명하였으며, 총무국장 주경스님, 기획국장 세정스님, 감사국장 태진스님, 재정국장 도성스님(유임), 문화국장 심원스님, 사회국장 정견스님, 호법국장 자공스님(유임), 조사국장 각원스님, 상임감찰 성묵스님(통도사), 상임감찰 덕문스님, 사서차장 경우스님(유임), 사서 진광스님이 임명되었습니다. 4. 이번 인사는 교구본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종무능력과 자질을 토대로 하였으며, 특히 종단 역사상 처음으로 부장소임에 비구니스님이 임명됨으로써 함께하는 종단, 비구니 참여라는 종책을 성실히 반영하였습니다. 5. 임명식 직후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총무부장 선용스님, 재무부장 범여스님 등 기존 집행부의 노고를 격려하였으며, 신임 집행부에 대해서는 종도들에게 기쁨을 줄수 있는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집행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특히 첫 비구니 부장스님 임명에 대해서 사회와 종단의 여성비율과 시대적인 변화와 요청을 반영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끝으로 집행부 모두가 화합하고 정진하는 마음으로 종무에 최선을 다해 임해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 총무부장 성관스님 - 법 명 : 성관(性觀) - 성 명 : 김만수 (金萬洙) - 출 생 : 1955년 - 은 사 : 정공스님 - 수 계 : 1972년 3월 15일 용주사에서 정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76년 7월 15일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학 력 : 1980. 3. 5 ~ 1984. 2 25 동국대학교 승가학과 학사 졸업 1997. 3. ~ 1999. 9.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졸업 2002. 3. ~ 현재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박사 과정 - 경 력 : 1984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교무 및 재무 겸직 1986년 9월 화광사(수원포교당)주지 취임(現) 1990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副주지 1996년 6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사회부장(~96년 12월), 문화부장(~97년 6월), 호법부장(~98.3)역임 1998년 10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2002. 10월) 1999년 3월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이사(~2001 9월) 2000년 4월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공동대표 2002년 9월 수원시 (복지법인)서호노인복지관 법인대표(現) 2002년 12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現) ○ 기획실장 현고스님 - 법 명 : 현고(玄杲) - 성 명 : 임승남 (林昇南) - 출 생 : 1950년 - 은 사 : 九山秀蓮스님 - 수 계 : 1971년 10월 15일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75년 4월 15일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경 력 : 1971년 10월 송광사에서 수선안거 이래 수도암, 해인사 등에서 안거 1983년 7월 ∼ 1994년 5월 송광사 중창불사 도감 1993년 3월 송광종합사회복지관 관장 1994년 5월 ∼ 1998년 5월 송광사 주지 2001년 3월 총무원 기획실장 경실련 전남협의회 상임대표 사단법인 주암호보존협의회대표이사 겸 의장 사단법인 푸른전남21 대표이사 겸 회장 ○ 재무부장 태연스님 - 법 명 : 태연(泰然) - 성 명 : 권희식 (權熙植) - 출 생 : 1958년 - 은 사 : 혜각스님 - 수 계 : 1974년 통도사에서 월하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77년 범어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학 력 : 78년 범어사 제10회 강원 졸업 - 경 력 : 84년 은을암 주지 역임 90년 울산 보현사 주지(현) ○ 문화부장 탁연스님 - 법 명 : 탁연 (卓然) - 성 명 : 서덕선 (徐德善) - 출 생 : 1949년 - 은 사 : 현오스님 - 수 계 : 1969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 수지 1976년 통도사에서 월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 학 력 : 1976년 봉녕사승가대학 대교과 졸업 - 경 력 : 1970년 -80년 해인사 국일암선원, 석남사 선원 정진 1983년 중앙승가대학 졸업 1983년 지장암 주지 1998년 봉녕사 승가대학 강사(현) 2001년 금강율원 졸업 ○ 사회부장 현광스님 - 법 명 : 현광(賢光) - 성 명 : 김완두 (金完斗) - 출 생 : 1958년 - 은 사 : 창호스님 - 수 계 : 1972년 백양사에서 상순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85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경 력 : 1985년 동국대 불교대학 졸업 1995년 8월 25일 옥스포드대학 석사 1996년 8월 옥스포드대학 박사 2000년 하버드대학 박사후과정 수료 현재 백양사 참사람수련원 원장 교육원 종단 수행체계연구위원회 위원 ○ 호법부장 현진스님 - 법 명 : 현진(玄眞) - 성 명 : 송방용 (宋邦鏞) - 출 생 : 1950년 - 은 사 : 법인스님 - 수 계 : 1968년 7월 15일 화계사에서 숭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71년 3월 15일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 학 력 : 1971년 8월 해인사 대교과 수료 1978년 2월 동국대학교 졸업 - 경 력 : 1971년 서운암 주지 1977년 동국대 석림회 제11대 회장 1985년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 포교원 개원(현 원장) 1995년 경기 안산시 선재정사 창건(현 주지), 선재유치원 개원 1996년 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 어린이집 개원 1994년 제11대 중앙종회의원 1997년 언론사불자연합회 지도법사 안산 시립 영아의 집 운영 1998년 교육부장 역임 1999년 포교부장 역임 불기2547(203)년 3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2003-03-04 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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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만해상 수상자 발표
제7회 만해상 수상자 발표 평화부문 김대중 전 15대 대통령 1. 만해대상 심사위원회(공동심사위원장 고은▪이수성)는 2003년도 제7회 만해대상 수상자를 아래와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 아 래 - 만해대상(평화부문)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만해대상(학술부문)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만해대상(문학부문) 조정래 (소설가) 만해대상(예술부문) 이애주 (서울대 교수) 2. 평화부문의 김대중 前대통령의 경우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하여 남북한 긴장완화와 남북교류를 통해 한반도 및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습니다. 3. 만해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8월 9일 제5회 만해축전 행사장인 백담사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들에게는 순금 만해 메달 및 각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4. 만해대상은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조계종총무원장 법장스님)가 제정한 상으로서 만해스님의 사상을 계승하는 의미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5. 제7회 만해대상 수상자 선정이유 평화부문 김대중 본 만해사상실천선양회 만해대상 심사위원회는 북한 동포에 대한 민간복지지원을 수행하고 있는 유진벨과 소 떼를 몰고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넘어감으로써 남북교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며 북한 각 지역의 남한 기업진출을 가능케 한 현대의 창업자 고(故) 정주영 회장에게 평화상을 준바 있다. 또한 남북화해를 쉬지 않고 강조해 온 종교지도자 강원룡 목사에게도 이 상을 수여한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분단시대 한반도에 오랫동안 조성돼 온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화해의 첫 단계에 진입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같은 사업을 관련 4대국의 서로 다른 이해를 넘은 이구동성으로 찬성하도록 노력했으며,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UN의 만장일치 지지를 얻어낸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한 것이다. 이는 한민족의 역사적인 의의와 함께 냉천체제 유물을 청산하는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한반도문제의 세계사적 발전이기도 하다. 본 심사위원회는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정착에 헌신함으로써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국제적 미덕의 현장이 되도록 애쓴 김대중씨를 이번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학술부문 김윤식 김윤식 교수는 40년에 가까운 지난 세월 내내 강단의 명강의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강의는 현재 한국 인문계열의 한 매혹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한국문학 및 인문학 분야 전방위에 걸친 그의 지적 체험들은 인재양성의 현장과 문학생산의 현장을 구별하지 않고 계속된 것이다. 그의 학문적 성과의 축적은 멈출 줄 몰랐으며, 동시에 현장 비평을 통한 문학과 인간에 대한 밀도 있는 성찰을 가능케 하였다. 이미 60년대 말 금기의 대상인 한 비극적인 시인의 전 생애를 재현한 방대한 ‘임화연구’와 70년대 초 기존의 개관적 통사를 극복한 ‘현대한국문학사’(공저)를 새로운 문학해석의 시범텍스트로 내놓았다. 그는 ‘염상섭연구’와 같은 중후한 저작들이 있는가하면 월평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작품 분석도 마다한 적이 없다. 최근엔 ‘한일문학의 관련양상신론’ ‘이상문학 텍스트 연구’ ‘한국현대문학비평사론’ 등 학술과 비평의 종합을 한층 더 고양시키고 있다. 문학부문 조정래 본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올해부터 만해대상 시문학부문상을 시와 소설을 주요대상으로 삼는 문학상으로 변경, 상의 대상 장르를 확장하기로 하였다. 이는 만해문학이 시 부문만이 아니라 소설분야와 그 밖의 영역에서도 그 서사적 역량을 발휘한 사실을 새삼 기억하는 일과도 부합된다. 조정래씨는 60년대 이래 한국사회의 여러 종류의 인간상을 형상화해온 진지한 작가이다. 특히 그는 80년대 사회 환경 가운데서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완간함으로써 더 이상 갇혀있을 수 없는 해방공간과 동족상잔시기를 살았던 삶과 죽음을 생생하게 재현하였다. 또한 국내외의 여러 현장을 답사함으로써 식민지시대 한국사회가 어떤 것인가, 식민지시대의 한국 민중이 어떻게 살았는가에 대한 거대한 서사시를 완성한 대하소설 ‘아리랑’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런가 하면 70년대 개발독재시대를 장강으로 흐르게 만든 ‘한강’을 완성했다. 이로써 조씨는 현대한국문학사상 특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작가가 되었다. 예술부문 이애주 이애주 교수는 70년대 이래 민주ㆍ민중의 보편적 염원을 그의 전공인 무용예술에 담아낸 실천적인 예술가이다. 그의 춤은 봉건시대 남존여비의 ‘기생춤’이나 생활과 현실을 떠난 탐미주의 춤이 아니다. 저 6월 항쟁 당시 이교수는 한민족 특유의 체질정서인 한과 흥이 함께 진행되는 춤의 역동적인 기량을 보여주었다. 그는 한영숙 춤의 후계자인 동시에 이애주 춤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전통춤 계승이나 상고시대 이래 천ㆍ지ㆍ인 합일의 풍류에 대한 그의 각성은 독자적 경지를 터득한 것이다. 대학 강단에서의 후진 양성은 자연스럽게 한국 무형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호응을 이끌어 내게 하였다. 그래서 이애주는 이애주의 제자들과 함께 현대 한국의 민족 춤이 어디에 와있는가를 증거하고 있다. 요컨대 이애주 예술이 지향하는 기(氣)예술의 도장(道場)에 한국무용의 한 전형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서기 2003년 3월 3일 만해대상심사위원회
2003-03-03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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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불교도들이 함께 참석한 합동법회가 처음으로 개최되었습니다. 3월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봉은사 법왕루에서 ‘3.1절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가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황병준 부위원장 등 6백여명의 대중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명이 공동으로 주최한 오늘 법회는 통일기원 타종에 이어 육법공양과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개회사, 환영사, 조선불교도연맹 대표단 소개, 조불련 대표연설, 봉행사, 공동발원문 낭독, 폐회사,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선불교도연맹 황병준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측 불자들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는데 불자들이 앞장서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민족통일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불교가 단청협력사업을 비롯한 남북불교교류사업을 통해 민족통일에 앞장서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법회 직전 조선불교도연맹 대표단 6명은 봉은사 신도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도착, 봉은사 경내를 둘러보고 봉은사 조실 석주스님 등 남한 종단협의회 주요 대표자들과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환담에서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행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라는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며 서로 만나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하면 민족의 평화통일은 자연스럽게 올 것이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99년부터 시작한 한중일 불교교류대회에 올해부터 북한불교도들이 정식으로 참석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황병준 부위원장은 남한의 불교인구가 가장 많은 만큼 남북의 불교도들이 앞장서서 민족통일에 기여하자고 말하며, 한중일 불교교류대회 참석은 돌아가는 대로 검토하여 회신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의 일환으로 합동법회가 이루어졌으며, 3월 3일 송별행사를 끝으로 마치게 됩니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송별행사에서 남한을 대표하여 환송사를 할 예정입니다. 3.1절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봉 행 사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불교도가 함께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법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벅차고 뜻깊은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이곳 봉은사까지 방문해주신 조선불교도연맹 황병준 부위원장님과 일행에게 남한 불교계를 대표하여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반세기가 넘게 대립과 갈등으로 살아왔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나이며, 한 핏줄입니다. 이 감격스런 느낌은 우리가 한민족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의 불교도는 가장 오래된 전통종교문화를 공유하고 있기에 어떠한 생소함도 없음을 오늘 다시한번 확인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남북의 정상이 손을 맞잡았고, 드디어 삼팔선 철조망을 걷어냈습니다. 육로로 이산가족이 만나고, 관광단이 자유로이 방문하는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남북의 불교도들이 합장하고 부처님 전에 함께 하였습니다. 이제 남과 북은 분단과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합과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오랜 역사의 전통과 화합의 사상을 지닌 우리 불교가 민족의 통일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통일은 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며, 불제자로서의 시대적 임무입니다. 이를 위해 남북의 불교는 인적교류와 종교문화적인 교류를 어느 때보다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단청협력사업 등 남북의 불교를 활성화하는 일은 민족의 동질성 확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민족문화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남북한 불교도들의 각별한 노력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가 민족의 화합과 통일에 기여하기를 소원합니다. 다시한번 조선불교도연맹 대표단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3.1절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에 참석하신 사부대중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법회 인연공덕으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이 하루속히 성취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47년 3월 2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합장
2003-03-0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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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특사단, 부산 지율스님 격려방문
총무원장 특사단, 부산 지율스님 격려방문 1. 경부고속철도 천성산ㆍ금정산 관통 백지화와 관련하여 지율스님(내원사 산감)의 단식 농성이 극한적 상황에 이른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신 법장스님의 특별지시를 받은 총무부장 선용스님은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이신 수경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위원장이신 성타스님, 범어사의 정여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내원사 주지 혜등스님 등을 비롯한 부산경남지역 스님들과 함께 오늘(불기2547(2003)년 2월 2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 천막 농성장을 방문하여 지율스님과 1시간여 동안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2. 이번 방문은 법장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이후 처음 열린 종무회의에서 취해진 첫 조처로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ㆍ금정산 관통 백지화를 조속히 촉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24일째로 접어든 지율스님의 단식기도가 정리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 격려방문에서 특사단은 지율스님의 건강을 염려하고 경부고속철도 천성산ㆍ금정산 관통 백지화를 위해 직접 현안을 챙기겠다는 내용의 법장스님의 친서와 격려의 말씀을 전달하였습니다. 4. 또한 특사단과 지율스님은 환담을 통해 1) 범어사와 통도사가 더 적극적으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ㆍ금정산 관통 백지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과 2) 3월 중으로 범어사와 통도사를 중심으로 부산경남지역 불자 환경대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5. 더불어 특사단과 지율스님은 1) 총무원장스님 주관아래 범어사 주지스님과 통도사 주지스님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여 범 종단적 대책을 수립하기로 하였고 2) 3월중으로 범어사와 통도사가 연합하여 개최하는 불자 환경대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환경공약 이행을 촉구하기로 하였으며 3) 지율스님의 개인 건강문제로 총무원장스님께서 특별당부하신 단식해제문제는 현 사안이 불교계 뿐만아니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현안임을 감안하여 지율스님 개인의 단식은 해제하되 범어사, 통도사 대중스님들의 추가 단식 및 시민단체 합류 등 추가 계획을 마련하여 농성을 지속하여 관통백지화를 이루도록하고 단식해제 등의 시기는 부산지역에서 조율하여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은,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친서 내용입니다. 지율스님께 매서운 혹한 속에서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단식기도정진에 힘쓰고 계신 스님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뭇 생명을 사랑하며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스님의 노력은 그 어떤 수행 못지않게 중요한 것입니다. 스님의 고행을 접하여 돕고자 하는 마음 금할 수 없었으나 총무원장 선거 경황이라 많이 챙기지 못하였고 선거후 부산을 방문하고 싶었으나 여러 여건 상 그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으로서 소임을 맡아 이러한 현안을 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갈 것입니다. 천성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님의 역할이 막중함을 부디 양지하여 무리한 단식기도로 건강을 해치는 우를 범하기보다는 자연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하길 당부합니다. 스님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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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 제31대 총무원장 인준
제20차 원로회의 개최, 제31대 총무원장 인준 1.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는 2월 27일 오전 10시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제20차 원로회의를 개최하여 제31대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만장일치로 인준 결의하였습니다. 2. 원로회의 의원들은 총무원장 법장스님에게 종단 화합과 발전을 위해 정진해 줄 것을 당부하였고, 이에 법장스님은 원로의원 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드렸습니다. 3. 이날 회의에서는 재적의원 18명중 도원(의장), 종산(수석부의장), 원명(차석부의장), 보성, 지종, 활안, 정천, 천운, 지관, 성수, 녹원, 이두, 동춘, 원담스님 등 14명이 참석하셨으며, 두 번째 안건으로 신임 원로의원으로 진제스님, 지혜스님, 덕진스님, 혜정스님 4명을 선출하였습니다. 4. 기타 안건으로 불교환경단체가 진정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ㆍ금정산 관통 백지화 및 환경공약 이행을 위한 진정의 건에 대한 사안과 관련하여 원로회의는 진정한 내용에 깊이 동감하며, 특히 부산시청 앞에서 23일째 단식기도 정진중인 지율스님을 격려토록 총무원장스님과 부산대구지역에 주석중인 원로의원스님들이 함께 격려방문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5. 또한 종정예하의 뜻을 받들어 근래 종단분규로 인한 징계자들의 사면을 위해 총무원과 중앙종회는 모든 조치를 조속히 단행할 것을 당부하는 ‘종단화합을 위한 유시’를 결의하였습니다. 그외 수석부의장 종산스님과 사무처장 광조스님으로 하여금 종헌과 원로회의법 개정안을 준비하여 차기 회의에서 논의키로 하였습니다. 6. 이날 원로의원 스님들은 회의 시작과 함께 대구지하철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영가축원을 하셨으며, 성금 1400만원을 모아서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불기2547년 2월 2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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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백지화를 위한 100인 철야농성 및 교사일천인선언
금정산ㆍ천성산 관통 고속철도 백지화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100인 철야농성 및 교사일천인선언 ■ 제안문 지율 스님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금정산ㆍ천성산 고속철도 관통 백지화공약 이행 촉구를 위해 시청앞에서 단식을 시작한지 23일째이다(2/27). 스스로의 생명을 죽여가는 극단적인 방법의 선택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실천이 없었으면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동안 수경스님, 법장스님, 범어사, 통도사의 원로스님과 문정현, 문규현 신부님 등 종교계를 초월하는 각계의 원로가 농성장을 지지하였다.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의 윤희동신부님을 시작으로 박영관 교육위원, 박주미 시의원, 통도사 환경위원회가 단식농성에 동참하였으며, 시민, 종교를 아우르는 자발적인 행사들이 시청앞 농성장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건교부와 고속철도 공단의 무소불휘의 단선적 사고는 결국 천성산 지역의 발주를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노무현 당선자는 이제 대통령으로 한국의 국정을 책임지게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불교계 제1공약인 경부고속철도 금정산ㆍ천성산 관통노선의 백지화 공약을 지켜야 하며, 이러한 공약이 무시된다면 결국 제2의 법란을 야기시키게 될 것이다. 더 이상 건교부와 고속철도 공단의 일방적 파괴를 내버려둘 수는 없으며, 환경정책이 미약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공약을 저버리는 상황을 방치할 수도 없다. 이제 우리는 지율스님의 단식이 개인이나 부산경남 지역만의 싸움으로 끝나서는 안되는 절박한 마음으로 전지구적인 상생과 미래세대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생명상생을 위한 100인의 릴레이 단식을 제안한다. 전국의 환경시민단체 및 회원, 천주교와 불교, 전문가, 언론인, 정치인, 교사, 이를 지지하는 일반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질 100인의 단식 릴레이와 이를 선언하는 철야농성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동참을 기대한다. ■ 일시 ․ 선언 및 철야농성 : 2월 27일 ․ 릴레이 단식 농성 : 2월 28일부터 매일 ․ 장소 : 시청앞 농성장 ■ 내용과 방식 ․ 100인 이상의 릴레이 단식농성자를 모집하며, 사전 행사에서 자원자들이 총집결하여 시작선언과 요구를 철야농성의 방식으로 진행 ․ 행사선언에서 교사 일천인 선언과 지지 발언을 통해 행사의 틀을 넓힘 ․ 철야농성은 행사선언 이후 전체 행사와 함께 진행됨 ․ 철야농성은 단체별로 텐트, 먹거리 등을 준비하여 자체 진행함 ․ 단체별 텐트는 농성자들을 중앙에 두고 원형으로 외곽에 설치하여 중앙에 참가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한다. ․ 각 단체들은 본 철야농성을 지지하는 조형물을 텐트에 설치할 수 있다. ■ 진행 ① 철야농성장 준비 및 단체별 집결 : 오후 5시 ~ 6시 ․ 여는 마당 : 지신밟기 ② 선언마당 : 오후 6시 ~ 7시 ․ 법고 ․ 인사말 : 내원사 주지스님 ․ 부산경남교사 일천인 선언과 지지 발언 : 부산경남 전교조 ․ 행사 취지 소개 ․ 우리의 요구 및 선언 : 단식농성 동참자 ③ 철야농성 마당 : 오후 7시 ~ 다음날 아침까지 ․ 단체별 소개 및 인사 ․ 농성장 일지 및 ‘노무현에게 바란다’ 동영상 상영 ․ 시낭송 ․ 생명사랑실천을 위한 촛불 묵념 ․ 노래 듣고 부르기 ․ 단체별 텐트를 중심으로 철야농성 진행 ■ 100인 릴레이 단식농성 : 28일부터 진행 ◎ 문의 : 지율스님 011-9331-3520 맑고푸른시민연대 051-852-8414
2003-02-27 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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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총무원장 법장스님 당선
새 총무원장 법장스님 선출 1. 제31대 총무원장에 기호2번 법장스님이 선출되었습니다. 2월 24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선거인단 321명중 319명이 참여하여 기호1번 종하스님 140표, 기호2번 법장스님 179표로 법장스님이 선출되었습니다. 2. 법장스님은 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종지종통이 확고하게 선 바탕위에 간화선풍이 널리 진작되고 종단의 위계가 정립되는 종단을 만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종책자료에 밝힌 종단의 4대기조를 다시한번 상기하며, 종도와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종단, 세계로 나아가는 종단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불어 유례없는 화합과 안정속에서 치른 선거이며, 선거기간 동안 입과 생각으로 지은 죄업을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종하스님께 존경의 예를 표하며, 이제 일불제자로서 선거에 참여한 모든 분들은 하나라며 격려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3. 법장스님은 제7교구본사 예산 수덕사 주지스님으로서 수덕사에서 원담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였으며, 동국학원 이사, 생명나눔실천회 이사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4. 제31대 총무원장 선거는 중앙종회의원 81명과 각 교구본사 선거인단 10명씩 240명으로 구성되는 총무원장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는 간선제로서 이번 선거는 지난 2월 14일 후보초청 종책토론회가 종단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 종단의 안정과 화합의 분위기속에서 종책을 제시하고 토의하는 등 진일보한 선거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제31대 총무원장 스님은 선거일 당선증을 교부받은 날부터 4년동안의 임기가 시작되며, 오는 2월 27일 오전 10시 종단의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 3월중에 취임법회를 하게 될 예정입니다. 불기2547(2003) 2월 2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 당선사례문> 먼저, 제31대 총무원장 선거가 여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모든 종도와 불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에게 총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321명의 선거인단 스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제31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종단 발전과 화합이라는 대의를 몸소 실천하시며 끝까지 모범을 보여주신 종하스님께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종도여러분! 이번 총무원장 선거 결과는 한국불교의 변화와 도약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저 한 사람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한국불교의 전통적 가치를 잘 보존하면서도, 한국불교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종도들의 소중한 뜻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느 특정 문중이나 교구의 지지에 머물지 않고, 24개 전 교구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에 대해서는 ‘함께하는 종단’을 만들고자 하는 저의 종단운영방침을 지지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를 개인적인 영광일 뿐 아니라 종단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결과라 자부합니다. 사부대중여러분! 제31대 총무원은 수행과 전법 중심의 종단, 종단화합이 정착되는 원융종단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불교,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불교를 실현하기 위해 제31대 총무원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사부대중이 이루어 놓은 소중한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와 변화, 도약이라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실천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그동안 저를 위해 경책과 관심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오늘의 결과가 저와 저를 지지했던 스님들만의 기쁨이 아니라 모든 사부대중의 기쁨으로 간직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47(2003) 2월 24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 법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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