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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스님, 수해현장 격려방문
총무원장 법장스님, 수해현장 위로방문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수해복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KBS를 직접 방문 수해성금 1억원을 기탁한데 9월 17일에는마산, 부산지역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수재민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지난 17일 오전11시 제14호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마산시 마산 어시장을 방문해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수재민들을 위로했습니다. 황철곤 마산시장의 안내로 수해복구가 한창인 어시장을 둘러 본 법장스님은 "우리 국민은 큰 어려움에 부닥치면 힘을 모아 해쳐 나가는 저력이 있다"며 "불교계도 동체대비의 정신으로 피해지역이 빠른 시일내에 원래모습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재민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어시장에서 식품업을 하고 있는 강외재(78)씨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들을 위해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방문해 위로해주니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총무원장 스님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어 법장스님은 경남도청을 방문해 수해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김혁규 도지사를 격려방문했습니다. 김혁규 도지사는 "10년의 도지사 생활중에 총무원장 스님이 경남지역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며 "수해복구에 불교계가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수해현장 방문에는 쌍계사 주지 우담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스님, 종회의원 원정스님 등 10여명의 스님들이 함께 했습니다. 마산에 이어 총무원장 스님 일행은 이날 오후 2시에 조계종자원봉사단 부산경남지부(지부장 이기표) 회원 100여 명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방문하여 자원봉사자들에게 "여러분들이 수해를 당한 당사자라 생각하고 복구작업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며 격려했습니다.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던 도성암에는 사서실장 청학스님을 통해 격려방문하여 격려금 전달을 통해 유가족들을 위로 하셨습니다. 한편 종단은 수해복구 성금모금을 교계신문사(불교신문,현대불교신문,법보신문,대한불교신문,주간불교신문)와 공동주최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9월 18일 현재 구룡사에서 1억원을, 대한불교조계종 수선회 100만원, 중앙종무기관 직원들 모임인 원우회에서 300만원을, 덕환스님이 10만원 등 성금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불자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입금계좌 : 국민은행 023-25-0011-991 (재) 불교중앙교원 농 협 053-01-239894 (재) 불교중앙교원 성금문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735-5864 대국민 호소문 - 초유의 태풍재해를 당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 -조상을 추모하고 부모 형제와 깊은 혈육의 정을 나누어야 할 중추가절에 태풍 ‘매미’로 인해 불의의 재난을 당한 수재민 여러분에게 통절한 마음으로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또한 폭풍우 속에 유명을 달리한 영가의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1700여년 동안 민족과 고락을 함께 해온 대한불교조계종은 국가적 재난에 직면하여 수재민 여러분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에 조계종 종도는 모두 한마음으로 수희 동참하여 수재민 여러분에게 물심양면의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비록 감당하기 어려운 가혹한 재난일지라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적절하고 신속한 수해복구 조치를 다해주기 바라며, 불교도와 모든 국민들 또한 자발적으로 수해복구 행렬에 동참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호소 드립니다. 아울러 모든 국민은 오늘의 재앙을 우연으로 치부하지 말고 문명을 맹신하고, 대자연 앞에 겸손하지 못한 삶을 살아온 결과가 아닌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재해예방에 대한 준비와 대처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다시한번 점검하여 오늘의 재앙이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수재민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유명을 달리한 영가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불기 2547(2003)년 9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 사진출처: 불교신문, 붓다뉴스
2003-09-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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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차원서 영산재 재현
종단 차원서 영산재 재현 1. 불교의 전통의식이였던 영산재가 대한불교조계종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식 재현됩니다. 그동안 태고종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왔던 영산재가 전통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스님들에 의해 완전히 재현되는 것이며, 이후 불교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활성화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지난 3월 영산재 재현 추진위원회(대회장 총무원장 법장스님)를 구성하고, 조계사와 공동주최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2. 영산재란 영산회상(靈山會上)의 줄인 말로써,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취산에 계시며 설법 하시던 당시의 모습을 상징화하여 부처님의 높은 덕을 찬탄하고 공양을 올리는 의식절차를 말합니다. 특히 영산재는 엄숙한 종교의식이면서, 동시에 다른 의식이나 예불 등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하고 장엄한 예술적 기량들, 음악(소리와 반주), 무용(作法), 장엄(미술), 음식(공양물, 굄) 등 여러 예술장르의 기량이 응축되어 있는 종합예술입니다. 사찰에서는 불보살님께 올리는 찬탄공양과 더불어 영가천도를 위한 재로써 영산재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오는 28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9시간 동안 펼쳐지는 영산재는 태풍 ‘매미’에 유명을 달리한 영가를 천도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3. 영산재의 현황으로써는 1973년 불교음악으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분들이 송암(朴松庵)스님, 벽응(張碧應)스님, 운공(金耘空)스님 세 분이며, 1987년 작법보유자(作法保有者)로 일응(李一應)스님, 도량장엄보유자로 지광(鄭智光)스님이 추가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 어장스님들은 현재 모두 열반하셨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의 전수교육조교인 구해스님과 일운스님 등 후계자들이 영산재의 범패와 작법을 잇고 있습니다. 4. 한편 조계종 스님으로는 이동주(원명) 스님과 한동희 스님이 30-40년 동안 송암스님으로부터 영산 범패와 작법을 전수받아 교육과 재의식의 집전 및 공연 활동 중이시며, 일응스님께 사사한 인묵 스님은 조계종 불교어산작법학교 교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5. 그 동안 종단에서는 행자교육 시에 기초적인 의식교육을 필수로 하는 한편, 불교어산작법학교(교장 인묵스님) 등을 설립하여 조계종 스님들에 대한 의식 교육을 실시하여 후학을 양성하는 등 불교의식의 체계적 재정비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어 왔었습니다. 6. 지금까지 조계종에서는 최고의 불교의식인 영산재를 체계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다소 미흡했던 면이 있었으나, 지금은 종단자체 역량으로 온전히 집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의식내용과 절차를 정비․체계화하고자 하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금년 3월 영산재 재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금번에 재현행사를 갖게 되었으니 참으로 의미있는 일입니다. 7. 영산재 재현추진위원회는 증명에 법전스님(대한불교조계종 종정스님), 석주스님(대한불교조계종 칠보사 조실), 고문에 월운스님(봉선사 조실), 자문에 박범훈(중앙대 교수,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위원), 홍윤식(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 교장, 조계종 성보보존위원), 이보형(전 문화재 위원, 민속음악), 정병호(중앙대 명예교수, 민속무용)님 등을 모시고, 어장에 동주스님, 동희스님, 그 외 범패, 작법하시는 40여 분의 스님들이 출연하여 영산재를 여법하게 재현하게 됩니다. 8. 영산재 재현을 앞두고 9월 17일(수) 오후2시 조계사교육관(조계사 불교대학) 4층에서 영산재의 유래와 의미, 영산재 구성과 절차 등의 강연회가 진행됩니다. 영산재 재현은 2003년 9월 28일(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조계사 도량에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불자 대중들 뿐만아니라 인사동 방문객 및 시민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습니다. 9. 조계종 문화부는 오랜 불교전통문화 특히 무형문화재의 복원 및 계승을 위해 영산재 재현 사업과 더불어 불교의식 장엄을 위해 쓰여지는 지화(紙花)를 국내 최초로 조사하여 보고서를 11월에 발간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첨부 : 강연회 내용은 첨부한 파일(자료집)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03-09-17 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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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관련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대국민 호소문
수해관련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대국민 호소문 1.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사상 최대의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수재민들을 격려하고, 수해복구를 위해 모든 불자 및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셨습니다. 2.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호소문을 통해 “초유의 태풍으로 인해 불의의 재난을 당한 수재민에게 통절한 마음으로 위로를 보내며, 유명을 달리한 영가의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하고 “민족과 고락을 함께해온 조계종은 물심양면으로 수재민들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정부의 신속한 수해복구 조치와 국민들의 자발적인 수해복구 동참을 호소” 하셨습니다. 또한 “정부는 재해예방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며, 대자연 앞에 겸손하지 못했던 인간의 삶을 반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3. 대국민 호소문 발표와 함께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예정된 일정을 변경하여 9. 16(화) 오후 KBS한국방송공사를 직접 방문하여 1억원의 성금을 기탁할 예정이며, 9.17(수) 경남도청을 방문한 후 도지사와 함께 마산 수해지역을 격려방문하고 붓산 서구 송도 수해지역을 격려 방문하여 수재민과 불교자원봉사자들을 위로 격려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산 인근의 수해 사찰을 위로 방문할 계획입니다. 4. 조계종 총무원은 재해대책기구를 구성하고 태풍 피해복구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9. 16(화) 전국 교구본사에 공문을 보내 교구별로 수재성금 모금실시와 피해사찰 및 지역에 대한 복구활동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였으며, 피해사찰 현황을 조사하여 총무원으로 통지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특히 피해지역의 교구본사는 강원스님들이 신도들과 함께 수해복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피해지역이 아닌 교구본사의 경우는 수해성금을 종단으로 직접 납부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계좌번호 : 국민은행 023-25-0011-991 (재) 불교중앙교원 농 협 053-01-239894 (재) 불교중앙교원 성금문의 :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735-5864 5. 한편 매년 신속한 활동을 펼쳐온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수해복구 자원봉사단은 9. 16(화)일부터 부산-마산지역과 강원도 강릉-삼척 지역을 중심으로 각 100여명씩 현장 수해복구 활동을 시작합니다. ※별첨 : 대국민 호소문 전문입니다. 문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 ☏735-5864 ) 대국민 호소문 - 초유의 태풍재해를 당한 국민에게 드리는 글 -조상을 추모하고 부모 형제와 깊은 혈육의 정을 나누어야 할 중추가절에 태풍 ‘매미’로 인해 불의의 재난을 당한 수재민 여러분에게 통절한 마음으로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또한 폭풍우 속에 유명을 달리한 영가의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1700여년 동안 민족과 고락을 함께 해온 대한불교조계종은 국가적 재난에 직면하여 수재민 여러분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에 조계종 종도는 모두 한마음으로 수희 동참하여 수재민 여러분에게 물심양면의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비록 감당하기 어려운 가혹한 재난일지라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적절하고 신속한 수해복구 조치를 다해주기 바라며, 불교도와 모든 국민들 또한 자발적으로 수해복구 행렬에 동참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호소 드립니다. 아울러 모든 국민은 오늘의 재앙을 우연으로 치부하지 말고 문명을 맹신하고, 대자연 앞에 겸손하지 못한 삶을 살아온 결과가 아닌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는 재해예방에 대한 준비와 대처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다시한번 점검하여 오늘의 재앙이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수재민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유명을 달리한 영가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불기 2547(2003)년 9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2003-09-16 1,899
255
제25기 행자교육 회향 법회
사미(니) 150명 탄생 제25기 행자교육 회향 법회 남녀 행자 150명이 계를 받고 출가 수행자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5일 김천 직지사에서 회향법회를 봉행한 제25기 행자교육 결과 남행자 75명과 여행자 72명 등 모두 147명이 수료했다. 또한 지난 24기 행자교육을 수료했던 3명을 포함 사미 76명, 사미니 74명 등 150명이 회향식에 이어 거행된 수계산림에서 사미ㆍ사미니계를 받았으며, 앞으로 종단기본교육기관을 마치면 비구ㆍ비구니계를 수지할 자격을 갖게 된다. 이날 회향식에서 행자교육원장 자광스님(직지사 주지)은 “몸, 말, 생각을 부처님 같이 하고 불퇴전의 정진으로 바다와 같은 넓은 지혜를 얻어 인천의 스승이 되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총무부장 성관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어느 때보다 구도심이 건절해야 하고, 어떤 난관도 이겨 나갈 수 있는 용맹심으로 활활 타올라야 한다”면서 “명실 상부한 사문으로 공부하며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제25기 행자교육은 지난 8월 14일부터 남행자 81명, 여행자 73명이 등록한 가운데 3주간 김천 직지사에서 진행됐다. 발 원 문 요 약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부처님을 만나 불법을 알아 온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은 머리와 마음으로만 부처님을 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으려고 행자교육에 왔습니다. 부처님! 대중들이 함께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많은 대중이 한 목소리와 한 동작으로 정근을 하고 절을 하는 것이, 또한 그 속에 제가 있다는 것이, 순간순간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부처님! 21일 동안 각기 다른 사찰에서 모인 여러 행자님들과 함께 지내온 시간들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었는데 어느덧 눈에 익어가면서 서로서로 챙겨주고 위해주고 모자라는 곳은 서로 채워주면서 살아가는 모습에 감사하며 회향하는 이즘에서는 더욱더 하심을 하며 위해주지 못한 것들을 참회합니다. 부처님! 만의 점안식을 하던 날 그리고 만의를 수하던 날 가슴이 두근거리며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로 이제는 스님이 되는 첫발을 내딛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제부터 많이 배우고 익혀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이 온 국토에 퍼지는 날까지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부족하기만 한 저희를 지켜봐 주소서.” 제25기 회향식 계기로 살펴본 행자교육 현황 중생의 스승될 예비 스님들 1년에 2차례 21일간 교육 수료후 5급 승가고시 거쳐 사미(니)계 “원하옵건대 삼가 저희들이 법연(法緣)을 시발(始發)로 해서 성불(成佛)에 이르도록 오탁(五濁)의 업진(業塵)을 맑게 닦아 보살도(菩薩道)를 궁행(窮行)하여 정진할 것입니다.” 지난 8월14일부터 9월5일까지 김천 직지사에서 열린 제25기 행자교육원의 전 과정을 이수한 후 사미 사미니계를 받은 예비스님들은 이를 계기로 인천(人天)의 사표인 출가 수행자의 길을 오롯이 걸을 것을 다짐했다. 지난 5일 행자교육원 회향식을 계기로 스님이 되는 ‘여법한 길’은 어떤 것이며, 행자교육원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살펴본다. 출가에 대해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모형제와 이별하고 출가한 사문은 욕망을 쉬고 애욕을 끊어 자기 마음의 근원과 법의 깊은 이치를 깨달아서 자성청정 열반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안으로 얻을 것이 없고, 밖으로 구할 것이 없어, 마음은 진리에도 얽매이지 않고 업도 짓지 않는다.” 위법망구의 자세로 진정한 수행자가 되어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스님들의 기본 소임이다. 중생과 사회를 구제하기 위한 자비정신을 길러 위의(威儀)를 제대로 갖추는 것을 기반으로 계정혜(戒定慧) 삼학을 고르게 익히는 것이 수행자의 덕목임에 틀림없다. 제25기 행자교육원장 자광스님(직지사 주지)은 회향사를 통해 “영겁의 무명 속에서 두터워진 업장의 껍질을 깨고, 불조(佛祖)의 혜명(慧命)을 잇는 불제자가 되었다”면서 “성스러운 인연은 숙세(宿世)에 쌓아온 선근공덕의 씨앗이 발아한 것”이라고 행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자광스님은 “그 열매는 행자 여러분 자신과 중생의 해탈을 인도하는 양식이 될 것”이라면서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불퇴전의 정진으로 바다와 같은 넓은 지혜를 얻어 중생을 고통의 바다에서 열반의 언덕으로 인도하는 스승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1년에 두 차례 조계종 교육원(원장 무비스님) 주최로 열리는 행자교육원은 21일간 진행된다.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사암(寺庵)으로 출가한 행자들은 행자교육원이 개설되면 의무적으로 교육에 동참해야 한다. 사미율의, 예식의궤, 42장경, 위의문 등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받고, 삼보일배와 3000배 정진을 통해 출가사문이 갖춰야 할 안팎을 배우게 된다. 행자교육원은 모두 13가지 청규가 있는데, 이를 어길 경우 정도에 따라 작게는 주의조치와 108배, 300배, 500배, 1000배, 2000배, 3000배의 참회를 하고, 벌점이 15점을 넘길 경우는 퇴방조치 당한다. 청규에는 “도량 행보시 반드시 차수(叉手)하여야 하고, 머리를 돌려 좌우를 살펴서는 안 된다” 는 규정뿐 아니라 “울력(雲力)에 불참하거나 자리에서 이탈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행자들의 교육은 유나(維那)스님의 책임아래 비구 교수사와 비구니 교수사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일상생활은 남행자 습의사와 여행자 습의사들이 지도하며, 습의도감이 이를 통괄한다. 또 행자교육원 입방 첫날에는 갈마사 스님들이 각각 남녀행자에 대한 갈마를 하는데, 갈마는 일종의 면접으로 행자교육을 원만히 받을 수 있는 심신(心身)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한다. 종단의 미래를 책임지고 한국불교를 일궈갈 예비승려들에 대한 관심이 높기에 종단 어른들은 각별한 당부를 잊지 않는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출가사문의 길은 무상대도를 성취하기 위한 대장부의 길”이라면서 “법답게 훌륭하게 수행하게 되어 참된 도리를 깨우치게 되면 이 세상을 주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최상승의 길”이라고 격려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은 행자들에게 “여러분이 바로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며, 교단과 사회가 여러분에게 부여한 책무가 있다”면서 “앞으로 인천의 사표로서 고매한 품성과 지혜를 갖추어 중생과 사회를 구제하고자 하는 자비정신을 한없이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자교육원을 수료한 행자들은 같은 날 5급승가고시를 거쳐 사미 사미니계를 받았다. 앞으로 종단에서 지정한 기본교육기관에서 4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4급승가고시를 거쳐 비구 비구니계를 받게 된다. 남녀행자들은 지난 8월14일 고불식에서 “영겁토록 부처님의 정법만을 신봉하고 보살도를 행하여 결정코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이루겠나이다”라는 내용의 3대서원을 세우고 정진을 다짐했다. 행자교육원 입교자격 행자교육원에 입교하려면 조계종 교육법 제55조에 그 자격이 규정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연령 15세 이상 40세 이하, 고졸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소지자, 행자로서 출가본사에서 5개월 이상 교육받은 경우에 한해 행자교육원에 들어갈 수 있다. 단 학력조항만큼은 본사주지의 추천을 받은 자는 입교할 수 있다고 단서조항이 있다. 조계종 교육법 55조에는 행자교육원에서 수학할 수 없는 규정을 7가지를 두고 있다. * 제25기 행자교육원 교육받는 모습과 회향식 사진보기
2003-09-08 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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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스님, 스리랑카 수재의연금 전달
조성식 성황리에 봉행 한국불교 대표단 스리랑카 방문 수재성금 전달 및 수재민 위로 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비롯한 2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불교대표단은 지난 9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스리랑카 현지를 방문하여 스리랑카 수재민들을 위로하는 조성식을 봉행하고, 스리랑카 정부관계자를 만나 한국불자들이 모금한 수재성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스리랑카 불교지도자들을 만나 수해로 고통을 당한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달하였습니다. 2. 9월 3일 새벽 스리랑카 공항에서 스리랑카 정부의 환영 영접을 받은 대표단은, 9월 3일 오전 수해 피해지역인 라트나푸라를 방문하여 복원 예정 부지에서 수재성금으로 조성될 조성식에 참석하여, 수재마을 "Dias State"의 수재민에게 격려선물을 전달하며 위로하였습니다. 3. 이날 조성식에는 스리랑카 정부를 대표해 외무부 부장관, 중소기업 관계부처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등 마을 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하여 대표단을 열열히 환영하였습니다. 총무원장스님은 조성식 치사를 통해 “한국불자들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을 여러분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마을을 찾았으며, 한국불교조계종 마을건설로 이웃나라 형제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두나라 불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이어주는 우정의 다리가 될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대표단이 도착하자 전통춤과 음악, 꽃으로 대표단을 맞이하였으며, 대표단은 조성식을 마치고 수해주민들이 임시거처하는 난민촌을 직접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가방과 신발 의류등 1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였습니다. 4. 9월4일 오전 우리 대표단은 스리랑카 정부의 수해대책본부장인 가루자야부리야 부수상으로부터 수해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한국의 불자들이 모금한 수재성금 미화 20만 달러(한화 2억4천만원)의 약정서를 전달하였습니다. 우리 종단은, 지난 9월 1일 1차분 5만달러(한화6천만원)을 주한스리랑카 대사관을 통해 전달한바 있습니다. 전달되는 성금은 전액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며, 앞으로 “대한불교조계종마을(Korean Jogye Buddhist Village)”건설 경과에 따라 나머지 금액을 나누어서 스리랑카 정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5. 그간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전국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스리랑카 수재민에게 자비의 손길을” 성금을 모금해온 조계종은 지난 8월말까지 총 2억5천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하였으며, 앞으로도 연말까지 모금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6. 이번 방문 기간중 대표단은 부처님의 치아사리가 모셔져있는 불치사 등 스리랑카의 주요 불교성지를 참배하였으며, 스리랑카 최대 종단인 시암니까야의 말왓타 계통의 수장이자 스리랑카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인 라북웰레 다르마랏키타 위팟시 종정스님과 시암니까야의 아스기리야 계통의 수장이신 우두가마 부다랏키타 종정스님을 예방하여 양국불교의 우호교류와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우정이 담긴 선물을 교환하였습니다. 또한, 대표단은 스리랑카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는 대표적인 사회사업운동가이자 수재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소비타( 대표) 스님의 방문을 받았으며 소비타스님은 스리랑카 수재민들을 위해 방문한 총무원장스님께 감사의 예를 올렸으며 대표단은 소비다스님을 격려하고 선물을 증정하였습니다. 7. 이번 대표단의 스리랑카 방문은 불교국가이자 50년만의 큰 수해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국민들을 위해 펼친 모금 활동을 회향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의 성과를 내온 의미깊은 방문이었습니다. 더욱이 지난 5월 이라크이재민돕기 캠페인을 통해 난민 구호활동을 펼친데 이어 치루어진 행사로 우리 종단의 국제교류 활성화 및 사회 활동의 성과로 기록될 것입니다. 8. 이번에 전달된 성금으로 조성될 은 100여채의 가옥과 마을회관, 의료시설, 스리랑카 사찰등이 건립될 예정이며, 수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을 준공을 최대한 앞당길것입니다. 9. 이번 대표단에는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비롯하여 호계원장 월서스님, 포교원장 도영스님, 불국사 주지 종상스님, 수덕사 주지 법정스님, 마곡사 주지 진각스님, 화엄사 주지 명섭스님, 봉선사 주지 태공스님, 법보신문 사장 각현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스님, 사서차장 진광스님, 불국사 신행스님과 동국대학교 참사람봉사단 교수대표 조정식교수와 직원대표 김종성과장 학생대표 김동우학생등과 실무진, 기자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다음은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 전문입니다. 스리랑카에 보내는 메시지 친애하는 찬드리카 쿠마라퉁 스리랑카 대통령님, 대한민국과 스리랑카는 아시아의 동쪽과 서쪽 끝에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불자들은 스리랑카 국민들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형제애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 나라 국민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교도라는 정신적 유대감에 근거한 것입니다.본인은 대승불교를 신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불자를 대표하여, 상좌부 불교의 전통을 가장 온전하게 전승하고 있는 스리랑카 불교계에 대해 깊은 존경과 우정의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난 봄에 발생한 수해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실의에 빠진 스리랑카국민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불자들은 스리랑카 국민들이 수재를 당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스리랑카 국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1개월 반 동안 계속된 이 운동에는 대한민국의 많은 불자가 동참하였습니다. 이것은 스리랑카 국민에 대한 우리의 우정과 사랑이 얼마나 깊은 것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 할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 성금을 라트나푸라의 수재민들을 위한 ‘한국불교 조계마을’을 조성하는데 사용되도록 스리랑카 정부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사업을 통해 수해로 파괴된 마을이 복원되고, 고통을 당하는 주민들의 아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기를 희망하고있습니다. 더불어 이 마을 조성으로 양국불자들의 우호교류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합니다. 라트나푸라가 성공적으로 복구되어 ‘한국불교 조계마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찬드리카 쿠마라퉁 대통령님과 스리랑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국민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부처님의 제자로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찬드리카 쿠마라퉁 대통령님께서 국민 모두에게 오래도록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스리랑카가 영원히 태평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2003. 9. 3.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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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상량식 봉행
한국불교총본산 성역화불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상량식 봉행 1. 21세기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가는 구심이 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상량식이 오는 8월 29일 오후 3시 기념관 신축현장에서 3천여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됩니다. 2.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상량식은 오느름 국악관현악단의 공연과 타종을 시작으로 축원, 경과보고, 총무원장스님 인사말, 서울시장과 문광부장관 축사, 모연금 전달, 상량문 낭독, 상량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3.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고 한국불교의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불교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중심이 될 것”이라며, “민족전통문화 창달에 동참한 문광부와 서울시를 비롯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인사말씀을 하실 계획입니다. 또한 상량문과 함께 불사동참대중들의 명단이 담긴 상량판이 설치되게 됩니다. 4. 이날 상량식에는 원로의원을 비롯한 스님들과 신도를 비롯하여 외빈으로 문화관광부 오지철차관, 서울시장 이명박, 청와대불자회 조윤제회장, 특별히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내외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5. 한국불교 역사문화 기념관 건립은 조계사 중창불사와 더불어 한국불교총본산 성역화 불사의 핵심사업으로서 한국 불교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조망함으로써 불자들 및 일반 국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민족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체험의 공간을 제공하고, 한국불교 총본산으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대불사입니다. 6. 은 지하 4층 지상 4층의 건물로 지난 2002년 4월 기공식을 거행했으며, 1차공사가 올 11월 완료될 예정입니다. 기념관에는 수장고와 전시실을 갖춘 박물관과 전통문화예술공연장, 한국불교역사기록보존소, 동시통역 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장 및 한국불교 행정센터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총공사비 640억, 건축공사비 380억, 모연목표액 100억중 38억이 접수되었으며 상량식 이후 전국순회법회를 통해 성역화 사업 홍보와 함께 모연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 사 말 오늘은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이 기공의 첫 삽을 뜬지 1년만에 드디어 뼈대를 갖추고 대들보를 올리는 기쁜 날입니다. 저는 먼저 이 경사스럽고 뜻 깊은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하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불교총본산성역화불사에 뜨거운 신심과 물심양면의 동참에 앞장선 사부대중과,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화관광부와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한국불교는 우리나라에서 그 역사가 무려 1700년에 이르는 뿌리가 깊고, 문화적 전통이 유구한 종교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전통문화는 불교문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을 바로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를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조계사는 바로 그러한 우리 불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한국불교의 얼굴'입니다. 조계사는 위치로 보아도 서울의 가장 중심부인 종로구 견지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계종의 중앙종무기관이 집결해있는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총본산입니다. 따라서 전국의 불자와 일반시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기도 한 도량입니다. 우리 종단은 조계사의 이러한 중요성을 고려해서 오래 전부터 ‘한국불교총본산’이란 이름에 걸맞는 성역화 불사를 추진해왔습니다. 이 불사는 크게 둘로 나누어서 추진해왔습니다. 하나는 우선 조계사를 도심 속의 청정신행도량으로 가꾸는 사업이고, 또 하나는 한국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입니다. 조계사 도량정비는 보시는 바와 같이 법당중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역사문화기념관은 내년 중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상량법회를 갖는 이 역사문화기념관에는 한국불교의 성보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과 조계종에서 생산해 내는 기록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한국불교 역사기록보존소,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장, 상시적인 문화공연이 이루어질 전통문화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렇게 계획대로 한국불교총본산 성역화불사가 마무리되면 머지않아 조계사 일대는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거리인 인사동과 더불어 한국의 문화와 종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불교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될 것이며, 국가적으로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같은 불사의 한 정점(頂點)이라 할 수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대들보를 올리는 날입니다. 이처럼 경사스런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오래 전부터 이 사업을 종단의 제일불사로 정하고 사업계획 확정과 기금을 조성하는데 앞장선 太空月珠큰스님, 杲山慧遠큰스님, 月庵正大큰스님 등 세분 전임 총무원장스님의 원력과 신심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문화관광부와 전임 고건 서울시장님 그리고 오늘 참석해 주신 이명박 시장님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고마움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이제 한국불교는 역사 앞에 새로운 모습을 펼쳐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미력한 제가 총무원장을 맡아 이 불사를 이끌게 된 것을 무엇보다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또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저는 이 성스러운 불사가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반드시 성취될 것으로 믿습니다.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사는 누구보다 불보살님이 가피할 것이며,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기꺼이 동참해줄 것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총무원장으로서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성원을 다시 한번 요청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 대작불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오직 앞장서서 용맹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무사하게 공사를 진행해준 일건건축사무소와 동부건설, 현장의 모든 공사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남은 공사일정에 아무런 차질이나 사고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하여주실 것을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불보살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47년 8월 2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경 과 보 고 * 2540(96). 1. * 2543(99). 7. * 2543(99). 7. 9 * 2543(99). 9.26 * 2545(01). 1.11 * 4.23 * 5. 9 * 6. 7 * 6.26 * 12.24 * 12.28 * 2546(02). 1.24 * 3.18 * 3.28 * 4.22 * 4.24 * 4.30 * 4.25~8.10 * 8.13 * 8.30 * 10.16 * 11.22 * 11.25 * 2547(03). 2.24 * 5.15 * 7. 5 * 8.29 총무원장 월주스님 신년기자회견에서 불교회관 건립계획 발표 총무원장 고산스님 불교회관 설계공모를 통해 일건건축사사무소 작품 결정 혜암 종정예하 불교문화회관 건립과 관련하여 교시시달 총무원장 고산스님 원로의원 스님들께 불교회관 건립계획 보고 총무원장 정대스님 신년기자회견에서 불교문화회관 착공 계획 발표 불교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 및 집행위원회 구성 집행위원회 회의 결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명칭확정 일건 건축사 사무소와 설계, 감리 용역계약 체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원만성취 기원대법회”봉행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사입찰공고 16개 건설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설명회 개최 삼환,풍림,엘지,동부,한화,계룡,롯데 등 7개 업체 입찰참여 종로구청에서 건축허가 완료 우선 협상사 선정을 위 입찰서류심사 진행 입찰 업체 중 동부건설(주)과 180억원에 공사 계약키로 결정 건축공사 계약 체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기공식 거행 터파기를 위한 CIP설치공사 실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사 안전기원제’ 거행 ‘총본산성역화 불사추진 모연선포식’ 거행 1차 공사구간 지하4층 터파기 공사완료 하였으며 철근콘크리트공사 시작 ‘한국불교총본산성역화 불사 기금모연을 위한 후원의 밤’개최 제2교구본사 용주사 모연순회법회 실시 제31대 총무원장 법장스님 “총본산성역화불사추진위원장”에 추대 조적,미장,방수,내장,도장,석공사 등 마감공사 실시(12월 중 완료예정) 1차공사구간의 철근콘크리트 공사 완료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상량식 봉행
2003-08-29 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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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관통관련 건교부장관 예방
“공론조사 불필요”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의 조속하고 현명한 결정 기대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 총무원 예방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수호를 위한 대한불교 조계종 공동대책위 1. 최근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 문제와 관련하여 지난 8월 28일 오전 10시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예방하였습니다. 2. 최종찬장관은 총무원장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과 관련한 불교계의 입장을 적극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 죄송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또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불교계와 ‘협상’하겠다는 표현을 한바 없으며, 지적한바와 같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으며, 또한 공론조사와 관련하여 언급한 바 있으나 이는 여론이 분분하고 이해가 다른 사람의 주장이 다양하게 있어서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한 것이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언론기관 등에 의뢰하여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3.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불교계는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국정개혁에 힘쓰고 있는데 대하여 지지와 위로를 전하고,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 문제로 더 이상 정부와 불교계가 소모적 갈등이 지속되지 않고 생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장관의 현명한 판단과 대통령께 충실한 설명을 다 해 주도록 당부하셨습니다. 이에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의 조계종총무원장 법장스님 예방과 관련하여 조계종 공대위의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1)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 검토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국무총리실에서 주관하고 있는 것으로, 건설교통부가 적극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며, 책임 떠 넘기식 불필요한 논쟁은 이제 그만하고 북한산국립공원을 우회시켜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 해야 한다. 2) 최근 “불교계와 협상을 하고, 이와 병행하여 공론조사를 실시하여 9월말까지 결정하겠다”는 건설교통부의 입장이 담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 변경요구는 이해관계가 아닌 보다 유익한 가치구현의 문제로서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불교계는 이에 대해 정부와 이해 타산적 “협상”을 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자연공원법 입법 및 국립공원 지정 취지와 국무총리실이 주관한 노선검토위원회 활동과 국민대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결과를 토대로 국무총리와 대통령의 현명하고 책임있는 정책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 또한, 건설교통부장관이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협상”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이 언론기관에 보도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시민․환경단체와 불교계, 종단 구성원 상호간 오해와 갈등을 부추기는 건설교통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3) 공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노선검토위원회 활동결과를 토대로 국민대토론회 까지 개최한 만큼 불필요하며, 공론조사는 약속이행과 책임 있는 결정에 대한 회피적 행동으로 보이고 또 다른 오해와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불교계는 공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4) 결론적으로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 백지화 및 대안노선 채택은 대통령의 공약이며, 당선 후 불교계 지도자 13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약속한 사안”으로, 민족정기와 국민환경권 그리고 수행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불교계의 명예와 위상이 실추되거나 종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하는 바이다.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수호를 대한불교 조계종 공동대책위
2003-08-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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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상량식 식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상량식 봉행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상량식이 오는 29일(금) 오후 3시 공사현장인 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전국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직할 사찰 주지 및 일반 불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됩니다. 불교 전통의식인 신중작법을 통해 부처님께 불공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인 상량식은 국악관현악단의 공연 및 국악인 김성녀씨의 축하공연, 타종의식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거행될 예정입니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서울시장 등 내외빈의 축사, 모연금 전달식의 순서로 진행될 이날 상량식은 또 사부대중의 정근아래 상량판을 설치하는 등 전통적인 상량식 형식을 띄면서도 역사문화기념관 상량을 축하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상량되는 상량판은 황동으로 제작된 것으로 역사문화기념관의 건립과정, 의미 등을 담게 됩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조계사 중창불사와 더불어 한국불교성역화불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량식 이후 전국순회법회를 통해 성역화불사에 대한 개요와 의미를 설명하고 모연동참 안내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 식 순 ≡ 사회 : 총무국장 주경스님 집전 : 재정국장 도성스님 식전 ● 상단불공 ● 타 종 1 부 ● 개 회 ● 삼귀의 ● 반야심경 ● 축 원 ● 경과보고 ------------ 집행위원장 법등스님 ● 인사말씀 ------------ 총무원장 법장스님 ● 축 사 ------------ 문화관광부장관 / 서울시장 ● 내빈소개 ● 모연금 전달 ● 축 가 2 부 ● 상량문 낭독 ---------- 모연위원장 성관스님(총무부장) ● 상량가 ● 상 량 ● 사홍서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 총무원장 법장스님 인터뷰 “불사 동참한 모든 분 위해 늘 축원드립니다” 총본산성역화 불사는 한국불교의 얼굴을 바꾸는 대 역사다. 다른 교구나 사찰 불사도 중요하지만 조계사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총본산성역화 불사는 전 종도의 동참이 필수적이다. 총무원장 스님을 중심으로 여러 스님들이 적극 나서고 아흔을 넘긴 노비구니 스님과 코흘리개 어린아이들, 그리고 일가족이 전원 나서는 것도 총본산 성역화가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오는 29일 상량식을 앞두고 전 종도들의 수희동참을 호소했다. 기념관 건립은 우리 모두의 일 1600년 한국불교 숙원 해결 눈앞 종정예하 원로의원 스님 극진 배려 전임자들 잘 한 부분 그대로 계승 총무원장 스님은 이번 불사의 의미에 대해 “1600년 한국불교의 숙원사업 하나가 해결되는 순간이다.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온지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찬란한 문화와 역사, 장엄한 기상을 갖고 있고 문화재의 70~80%를 차지하며, 정신적 선도역할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기념관 하나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있어야할 것이 오늘에야 이루게 돼 아쉬운 감은 있지만 어쨌든 매우 뜻깊은 불사”라고 말했다. 원장스님은 또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애쓴 분들이 있어 불사가 성공할 수 있었다”며 “자기 욕심없는 사람 없는데 이번 역사문화기념관 건립불사에 동참한 분들은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원력을 갖고 동참했기 때문에 대 불사가 완성을 눈앞에 둘 수 있게 되었다. 많은 돈을 쾌척한 분들의 노고도 감사드리지만 벽돌 한장 기와 한 장을 시주한 수많은 불자들이 없었다면 이 불사는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불사에 동참한 모든 분들의 만사형통을 위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조석으로 축원드릴 것”이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취임 후 역사문화기념관 건립 불사에 큰 관심을 기울여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조치했다. 또 더욱 완벽한 불사가 되도록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밀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는 등 완벽을 기하도록 했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전언이다. 그렇게 해서 바뀐 것이 내부 장식과 4층에 종정예하와 원로의원 스님들의 방사를 마련 한 일. 이외 많은 부분이 수정을 거쳤다. 조계사 총본산 성역화 불사가 마무리되면 일주문 천왕문이 들어설 것을 예상, 역사문화기념관 입구는 인왕상을 조성한다. 복도에는 원주 기둥이 있어 법당 안에 들어온 것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바닥은 전통 한옥에서 주로 사용하는 우물정자 식으로 돌을 깔았으며 창문은 전통창문형식을 띠었다. 1층 엘리베이터 위에 새기는 서산마애삼존불 부조는 생각을 바꾸어 일구어낸 대표적인 사례. 외형은 현대식이지만 내부는 철저히 전통양식을 취해 사찰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에대해 “불교의 상징성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전임자들이 잘한 것은 그대로 하고 고쳤으면 하는 것은 일부 수정을 했다”며 “가령 입구 조각부분을 평각에서 양각으로 바꾸고 엘리베이터위에 불교적 분위기가 나게 서산마애 삼존불상을 새긴 것 등”이라고 말했다. 전임 집행위원장스님을 비롯 전 집행부 스님들은 5000평이 넘는 역사문화기념관을 전통양식으로 세울 경우 조계사 주 건물인 대웅전이 압도당할 것을 우려, 현대식으로 설치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총무원장 스님은 “대웅전이 약화되지 않도록 배려한 점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외벽을 유리로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리외벽이 건물을 실제보다 작게 보이게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총무원장 스님이 가장 관심을 기울 인 것 중의 하나가 종정예하와 원로스님 등 어른스님들을 모시는 일. 집행위원장 법등스님이 밝힌대로 총무원장 스님은 원로스님들이 머물 곳이 없어 호텔에 숙소를 잡는 일이 가슴 아파 역사문화기념관에 원로스님들이 머물 공간을 마련토록 특별히 지시했다. 이렇게 해서 4층에는 종정예하 숙소와 접견실 원로의원스님들의 방사 접견실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다 어른스님들과 중요 손님이 오면 함께 공양을 할 수 있는 식당도 마련된다. 이에대해 총무원장스님은 “원로스님들 오시면 호텔에서 주무시는 것 보기에 좋지 않고 또 예우가 아니다. 종정예하를 위해 숙소와 회의실 등을 마련하고 원로스님들을 위해 새롭게 꾸몄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다 식당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외부인사를 초청해도 어디가서 밥한끼 대접할 곳이 없다. 지하로 내려가서 먹을 수도 없고. 할수없이 호텔로 가는데 그 때마다 정말 안타까웠다. 귀한 손님들에게 불교식으로 대접하면 그분들도 기분좋고 우리는 돈도 들이지 않으니 서로 좋은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총무원장스님은 이번 불사에 대해 실무자들에게 돈을 낭비하지 말고 원래 대로 해나가고 필요하면 써다가 고쳐나가자고 말했다. 어떤 식이든 찬성과 반대가 있는 것이 이치인데 한쪽 의견만 듣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 보다는 자연스럽게 대중적 공론이 모아진 연후에 고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이다. 총무원장 스님은 총본산 성역화에 대해서도 언급, “기념관 뿐만 아니라 조계사 전체를 어떻게 만들것인가하는 전체적인 마스터플랜 만들어서 연차적인 계획 수립해 추진할 것이며 환경친화적 전통과 문화가 깃든 도량으로 만들기위해 승가건축에 조예가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역사, 지리, 문화재 위원들을 자문위원단으로 구성해서 함께 고민하며 연차적으로 풀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끝으로 종도들에게 “역사문화기념관은 2천만 불자들의 힘으로 건립되는 것입니다. 1000원이든 2000원이든 금액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불사 과정 자체가 우리 불자들이 하나로 응집할 수 있고 자랑스런 기상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듯이 한생각 잘못 일으키면 곧 지옥이며 한 생각 잘 일으키면 천당이듯이 내가 불교신자이고 우리 선조가 불교신자이었기 때문에 1600년만에 일구는 이 대불사에 수희 동참하겠노라는 생각을 일으킨다면 역사문화기념관 건립불사는 그 순간 남의 일이 아닌 나의 불사가 될 것입니다. 1600년 불교 역사를 내가 가꾸고 이어나간다는 신심과 원력을 지닐 때 역사문화기념관은 우리 모두의 상징적 기념물로 거듭 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003-08-26 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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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구니회관 서울 수서에 개원
전국 비구니회관 서울 수서에 개원 7000여 비구니스님의 도량 지난 19일 1200여 사부대중의 축하속에 개원한 전국비구니회관은 7000여 비구니 스님들의 오랜 숙원이 담겨져 있다. 버들잎을 연상시키는 자연친화적인 구조물 형태로,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마련된 비구니회관 내부 구조는 △수행과 포교 원력을 지원하는 비구니 스님들의 구심처 △한국 여성불자운동의 중심지라는 회관 건립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8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3층 대법당을 비롯해 1층에 300석 규모의 무대설치, 어린이 법회 공간, 다양한 용도의 강의실 등은 회관의 용도에 대한 고심의 흔적들이 가득 배어있다. 기존에 ‘마루와 방석’으로 대변되던 불교문화 대신 현대인의 생활습관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이 설계됐다. 또 작년 2월 회관을 준공한 이후 불교대학 운영, 사찰음식 강좌, 한지공예, 실내악 음악교실, 영어공부, 민요교실 등 민족문화와 불교문화를 고루 강의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포교에 나서고 있다. 비구니회관의 필요성은 1985년 전국비구니회가 창립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1968년 발족한 대한불교 비구니 우담바라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설립한 전국비구니회는 85년 11월에 부산 반야사에서 회관건립 추진을 결의했다. 비구니의 자질 향상과 교육 및 연구, 교화, 복지사업을 펼칠 중심 도량이 필요하다는데 의식을 같이했던 것. 1988년 목동청소년회관을 위탁 운영하면서 비구니회관의 필요성과 운영방향을 구상한 당시 회장 혜춘스님은 전국의 17개 지회를 순회하며 회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1992년 현재 회관 위치를 선정하고 서울시와 토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공사에는 많은 난맥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찰음식강좌, 한지공예 등 불교, 문화 다양하게 교육 여성불자운동의 중심지로 100억대를 육박하는 공사비 마련이 쉽지 않았지만, 1998년 9월 첫삽을 뜬 비구니 회관은 전국 비구니스님들의 성금을 모아 조금씩 진척되기 시작했다. 특히 한마음 선원 대행스님이 수십억의 기금을 쾌차, 회관 공사가 급속히 진행될 수 있었다. 회관이 세워지면서 전국의 비구니스님들은 지역내 복지 및 교화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목동청소년회관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위탁받아 모범적인 운영으로 비구니 스님의 이미지를 높여갔다. 또 비구니 스님들을 후원하는 단체 ‘천수천안’을 조직해 학인스님에 대한 장학사업, 사회복지사업, 재해에 대한 구호사업, 불교미술 및 음악 등 문화사업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2003-08-21 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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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수호 범종단적으로 진행
북한산 수호 범종단적으로 진행 조계사 일주문 앞 단식정진도량에는 북한산 관통반대를 위한 49일 단식기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8월 14일 현재 32일째 릴레이 단식기도가 진행중입니다. 종단 역사상 국가사회적인 사안을 가지고 전국의 교구본사 스님들이 매일 교대로 단식기도를 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로서 그만큼 환경의 문제는 국민 뿐만아니라 불교도로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현실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통도사 현문스님, 신흥사 마근스님, 수덕사 법정스님, 은해사 법타스님, 대흥사 몽산스님, 해인사 세민스님 등 본사주지스님이 직접 본사 대중들과 함께 동참해주셨으며 지금까지 300여 스님이 참여하셨습니다. 8월 12일 하안거 해제를 통해 선원과 강원의 학인스님 등이 앞으로 릴레이 단식기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1일 종단협의회 이사회를 통해 이웃종단이 동참할 전망입니다. 이같은 범종단적인 촉구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노선검토위원회 활동과 국민대토론회 결과가 불리해지자 공론조사라는 방식으로 공사강행을 위한 자신들의 명분을 얻어보려는 속셈으로 기만적인 작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언론기사에 의하면 지난 12일 국회 건설교통위에 참석한 최종찬 건교부장관은 불교계를 설득해 기존 노선대로 진행하고 합의가 안될 경우 9월에 여론조사 등을 통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참여정부의 환경철학과 정책이 있는지, 민주적인 협의와 절차를 존중하겠다는 정부인지 가히 의심스러운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불교계 설득’, ‘합의’ 등의 단어표현은 불교계를 우습게 보고 능멸하는 것이 아닐수 없습니다. 불교계는 시대적인 흐름을 거역하는 반환경정책에 대해 종교적인 차원에서 충고하는 것이며, 최소한 국립공원 관통 만큼은 안된다는 국민적 여론을 강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설득, 합의 등의 표현은 불교와 더불어 국민적인 환경수호 여론을 무시하는 태도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시 국민과 불자들에게 문서로 공약을 했으며, 불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재약속한 내용을 저버린다면 진정 참여정부의 앞날은 어둡다 하겠습니다. 북한산 수호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불성이 있으며, 상호 연기적인 관계속에서 조화와 상생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이며, 인류의 생존을 위해 환경을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금석이 될 문제로서 매우 중차대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32일째 단식기도 정진에 동참해주신 직지사 스님들에게 삼배를 드리며, 모든 불자들의 참여와 기도를 기원합니다. 한편 오늘부터 부산시청 앞에서는 지율스님의 무기한 3천배 단식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38일간의 단식기도에 이어 또한번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기나긴 눈물겨운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정진합시다.
2003-08-14 2,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