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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스님, 동국대 1억 장학증서 전달
총무원장 법장스님, 동국대에 장학금 약정서 전달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17일 오후 3시 종립 동국대학교 홍기삼 총장의 예방을 받고, '불교인재양성 장학금' 약정서를 전달했습니다. 동국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매년 1억원이 지급되는 '불교인재양성 장학금(공식명칭: 동국대학교 학생 총무원장 장학금)'은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종단 공식예산으로는 처음 책정이 되었습니다. 약정서 전달 후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종립학교에 대한 종단의 지속적인 관심과 인재양성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학금 설립의 취지를 잘 살려달라고 홍기삼 총장에게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기삼 총장은 "학생 교직원 모두가 종립대학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종단은 이와 별도로 종립 동국대학교에 재학중인 스님들의 기숙사인 백상원 시설 보수비 2억원을 신규 예산으로 반영하였습니다.
2003-11-17 1,885
277
소송인단 10만 돌파, 지율스님 단식 해제
소송인단 10만 돌파, 지율스님 단식 해제 지난 12(수)일 긴급 호소문을 통해 시작했던 도롱뇽 소송인단 참여 서명이 1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약속대로 지율스님은 17일(월)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천성산 관통저지를 위한 단식회향 기자회견’을 갖고 45일간의 단식을 회향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스님과 천성산 공대위 이인식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하였으며, 녹색연합 이병철 공동대표의 성명서 낭독,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의 노무현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이 발표되었으며, 정토회 대표 유수스님이 소송인단 모집 경과보고를 한 후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스님이 10만 도롱뇽 소송인단 서명지를 천성산 공대위 이인식 대표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뒷문에서는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을 중심으로 10만 소송인단 확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정부는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노선 백지화 공약을 이행할 것 △고속철도공단은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노선을 백지화할 것 △환경부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단체들은 △'100만 소송인단' 확대 △법률투쟁 △대통령 공약 이행촉구 서명운동 △환경부장관 및 고속철도공단 이사장 고발 등의 향후 투쟁 일정도 제시했습니다. 성 명 서 참여정부는 죽어도 뭇 생명은 살아야 한다 -지율스님의 45일간 단식 회향 촉구 및 10만 도롱뇽 소송인단 결집에 부쳐 민심이 결집하고 있다. 지율스님을 살리고 천성산 도롱뇽을 살리기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10만인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이 불과 나흘만에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율스님의 '초록의공명'이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운동으로 결집되고 있다.공약을 파기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 고속철도공단의 기만적인 공사추진에 대해 천성산 뭇생명을 대표한 도롱뇽의 이름으로 이들을 법정에 세우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참여정부는 죽어도 뭇생명은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국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백지화 공약에 기반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대통령 스스로 철석같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고 지난 2월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지율스님의 38일간의 1차 단식농성에서 재검토를 약속해놓고선 실상은 관통노선 강행으로 나타났다. 정당성을 상실한 노무현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45일간의 행해온 지율스님의 2차 단식조차 철저히 외면하며 무책임으로 일관해왔다.습지보호구역인 무제치늪 화엄벌 등 22개의 고층습지와 12개 계곡 밑을 통과하면서도 수억원을 들여 의도적으로 '날림 환경영향평가'를 자행했던 고속철도공단이 이제 와서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이 습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고층습지에 구멍을 뚫어 실험하겠다는 상식 이하의 행동에 우리 국민들은 경악과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불과 며칠만에 '10만인 도롱뇽 소송인단'이 모인 것은 40여일을 단식중인 지율스님을 살리고 천성산의 뭇생명을 지키겠다는 국민들의 생명사랑의 표시이자, 공약을 어긴 노무현 대통령과 고속철도공단에 대한 항의서요 경고장이며, 나아가 더 이상 잘못된 국책사업의 시행을 허용하지 않고 이 땅의 환경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이제 노무현 정부는 대답해야 한다. 이러한 민심의 아우성마저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틀어막은 채 외면할 것인가? 참여정부가 아닌 '배제'정부의 길로 갈 것인가?고속철도공단도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언제까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서를 바탕으로 어용 학자들을 내세우고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하며 부실한 천성산 고속철도 노선을 강행할 것인가?이에 우리『고속철도천성산관통저지비상대책위』는 10만 도롱뇽 소송인단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하나. 노무현정부는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노선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라. 하나. 고속철도공단은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노선을 백지화하라. 하나. 환경부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라.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천성산비대위는 10만 소송인단의 힘을 바탕으로 '100만 소송인단' 확대, 법률투쟁, 대통령 공약 이행촉구 서명운동, 환경부장관 및 고속철도공단 이사장 고발 등 대정부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다. 2003. 11. 17.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 전국비상대책위원회 지율스님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 ☞ 노무현 대통령님께1 (11월 12일, 단식 40일째) 노무현 대통령님께 한걸음 한걸음 40날의 긴 계단을 올라 오늘에 이르렀읍니다.그리고 마침내 글을 쓸 용기를 냅니다.아득하게 멀기 만해서 영영 우리 곁에 다시는 서주지 않을 것 같은 당신이지만이미 강을 건너버린 당신이지만기다림은 우리 몫이기에,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기다림을 놓고 간 당신은 “나는 부산 사람으로 내 고향의 정기를 끊는 일을 할 수 없다. 조상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일이다. 나는 고향에 돌아오지 못 할 사람이 되지는 않겠다”고하셨습니다.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기다림을 잊고 있는 당신은 부처님 앞에 발원하며 "자연환경 수호를 위해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노선을 전면 백지화하고 대안노선을 검토하며 불교계의 자율성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공약하셨습니다.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기다림의 기억을 지워버린 당신은지난 겨울 노상에서 단식중인 한 비구니의 손을 잡고 "대통령의 뜻을 믿어 달라, 백지화 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하셨습니다.기다림이 우리 몫이기에마른 창자가 항거하는 40 여일의 긴 굶주림을 견디어내면서3 번의 만남 속에 깃든 진실한 힘을 믿으며사람들에게 이것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읍니다..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 ,단식 마흔날 밤에 ☞ 노무현 대통령께 2 (11월 13일, 단식 41일째) 기다림은 우리 몫이었지만 당신은 우리가 떠나보낸 희망의 배에 가득히 살상의 무기를 싣고 돌아왔습니다.아, 그러나 그것만은 마셔요이 땅에 뿌려지는 전쟁과 살상의 무기를 거두어 주셔요기다림은 우리 몫이었지만님이 조금만 주의하고 자신의 발 밑을 내려 본다면 님이 밟고 서있는 곳은 바로피투성이가 된 희망의 다른 이름입니다.기다림은 우리 몫이었지만님이 조금만 귀 기울여 듣는다면 지금 님 주위에 들리는 밤 피리 소리는 바로 많은 생명이 빛 그늘 속으로 사라지면서 울고 있는 애절한 절규입니다.그들은 피로 물들어 갔지만 "나는 보지 못했다" 하고그들은 영혼으로 울었지만 "나는 듣지 못했다"합니다.우리가 당신의 빛이 되고 소리가 되었던 어두운 밤의 기억을 당신은 정녕 잊고 있는 것입니까당신 스스로 이야기했듯이이 땅의 정기를 끊고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못 할 사람 되지 마셔요동족을 향해 총칼을 들지 마셔요불전에서 했던 언약 지켜 주셔요원칙과 약속을 지키겠다고, 믿어 달라고 했던 그 마음 보여 주셔요.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요시한다던 패기가 위선이 아니었음을 실천하여 주셔요당신이 부두에서 이방인처럼 떠돌며당신이 타고 있는 배가 폭풍속에 가라 앉아 가는 것을 지켜보는 슬픔이더 이상 번져가지 않도록 ....기다림은 우리 몫이지만,단식 마흔하루날 10만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 경과 및 최초 1000명 지역 연령 분석 ■ 10만 소송인단 모집 경과 11월 12일 수,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새벽에 지율스님 방문하면서 10만인 선언 약속, 정토회·대한불교 조계종을 중심으로 시작, 일만명 모집 13일 목, 전국 시민사회단체로 확대, 모집 시작 14일 금, 4만명 모집 15일 토, 16만명 모집 17일 월, 20만명 도롱뇽 소송인 명단 전달 ■ 10만 소송인단, 최초 1000인 분석 ☞ 지역별 분포 강원도 6명 경기도 30명 경상남도 136명 경상북도 46명 광주 32명 대구 20명 부산 628명 서울 79명 울산 6명 인천 8명 전라남도 2명 전라북도 1명 충청북도 3명 충청남도 1명 ☞ 연령별 분포 1930년대 12명 1940년대 32명 1950년대 124명 1960년대 257명 1970년대 206명 1980년대 476명 1990년대 61명 향 후 일 정 ☞ 공약불이행에 대한 문제제기 ☞ 환경영향평가법에 대한 문제제기 ☞ 법률적 투쟁 ☞ 100만 소송인단 모집 ①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를 위한 지율스님 단식회향 기자회견 -부산 : 11월 17일(월) 오전11시, 부산시청광장 ② 고속철 반대 10만 소송인단 확보 긴급 기자회견 -서울 : 11월 17일(월) 오전11시30분, 세종로 정부청사 뒷문 ③ 환경부장관 고발
2003-11-17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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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의원 청화스님 입적
조계종 원로의원 청화스님 입적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이신 無住堂 淸華대선사께서 어제(12일) 밤 10시 30분 주석중이던 전남 곡성 성륜사 朝禪堂에서 入寂 하셨습니다. 세납 81세, 법납 56세. 스님은 오도송과 더불어 상좌들에게 열반사실을 알리지 말고 최대한 간소하게 다비식을 치를 것을 당부하셨다고 합니다. 스님은 출가 이후 평생동안 줄곧 토굴에서 일종식과 장좌불와로 수행정진하셨습니다. 다비식은 16일(일요일) 오전 10시 곡성 성륜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열립니다. 臨 終 偈 此世他世間 이 세상 저 세상 去來不相關 오고감을 상관치 않으나 蒙恩大千界 은혜 입은 것이 대천계만큼 큰데 報恩恨細澗 혜를 갚는 것은 작은 시내 같음을 한스러워 할 뿐이네. 悟 道 頌 迷故三界城 미혹한 까닭에 삼계가 성이나 悟故十方空 깨달으니 시방이 공 하네 本來無東西 본래 동서가 본래 없나니 何處有南北 어느 곳에 남북이 있으리오 無住堂 淸華대선사 ○ 1947년 세납 24세에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 대화상을 은사로 득도. ○ 출가 이후 40여년 동안 사성암, 벽송사, 백장암, 상견성암, 상원암, 남미륵암, 칠장사 등을 거치며 수행정진하심 ○ 1985년 전남 곡성군 죽곡면에 소재한 동리산 태안사에서 삼년 결사를 시작으로 회상을 이루시고 대중교화의 인연을 지으심 ○ 1995년 까지 6.25동란으로 화마를 입었던 태안사를 중창 복원하여 구산선문 중 하나인 동리산문을 재건하심 ○ 현재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 성륜사 조실 ○ 2002년 5월 5일 서울 도봉산 광륜사 개원 ○ 법어집 ‘정통선의 향훈’, ‘원통불법의 요체’, ‘마음의 고향’, ‘가장 행복한 공부’등이 있으며, ‘금강심론’을 편저 하였으며 역서로는 ‘정토삼부경’, ‘약사경’, ‘육조단경’이 있다
2003-11-13 2,870
275
지율스님을 위한 긴급 호소문
지율스님을 위한 긴급 호소문 11월 12일(수) 40일째 묵언 단식을 하고 있는 지율스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종단 및 불교-사회단체들이 긴급 성명서 및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에 적극 나섰습니다. 종단은 총무원장 스님 명의로 전국 본말사에 공문을 발송하여 “11월 16일까지 10만 도룡뇽 서명인단에 수희 동참하여 지율스님의 단식을 회향하고 생명살림에 도움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서명용지와 호소문을 첨부하였습니다. 한편 12일 오전 10시 58개의 시민사회단체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청와대가 나서라, 지율스님은 살아야 한다”고 천성산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오전 11시 대불청 문화교육원에서 불교단체들의 기자회견에서도 천성산을 살리기 위한 지율스님 단식 중지와 10만 소송인단 참여를 호소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종단은 본말사 협조공문 발송과 함께 사회부장 미산스님과 문화부장 탁연스님 등이 12일 오후 5시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친서를 가지고 부산시청 지율스님을 위로 방문하여 종단차원에서 도롱뇽 소송인단 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하고 단식을 해제할 것을 권유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리산 실상사 대중스님들은 지율스님을 살리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곧 단식정진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였다고 합니다. 종단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불교계 언론 및 단체들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율스님을 살리자는 안내문과 함께 온라인으로 10만 소송인단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율스님께 천성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스님의 쉼 없는 정진에 지난 2월의 편지에 이어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천성산과 북한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종단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천성산을 관통하는 정부의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스님께 당부하는 바는, 천성산의 뭇 생명이 소중한 것처럼 스님의 생명 또한 귀중함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생명존중 사상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의 단식기도로 스님의 생명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단에서도 스님이 발의한 도롱뇽 소송인단 10만명 모집에 적극 동참할 것을 전국 본ㆍ말사를 통해 조치할 것이며,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의 건강과 천성산의 생명이 모두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47(2003)년 11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종도들에게 드리는 동참 호소문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관통 반대를 위한 내원사 지율스님의 단식이 40여일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고행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비구니 지율스님의 정진에 대한불교조계종의 모든 종도들이 수희동참 하여줄 것을 당부드립니다.천성산의 뭇생명을 살리겠다는 지율스님의 정진은 올해초 38일간의 단식과 40여일간의 삼천배, 삼보일배, 그리고 지금 생명을 내건 40여일째의 단식정진이 또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전국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이들과 환경단체, 종교인들이 줄을 이어 동참하고 있습니다. 길에서 나셔서 중생을 위해 설법하시고, 열반에 드신 부처님께서는 세상 만물이 모두 존귀하며, 연기하여 있다 하셨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혜명을 받들어 사는 우리 불자들은 추호의 차별심 없이 모든 생명을 내 자식같이 사랑하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대자비를 실천하는 것은 먼데 있지 않고 작은 관심과 행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천성산의 도룡뇽을 원고로 하여 진행하는 소송에 모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연을 내몸과 같이 여겨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매우 뜻깊은 실천행이 될 것입니다.우리 불자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서명에 동참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다양한 방편으로 뜻을 같이 한다면, 지율스님을 살리고 천성산의 만생명을 살리는 생명 불사로 회향될 것입니다.다시한번 모든 종도들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불기 2547(2003)년 11월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수호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
2003-11-12 2,112
274
전국사찰 2천여 스님들 동안거 시작
전국사찰 2천여 스님들 동안거 시작 法傳 宗正 猊下 癸未年 동안거 결제 법어 발표 1. 대한불교조계종 법전 宗正 猊下는 11월 8일(음력 10월 15일) 癸未年 冬安居 結制日을 맞아 전국의 修行衲子들을 분발토록 격려하는 동안거 결제 법어를 발표하였습니다. 2. 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차년도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씩 전국의 승려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몰두하는 것으로, 부처님 당시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국불교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계미년 동안거 결제는 하루전날인 7일(금) 저녁 결제대중들이 모인 가운데 각자의 소임을 정하는 용상방(龍象榜)을 작성하고, 8일(토) 입제 당일 오전 10시 30분경 방장스님 등 큰스님을 모시고 결제법어를 청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4.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매년 전국 90여 개 禪房에 2천백여명의 首座스님(참선수행에 전념하는 스님)이 房付(안거에 참가하겠다는 신청 절차)를 들여 수행하고 있으며, 지정된 선방 이외에 토굴이나 일반사찰에서도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스님들이 수행자로 돌아가 수행에 매진하게 됩니다. 또한 결제에 참석하지 못하는 불자대중들 또한 나름대로의 수행방법과 기간을 정하여 수행에 전념하게 됩니다. 90개선원은 총림선원 5, 비구선원 50, 비구니선원 33, 기초선원 1, 국외선원1(하와이 무량사 태평선원) 등입니다. 5. 이번 동안거 결제 기간동안 경북 봉화 각화사 태백선원에서는 30여 대중이 지난 임오년(2002년) 동안거 결제부터 시작한 “15개월 15시간 가행정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 동안거 실상사의 ‘금강경’ 결제와 하안거 동화사 ‘화엄경’ 결제에 이어, 또다시 지리산 실상사에서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을 가지고 간경결제를 계속합니다. 6. 이 외에도 크고작은 선방과 토굴에서 정진하는 대중들이 있으며, 전국사찰의 스님과 신도들이 동안거를 맞아 시민선원 참여 등 다양한 형태로 수행에 정진할 계획입니다. 그 외 조계종 교육원에서 외국인 기초선원으로 지정한 화계사 국제선원, 논산 무상사, 강화도 연등국제선원에서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스님 및 재가수행자들 약 60여명이 동안거 결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2547(2003) 계미년 동안거 결제법어 백운영리소가가 白雲影裏笑呵呵하니 양수지래부여타 兩手持來付與他로다약시금모사자자 若是金毛獅子子인데 삼천리외견요와 三千里外見譊訛하리라흰구름 그림자 속에서 깔깔대고 웃으니두 손으로 들고 와서 그대에게 전해 주었네.만약 황금털을 가진 사자새끼라면삼천리 밖에서도 어려운 곳을 알아차리리라.금우金牛화상이 항상 공양 때가 되면 밥을 들고서 큰방 앞에 가서 춤을 추고 깔깔 웃으며 말했습니다.“납자들이여! 밥을 먹으러 오라.”뒷날 어떤 납자가 장경혜릉長慶慧稜선사에게 와서 물었습니다.“고인이 말한 ‘납자들이여! 밥을 먹으려 오라’고 한 뜻이 무엇입니까?”“마치 재齋를 마친 후에 경하慶賀하며 축원하는 것과 같느니라.”나중에 그 납자가 또 대광거회大光居誨스님에게 물었습니다.“장경이 재齋를 마친 후에 경하하며 축원하는 것과 같다고 한 뜻이 무엇입니까?”그러자 대광스님이 춤을 추었습니다.그러자 그 납자가 대광스님에게 절을 하였습니다.“너는 무엇을 보았기에 나에게 절을 하는가?”이에 그 납자가 춤을 추었습니다.그러자 대광스님이 말했습니다.“이 앵무새같이 흉내나 내는 멍청한 놈아!”아침에는 죽을 먹고 한낮에는 밥을 먹는 것이 우리의 살림살이입니다. 이는 해제이건 결제이건 봄이건 가을이건 변함없는 선가의 일상생활이기도 합니다. 조사선祖師禪의 생명은 일상성입니다. 그래서 늘 마조馬祖선사는 ‘평상심平常心이 도道’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고인들은 공양을 앞에 두고서도, 또 함께 먹으면서도 서로의 기봉機鋒을 겨룰 때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금우스님이었기에 같은 마조회상에서 공부하고 있던 방거사龐居士에게도 한 소리를 합니다.금우스님이 밥을 나누는 진지를 하면서 방거사에게 물었습니다.“마음에 경계를 일으켜 밥 받는 것을 이미 유마거사가 꾸짖었다. 가섭존자가 부자를 버리고 가난한 집만 복을 짓게 해주려고 골라서 탁발을 다닌 이 이치를 벗어난 거사는 만족스러운가?”“그것을 꾸짖은 유마가 어찌 본분종사가 아니겠는가?”이에 선사가 물었습니다.“그 일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그러자 거사가 말했습니다.“밥이 입가에까지 왔다가 다시 남에게 빼앗겼도다.”이에 금우스님이 얼른 진지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러자 방거사가 말했습니다.“한 마디도 필요치 않구나.”반야의 보검을 종횡으로 휘두르니 그 칼날 앞에 언어가 끊어지고, 밝은 거울을 높이 걸어두니 언구言句 속에서 비로인毘盧印이 나옵니다. 평온하고 고요한 경지에서 옷입고 밥 먹으니, 신통력 부리는 곳에 무엇 때문에 머물겠습니까? 이런 이치를 분명히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 이치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면 그 때마다 삼십방망이를 맞아야 할 것입니다.밥만 축내는 납자가 아니라 공부하는 납자임을 눈 밝은 이는 알아 봅니다.‘금우반통金牛飯桶’ 공안의 주인공 금우선사는 마조선사의 법을 이은 대선지식입니다.그는 점심 때가 되기만 하면 공양통을 들고서 승당 앞에서 춤을 추고서 껄껄대며 말하였습니다.“납자들이여! 밥을 먹어라.”이같은 소리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줄곳 20년 동안 하였던 것입니다. 언제나 공양 때가 되면 항상 종을 치고 목탁을 두드리는 것도 밥 때를 알리는 것입니다.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 시간에 공양통을 들고 와서 숱한 재주를 피우고 있는 것이겠습니까?금우스님이 미친 것입니까? 아니면 법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이렇게 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한 것입니까?이에 대하여 장경스님은 ‘마치 재齋를 마친 후에 경하慶賀하며 축원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고, 대광스님은 그 말을 듣고서 춤을 추었습니다. 그렇다면 장경과 대광이 고인의 뜻을 제대로 함께 밝힌 것입니까?금우스님이 손수 밥을 짓고 춤을 추면서 사람들에게 밥을 먹으러 오라고 한 뜻이 참으로 무엇인지 알겠습니까? 이번 철의 결제대중은 정진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발우를 펴고 공양을 하면서도 늘상 이 화두를 놓치지 말고 항상 참구하시기 바랍니다. 대이공양도승당 待伊供養到僧堂하야 륵하삼권막막교량 肋下三拳莫較量이어다보청무시제박수 普請舞時齊拍手하니 불연과립막승당 不然顆粒莫承當이리라밥을 들고 큰 방 앞에 이르렀을 때옆구리를 세 번 때려 분별치 못하도록 하라.여럿이 춤출 때 모두가 손뼉을 쳐라그렇치 않으면 낟알 한톨도 얻어먹지 못하리라. 불기 2547(2003). (음) 10. 15 계미년 동안거 결제일 조계종 종정 도림 법전
2003-11-06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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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예하 수행법문집 출간
도림 법전 종정예하, 수행법문집 출간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 -대한불교조계종 제11대 종정 ․ 해인총림 방장 도림법전 스님 법문집- 종단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조계종 출판사’에서 ‘백척간두에서 한걸음 더’라는 제목의 도림법전 종정예하의 수행법문집을 출간하였습니다. 현직에 계신 종정예하의 책이 종단 출판사에 의해 출간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더 큰 의미는 모든 종도와 국민들이 종정예하의 수행과 법문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종정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계승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따라서 종정은 모든 종도들의 종교적인 귀의처이자 수행의 전범이 되어야 할 분입니다. 또한 국민들에게도 마음의 안식과 정신적인 귀의처로서의 존경의 대상입니다. 이번 종정예하의 수행법문집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종정예하의 생사를 초월한 수행과 진리의 평화에 이르는 모습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진리를 향한 원력과 정진에 큰 힘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도림 법전 스님 약력 1925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출생하여, 1942년 영광 불갑사에서 설호 스님을 계사로, 설제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셨다. 1949년 봉암사결사에 동참하여 출가의 전기를 맞았고, 1951년 통영 안정사 천제굴에서 성철 스님을 은법사로 모시고 정진하셨다. 이후 뜻한 바가 있어 묘적암으로 옮겨 홀로 정진하던 중 문득 한 경계를 접한 뒤, 파계사 성전암에 계시던 성철 스님을 찾아 인가를 받으셨다. 그 뒤로 성전암, 태백산 토굴, 사자암, 홍제암, 김용사 금선대 등의 제방선원에서 참선정진하셨다. 1969년 김천 수도암으로 옮겨 15년 간 주석하시며 선원을 복원하고 수많은 납자를 제접하셨다. 1985년부터 해인총림의 수좌로 머물면서 해인사 주지를 거쳐 현재 해인총림 방장, 성철스님문도회 회주이시며, 2002년 대한불교조계종 11대 종정으로 추대되었고, 현재 해인사 퇴설당에 머물고 계시다. 책의 구성 한 생을 참선수행으로 일관하신 선승 도림법전 스님의 수행기와 90여 편에 달하는 법문으로 구성되었다. 책의 내용 1> 수행기 출가 1925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비교적 평범했던 어린시절을 보낸 스님은 ‘속가에 놔두면 단명할 팔자’라는 말을 듣고 부모님이 출가를 결정한다. 14살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철저하고 완벽한 묵담 스님 밑에서의 고된 행자 시절은 스님에게 훗날 큰 정신적 힘을 축적할 수 있는 시기였으며, 칠 년에 걸친 강원시절은 만암 스님 곁에서 경전공부와 합리적인 일처리 습관을 익혔던 시기가 된다. 행자 시절부터 염불하고 경전을 배우는 것보다 선방이나 선지식에 더 마음이 끌렸던 스님은, 우연한 기회에 영광 불갑사에 들렀다 그곳에서 학식이 풍부한 설호 스님을 계사로, 설제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여 본격적인 출가의 길로 들어선다. 생에 가장 행복한 시기-봉암사 시절 ‘무엇에 한 생을 걸어야 하는가’, ‘출가의 길에서 수행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본격적인 고뇌를 지니며 끝없이 만행중이던 스님은 출가한지 십 년 만에 ‘이 생에 그 스승을 만나 참으로 다행이었다’고 회고할 큰 스승 성철 스님을 만나게 된다. 그때부터 스님은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해인사 총림 대신 봉암사에 머무르게 된다. 성철 스님의 나이 서른일곱, 스님의 나이 스물넷이던 1949년 봄, 두 수행자는 처음 얼굴을 맞대었고 그 후 평생을 스승과 제자라는 이름으로 묶여 살게 된다. 그리고 한국불교사의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봉암사 결사. 성철 스님을 비롯한 청담, 자운 스님 등이 주동하여 왜색불교의 영향으로 계율이 파괴되고 선이 몰락한 상황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라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되었던 봉암사 결사는 비록 미완으로 끝나고 말았으나 뒷날 종단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큰 계기가 된다. 당시 스님을 비롯 결사에 참여한 수좌들이 제정하고 실천에 옮긴 ‘공주규약’은 봉암사의 까다로운 규칙과 수행분위기를 잘 설명해준다. 첫째, 삼엄한 부처님의 규율과 숭고한 조사의 유훈을 부지런히 닦고 힘써 실행하여 구경(究竟)의 큰 결과를 원만히 빨리 이룰 것을 기약한다. 둘째, 어떠한 사상과 제도를 막론하고 부처님과 조사의 가르침 외에 각자의 사견은 절대 배척한다. 셋째,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의 공급은 자주자치(自主自治)의 표지 아래에서 물 긷고, 땔나무 하고, 밭에서 씨뿌리며 또 탁발하는 등 어떠한 어려운 일도 사양하지 않는다. 넷째, 소작인의 세조와 신도들의 특별한 보시에 의한 생활은 단연코 청산한다. 다섯째, 방안에서는 늘 면벽 좌선하고 잡담하지 않는다. 스님과 봉암사 수좌들은 이 규약을 철저히 지켰으며 화두일념이 되지 않으면 배겨날 재간이 없었던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스님은 오히려 살아 숨쉬는 생동감을 느낀다. 봉암사에서 보낸 한 해 남짓의 시간들은 스님에게 출가자로서 커다란 전기를 맞았던 시절이었고성철 스님을 비롯한 수많은 선지식들과 함께 수행하면서 수행자로서 가야할 길을 분명히 느꼈던 ‘생에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스님은 회고한다. 목숨을 건 수행 한국전쟁으로 봉암사에서 나온 대중들은 각기 흩어졌고, 스님은 수복이 되자 성철 스님이 계신 통영 안정사에서, 천제굴을 지어 옮겨 살 때까지 성철 스님을 시봉하며 수행에 정진한다. 이치에 밝고 민첩하며 성실한 스님은 성철 스님의 애정과 큰 믿음을 받았으며, ‘신도들에게 돈을 받는 것은 날아오는 화살을 받는 것’이라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은 현재까지도 수행자의 신념과 깊은 철학으로 남아있다. 스님은 성철 스님으로부터 ‘도림’이란 법호를 받고, 스승을 파계사 성전암 모셔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본격적인 수행의 길을 떠난다. ‘일대사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 생을 끝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한 묘적암에서의 수행. ‘자성을 못 깨치고 죽으면 지옥이다. 그런 생각에 혼자 앉아 통곡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가슴이 뻐개질 것 같은 울음이었다. 수좌에게 공부의 진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이다.’ 스님의 목숨을 건 생생한 참선공부는 바로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이자 구도자로서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저 쌀이 다 떨어지기 전에 공부를 마치든지, 결과가 시원한 꼴이 안 나면 죽든지 둘 중에 하나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 죽을 사람이니 얼굴을 씻고 말고도 할 것이 없었습니다. 발도 안 씻고 방안 소지도 안하고, 방은 냉기만 가시게 하는 정도로 불은 조금만 때었습니다. 더우면 게으른 생각을 내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담, 일타, 서암 스님과 함께 수행한 이야기, 성전암, 태백산 토굴, 사자암, 홍제암, 김용사 금선대 등 제방선원을 오가며 참선정진한 이야기 등은 살아있는 당시 수행풍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무념, 무위의 평상심으로 그 후 스님은 1969년 김천 수도암에서 15년간 주석하시며 폐사 직전인 선원을 복원하시고 수많은 제자를 키우셨다. 해인사 주지 소임을 보면서도 하루에 한 차례는 반드시 선방을 찾아 수좌들과 참선 정진하시고, 용맹정진 기간에는 한 번 자리에 앉으면 눈 한 번 깜박이지 않은 채 열여덟 시간을 움직이지 않고 삼매에 들어 수좌들의 사기를 돋우는 등, 수행기에 드러난 스님의 모습은 불교적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전달한다. 또한 스님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늘 수행자들에게 독한 마음으로 공부할 것을 당부하곤 했다. “공부는 분심이 있어야 한다. 산을 뽑아버릴 듯한 분심을 일으켜야 한다.” “수행자는 순수해야 한다. 수만 갈래의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듯 순수 하나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순수는 곧 지혜를 낳으며 무념, 무위의 평상심을 낳는다.” 2> 법문 이 책에 실린 법문은 1996년부터 2003년 여름까지 하안거와 동안거 기간 중에 설법하신 법문이며 그밖에 법문들은 부록에 수록되어 있다. 일관되게 게송으로 시작과 끝을 맺는 스님의 법문은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특히 게송으로 표현되는 법문은 언어를 넘어서는 신비한 힘을 전달한다. 스님은 한시(漢詩)를 무척 좋아한다. “참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한시를 했을 것.”이라고 말 할 정도로 많이 노래하고 또 수 십편의 시로 공책에 남겨두기도 했다. 스님은 한산(寒山)의 ‘시를 깨달은 자만이 토해낼 수 있는 완벽한 노래’라고 평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고, 아직도 스님의 법문에는 한시가 많이 읊어진다. 한 사람은 남섬부주를 향해 달 아래서 거문고를 타고 한 사람은 북구로주에 있으면서 햇빛 속에서 칼춤을 춘다 문득 한 방에서 서로 만나 손뼉을 치며 크게 웃으니 상서로운 빛은 푸른하늘 밖을 바로 뚫으며 자주빛 구름은 온 세계를 두루 덮나니라 또한 옛 선사들의 여러 유형의 선문답을 들려주며 재해석해내는 스님의 법문은 선문답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옛 선지식인들의 이야기가 기특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점검해 보면 물을 건널 줄만 알았지, 물이 흐르는 줄은 모르는 격입니다. 그리고 시방세계가 온통 그의 몸이라고 하였는데 백척장대를 도대체 어디에다 꽂겠다는 것입니까? 누가 그 자리를 찾아내겠습니까? 찾아내기만 한다면 당장에 모든 걸 던져버리고 집에 돌아가서 편안히 앉겠지만, 만일 찾지 못한다면 짊어지고 다녀야 할 것입니다.‘ 백척간두수부도오 무권운수일고고로다 남북유인귀거래하니 예낭주중산수호로다 백 척 장대 끝에 누군들 이르지 못하랴. 안개와 구름이 걷히니 햇빛이 밝구나. 남북으로 오가는 이 집으로 돌아오니, 예주 땅과 낭주 땅은 산도 좋고 물도 좋다. 이러한 법문을 통해 불교의 진수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옛선사들의 법거량을 보면서 활발발한 선종의 정신사를 엿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맛이다. 산은 본래 산이라는 모습을 말한 바 없고 물은 본래 물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산이 언제 스스로 산이라고 말했습니까? 물이 언제 스스로 물이라고 말했습니까? 다만 미혹한 중생이 산과 물을 구별짓고 부처와 중생을 차별짓고 있을 뿐입니다. 이 산승이 참선을 하기 전에는 산을 보면 곧 산이었고 물을 보면 곧 물이었습니다. 그 후 스승을 만나 참선법을 깨치고 나니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더욱 정진하여 안목이 완전히 열리고 난 지금은 그전처럼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었습니다. 시회대중들이여! 이를 명확히 알아차리는 납자가 있다면 이 산승이 그에게 엎드려 절을 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견해가 서로 같은 것입니까? 서로 다른 것입니까? ........................................................ 판형 : 신국판 색도 : 2도 인쇄 면수 : 676면 가격 : 20,000원 문의 : 조계종 출판사 02-733-6390
2003-11-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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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회 정기중앙종회 개회
제161회 정기중앙종회 개회 제161회 정기중앙종회가 11월 1일 오전 10시 조계사 문화교육관 1층에서 종회의원 53명이 참여한 가운데 15일 동안의 회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중앙종회는 종회의장 지하스님 인사말,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종정연설, 안건채택을 한 후 중앙종무기관 종정감사에 들어가 오는 10일 종회를 속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종정연설을 통해 “내년 예산안은 국가 경제가 어렵고, 사찰부담을 줄이기 위해 긴축재정으로 편성하였으며, 필요한 예산은 세원발굴과 재정수입 개발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법장스님은 내년 사업계획으로 조계사 성역화, 득도절차 교육제도 개선, 승려노후복지시설 설치와 기금마련, 중복과 낭비가 없는 효율적인 종단운영 위한 종합계획 수립, 국제포교의 활성화와 국제전문인력 양성, 전통불교문화산업지원센터 건립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제161회 정기중앙종회 종정연설문 한해도 이제 두 달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금 제방에서는 계미년 동안거 결제 준비에 바쁠 때입니다. 중앙 종단도 계미년 한해 살림을 평가하고 갑신년 새해 살림을 준비할 때에 이르렀습니다. 종회의원 스님 여러분!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종단발전과 살림살이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정기중앙종회에 참석하여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종회는 제가 총무원장의 소임을 맡은 지 처음 맞는 정기중앙종회입니다. 이번 종회는 저에게 있어서는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동안 여러 과정을 통해 종도들에게 약속한 종책과제들을 소신에 따라 사업과 예산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와 내용이 결정되는 종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정기중앙종회를 앞두고 그동안 발표된 종책기조와 종책과제들을 중심으로 실행 가능한 사업을선정하고 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예산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대한 중앙종회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중앙종회의원 스님 여러분께서 깊은 통찰력과 따뜻한 마음으로 잘 살피시고 집행부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종회의원스님 여러분! 오늘 종정연설에서는 갑신년 새해 살림살이에 대한 구상과 배경을 먼저 설명해드리고, 너그러운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정기중앙종회의 가장 중요한 결정사안이 새해 예산이므로 우선 예산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불기 2548년 예산기조는 ‘긴축’입니다. 긴축예산을 편성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설명드리면, 첫 번째는 국가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국민 모두가 IMF 직후와 같은 어려운 경제형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찰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입니다. 그동안우리 종단은 일선 사찰의 어려움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예산이 필요하면 분담금을 추가 배정하는 방법으로 손쉽게 해결해 왔습니다. 이런 관행이 중앙종단과 지방종무기관간의 연대와 화합을 깨뜨리고 중앙종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여왔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새로운 세원발굴과 재정수입개발 노력을 다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배고픈 사람이 먹을 것을 찾고 필요가 생산을 유발합니다. 자생력이 있는 중앙종단을 위해 내년 한해만이라도 긴축재정을 운영해 보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중앙종단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필요불가결한 사업이 발생하면 개인적 노력을 다해서라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여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충정을 충분히 혜량하시고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통과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조직과 인사관리입니다. 조직관리의 기본원칙으로서 분권과 부서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충분한 자율권을부여하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세속에서도 수직적 조직체계를 수평적 네트워크조직으로 전화하고 팀제 운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조직의 유연성과 창조성이 담보되어 능률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 또한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이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자 합니다. 또한 중앙종단에 대해 외부 전문가로 하여금 조직진단을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1994년 개혁종단이 출범한지 내년으로 10년이 됩니다. 10년에 즈음하여 그동안의 종단조직체계에 의한 운영의 득과 실은 무엇인지, 비효율적 요소는 없는지,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강화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아서 조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사에 있어서는 적재적소에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을 배치하고, 성과에 따른 인사고과제를 철저히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심과 애종심을 바탕으로 근무시간을 넘기면서 열심히 근무하는 재가종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희망적 내일을 약속하고 내후년에는 반드시 처우 개선이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총무원장 소임을 보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결정한 갑신년 중점사업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사업은 조계사 성역화입니다. 월주큰스님과 고산큰스님이 발원하고 정대 전임 총무원장스님께서 토대를 마련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사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하고, 지금 준비중인 “조계사 성역화 종합계획”에 따라 한국불교총본산 정비사업을 착실히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중점사업은 득도절차와 교육제도 개선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종단은 “선득도 후교육”제도를 실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선 교육후 자격 부여”를 합니다. 우리 종단은 1994년 개혁이후 제도적 틀에 의해 의무교육을 강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제성 논란과 반발이 있고, 마음에도 없는 형식적 참여는 교육의 실효성과 자질향상에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이제 우리 종단도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승려의 자질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는 “선교육후득도” 체계로의 일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세 번째 역점 사업은 승려노후복지시설 설치와 기금마련입니다. 2004년 한 해동안 종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등 재원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승려노후복지시설 설치와 관리에 필요한 복지 관련 제도와 체제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 사업에깊은 관심을 가진 것은 단순한 인정에서 만이 아닙니다. 수행중심의 조계종 승풍을 진작시키고자 하는 원력에서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20년~30년간 열심히 정진하던 수좌가 최후정진을 다하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사판으로 돌아서는 사례를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이제 수좌들이 한 생을 걸고 정진에만 몰두해도 노후가 불안하지 않도록 종단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소신에서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중복과 낭비가 없는 효율적인 종단운영을 위해 장단기 종단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일입니다. 이를 위해 종단 조직과 체계를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립된 장단기 종합계획 실천에 필요한 종법 등 종단제도를 함께 마련하겠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국제포교의 활성화와 국제전문인력 양성입니다. 세계적 석학들로부터는 한국불교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가고 있음에도, 이를 세계속에 알리는 종단의 국제포교의 수준은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입니다. 따라서 우선 사이버 공간인 인터넷을 통해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 질의에 응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언어권별 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체계적인 국제포교의 발판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제간화선센터를 운영하며,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불교를 홍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통불교문화산업지원센터 건립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로서 불교문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불교문화를 민족 모두의 공통된 문화로 받아들여 전승하려 하지 않고, 특정 종파에 속한 문화로 폄하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 불교가 보다 적극적으로 불교문화를 일반 국민들에게 손쉽게 접근시켜 보편화하고 생활화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가 갖는 유형․무형의 문화자산을 시장성을 갖는 상품과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시장체계를 통해 보급해야 합니다. 이 사업을 종책사업으로 설정하고, 그동안 우리 집행부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정부에 120억의 예산을 요청한 결과, 기획예산처가 이 사업의 타당성을 받아들여 2004년도 정부예산으로 확정하여 국회에 송부하였습니다.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계획을 구체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통불교문화산업지원센터는 건립 목적 외에도 종단의 중앙연수원 기능과 국제간화선센터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될 것이며, 가급적 서울시내에 입지를 정하여 건립할 예정입니다. 제출된 2004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은 제31대 집행부가 종단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사업과 이에 필요한 예산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은 종회의원 여러분의 적극적 지원과 동참 없이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리며, 앞으로 이 사업들이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에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종회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계미년 정기중앙종회 종정연설을 마치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기2547년 11월 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합장
2003-11-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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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한중일 불교대회 일본서 개최
"내년 대회엔 북한 꼭 초청" 제6회 한중일 불교대회 일본 교토서 열려 올해로 6회를 맞는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가 지난 28일, 한국대표단(단장 법장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500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교토에서 개최됐다. ‘불교와 평화, 일상생활과 부처님의 계’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28일 오후 각국 대표단 교류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날에 이어 지난 29일 교토(京都) 키요미쯔테라(淸水寺)에서 일본측 대표인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고바야시 류쇼(小林隆彰)스님, 중국불교협회 회장 이청(一誠)스님, 부회장 셩훼이(聖輝)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이사장 법장스님을 비롯한 12개 종단 대표스님, 문화관광부 한진수 종무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기원 합동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법회는 청수사 주지 모리세한(森淸範)스님의 축원 및 발원문 낭독에 이어 각국 대표의 축원메세지 낭독이 이어졌다. 한국측 대표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평화기원메세지에서 도장품을 인용해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다 죽음을 두려워한다, 절대 죽이지 말고 폭력을 행사하지 말아라”며 “부처님의 평화애호 가르침에 따라 사람들의 가슴에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심어주는 정진이 따라야 한다. 우리의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에 평화의 연꽃이 피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단은 ‘평화 기원’ 플래카드를 앞세워 청수사에서 입정교성회 경도교회(京都敎會)에 이르는 4Km 구간을 행진하며 시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식사 비용을 모아 일본 유니세프협회를 통해 세계의 난민에게 전달키로 결의하고 주먹밥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행사는 이어 각국 대표단의 기조연설과 ‘일상생활과 부처님의 계율’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로 이어졌다. 경도교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학술세미나는 한국측으로 중앙승가대학 정인스님, 중국측 성휘스님, 일본측 고바야시 류쇼스님의 발제와 보충 발언으로 진행됐다. 한편 참석자들은 지난 28일 교류위원회 회의를 갖고 한중일간 불교교류 10주년인 2004년도 불교도 대회를 중국 북경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중국대표단장 성휘스님은 내년도 대회와 관련해 “평화를 지지하는 대회의 성격에 맞춰 내년 대회에 북한불교계가 참석 할 수 잇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중일 교류 2세대 세대교체 불교정신 구현 방안 쏟아져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가 지난 10월28, 29일 2일간 일본 교토에서 각국 불교계 대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28일 교토 지은원에서 한일불교계 대표단간의 회담을 시작으로 교토 청수사에서 열린 본 대회는 ‘불교와 평화’를 주제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번 한중일대회는 소위 ‘한중일 대표 2세대’를 중심으로 개최된 대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중일간 교류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94년. 중국 고 조박초씨의 제안으로 각국 대표단이 만남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각국의 대표였던 중국불교협회 조박초 회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월주스님, 일본 정토종 문주(門主, 한국의 종정) 나까무라 코류(中村康隆)은 만남을 통해 1994년 8월 한중일국제불교교류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1995년 5월 3국간에 처음으로 중국 북경에서 ‘황금유대’를 테마로 한중일불교우호대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게 됐다. 반면 조박초 회장이 사망하고, 나까무라 스님이 노환으로 인해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올해 대회는 ‘2세대 대표’들에 의해 주도됐다. 즉, 한국대표로 올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비롯해 중국불교협회 회장 일성스님, 일본 대표 고바야시(小林隆彰)스님이 대회를 주도하면서 불교우호대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기존에 3국간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에 의의를 뒀던 행사에서 진일보해 불교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는 것. 올해의 경우 각국 대표단의 점심 공양비를 모아 유니세프를 통해 난민에게 전달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거리행진을 통해 평화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또 내년 대회 개최국인 중국방문단 단장 성위스님은 “남북한간의 평화와 교류 방안의 일환으로 내년대회에 북한불교계를 적극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일본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고바야시 스님은 “그동안의 행사가 한중일 불교계 간의 이해와 교류의 시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면,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불교가 아시아와 세계를 향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법장스님은 “한중일 삼국의 불교도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인들과 연대해 가야한다”며 “우리 모두가 사명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자”고 말했다. 1995년 첫 교류를 시작한 한중일 삼국 불교계. 이번 대회를 통해 외형적, 내적 변화를 가져오면서 세계에서의 역할도 점점 증대되고 있다. 제6차 한중일불교우호대회 평화기원 메시지 불교는 평화와 자비의 가르침입니다. 다른 이의 생명을나의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해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법구경 도장품(刀杖品)의 가르침은 우리가 어떻게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켜나가야 할 것인지를 말해줍니다. 一切皆懼死(일체개구사)莫不畏杖痛(막불외장통) 恕己可爲譬(노기가위비) 物殺物行杖(물살물행장)살아있는 있는 존재는 다 죽음을 두려워한다.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자기에게 관대한 것처럼 남에게도 그렇게 하라. 절대 죽이지 말고 폭력을 행하지 말아야 하리라. 그러나 오늘의 세계는 부처님의 이 같은 가르침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는 전쟁의 총성이 멎지 않습니다. 이념갈등에 의한 전쟁은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해갈등에 의한 전쟁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할 것은 세계의 열강들이 군비(軍備)를 강화하고 있는 점입니다. 핵폭탄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언제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지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의를 위한다는 명분을내세워도 전쟁을 정당화하지는 못합니다. 모든 살상과 전쟁은 죄악의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스승이신 부처님은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평화를 가르쳤고 중재에 나섰습니다. 에는 석가족과 구리족이 농업용수 때문에전쟁을 하려고 하자 부처님은 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양측의 지도자를 만난 부처님은 ‘물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의 목숨’이라고 가르치고 전쟁을 막았습니다. 에는 카필라를 공격하려는 코살라의 아사세왕 앞에서 무려 세 차례나 전쟁을 반대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스승인 부처님이 얼마나 평화를 사랑하고 자비를 강조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모든 평화는 마음의 평화에서 비롯됩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탐욕이 사라지고 증오가 사라지고 망상이 사라지면그곳에서 평화는 구현됩니다. 가슴에 담긴 삼독심(三毒心)을 쏟아내기 위해서 불교는 세계의 모든 인류가‘평화의 명상’을 하도록 권합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전쟁의불행과 평화의 행복을 생각하면 우리가 왜 서로에게 관대하고 자비로워야 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 깨달음이야말로 인류가 평화와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평화를 현실의 세계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처님의 평화애호 가르침에 따라 사람들의 가슴에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심어주는 정진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세계도처에서 전쟁을 획책하는 모든 국가와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전쟁을 포기하고 평화의 길로 돌아서기를 요구해야 합니다. 또한 평화실현의 구체적 방법의 하나로 이 대회의 부제(副題)이자 부처님의 가르침인 ‘계율의 생활화’를 강조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이 가르친 대로 생명을 죽이기보다는 사랑하고, 소유를 독점하기보다는 나누고, 도덕적 타락보다는 청정한 생활을 하며, 거짓보다는 진실을 추구하고, 어리석기보다는 지혜로운 생활을 해나갈 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보장될 것입니다. 이번 제6차 한중일 우호교류대회는 바로 이런 다짐과 모색을 위한 자리입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메시지가대천세계에 두루해서 전 세계가 평화의 연꽃이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다 함께 정진해나갈 것을 발원합니다. 한국불교 종단협의회 회장 법 장
2003-10-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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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문제해결을 위한 3단계 해법제시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해결방안 제시 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지난 10월 27일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공론조사 제안에 대한 회신공문을 통해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문제의 사회적 해결방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2. 먼저, 조계종은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 백지화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임을 천명하였습니다. 3. 또한,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절차로서 3단계의 해결절차를 제시하였습니다. 3단계 해법은 1단계-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진행되었던 노선재검토위원회 활동결과 보고서를 정상적으로 발간하여 국민들에게 보고해야 하며, 국립공원과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정부의 입법화를 선행해야 하며, 대안노선에 대한 정부측의 구체적인 검토안을 마련할 것이며, 경부고속철도 관통노선 백지화 해야 하며, 2단계-현재 정부가 설명한 공론조사는 원론적인 수준으로서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바,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공론조사가 되어야하며, 3단계-공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설계검토위원회를 구성하여 검토된 노선중에서 친환경적인 노선으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무엇보다도 정부는 사회적 합의사항이였던 노선재검토위원회 결과에 대한 공정한 처리 등 정부 측의 신뢰받을 수 있는 태도가 북한산국립공원 문제 해결에 있어 관건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문의: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 (☏735-5864 )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문제 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절차 3단계에 대한 설명자료 ■ 환경현안과 같은 가치문제에 공론조사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함. ○ 환경과 가치를 중심으로 한 사안에 대하여 공론조사를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부적절하다는 것이 교계와 시민환경단체의 중론임. 또한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공론조사에 포함한 내용이 모든 국민이나 주민이 등가성을 가지고 투표할 수 있는 정치현안 부분에 대하여 공론조사를 하거나 설사 공론조사를 하더라도 미국의 이라크 파병의 경우처럼 공론조사에서 다수의견이 나와도 정책결정은 다르게 할 수 있음. ○ 우리정부에 추진하려는 공론조사의 문제점은 외국과 달리 조정이 어려운 가치의 문제인 환경사안을 이익추구의 현실적 욕구지향 집단과 대등한 입장에 두고 공론조사에 부친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공론조사를 통해 소수의 이해관계 일반국민이 투표를 통해 국가백년대계의 정책을 결정한다는 점이 맹점임. ■ 약속은 정치적 신의문제이고 노선선택은 합리성과 관련한 문제 임.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문제는 대통령 선거 공약을 통해 이미 정치화된 사건임. 따라서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진행될 수는 없는 사안임. ○ 공약이행 문제는 대통령의 정치적 결정사안이고 정치적 결정과 합리적 노선선택을 공론조사에 동시에 상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관통과 우회 어느 것이 바람직한가의 합리성 문제는 공약이행 여부와는 별개 상황임. ○ 공론조사는 어떤 결정이 합리적인가를 측정하는 것이지 공약에 대한 이행의 선택을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님. 따라서 대통령 공약위반에 대한 면죄부가 아님. 즉, 대통령이 공약으로 약속한 사안을 제3자인 일반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최종결정한다는 것은 불교계로써는 받아들이기 어려움. ■ 관통노선에 관한 일방적주장만 있고 비교노선에 관한 합리적 비교평가 자료가 없음 ○ 지금까지 관통노선과 비교분석 및 평가된 자료는 건설교통부가 비교 하위적으로 설정한 노선과 비교검토한 불합리성이 있음. 공정한 토론과 공론에 붙이기 위해서는 건설교통부가 가장 합리적 이라고 주장한 관통노선과 견주어 비교 가능한 비교(대안)노선을 시민․환경단체가 주도하여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논의를 해야 함. ■ 우리의 제안 ○ 따라서 우리는 정부의 제안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문제와 같은 사회적 현안의 결정방식과 관련한 최소한의 입장과 정부가 진행하고자 하는 공론조사에 대한 기본입장을 밝힐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하는 바임. □ 1 단계(사회적 합의절차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선행조건) 1. 노선재검토위원회 결과 발표 ○ 국무총리실에서 노선재검토위원회 활동을 공정하게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사과하고, 무단 발간한 노선재검토위원회보고서 폐기 및 합의하에 정식으로 재 발간하며,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여야 함. 2. 국립공원과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정부의 입법화 ○ 향후 국립공원 훼손과 무계획적인 환경훼손이 발생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선언과 정부의 구체적, 제도개선 방안이 선행되어야 함. ○ 생명과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개선사항 개발계획에서 경제성, 이용편의성과 함께 환경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 가치가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국립공원 등 주요 국가 생태․문화 유산의 보전과 인근 개발을 차단할 수 있는 관련 법령 개정 및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함. ○ 국립공원 및 개발사업의 사전환경성평가에 있어서 역사문화환경 보전에 대한 사전영향성 평가제도 도입이 이루어져야 함. 3. 비교노선 마련 등 정부 측의 성의 있는 조치 이행 ○ 대안노선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검토가 선행되어 최소한 관통노선과 같은 수준의 비교(대안)노선에 대한 실시설계도면이 마련되고 이에 대한 장단점이 분석될 수 있어야 함. ○ 관통노선의 합리화를 위해 끼워 맞추기 식으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수리변동분석 등에 대해 재조사가 면밀히 진행되어야 함. 4. 경부고속철도 건 역시 관통결정을 백지화해야 함. □ 2단계 (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함.) 1.공론조사의 공정성 확보 ○ 불교계 및 시민․환경단체 : 정부가 1 : 1로 참여하는 공론조사 위원회 구성을 통해 공정성, 객관성 담보 및 정확한 정보 제공. ○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관기관, 표본추출 방식, 토론자선정, 방송사선정, 절차, 기간, 정보제공 등에 대해 합의해야 함. 2. 비확률 표본추출 방식으로 공론조사 시행 ○ 비확률 표본추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함. 현재 정부는 전문적인 환경사안에 대하여 비전문가인 국민들에게 물어서 결정하려고 하는 확률표본추출방식으로 공론조사를 실시하려고 하나 환경사안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여야 함. * 비확률 표본추출 방식 : 관련 전문가(환경, 도로, 생태, 경제 등)들이 모여서 모집단을 어떻게 할 것인지(산악회, 주민, 시민▪환경단체, 정치가, 교수, 종교인 등)를 정해서 실시 함. □ 3단계(노선선정을 위한 설계검토위원회 구성) ○ 공론조사 결과에 따라 불교계 및 시민▪환경단체 : 정부가 1 : 1로 참여하는 대안노선 설계검토위원회를 구성하여 외국의 중립적인 기관으로 하여금 친환경적인 노선을 설계 및 검토하여 최종결정해야 함. 끝.
2003-10-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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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내년도 사찰분담금 동결된다.
내년도 사찰분담금 동결된다. 조계종 기획실 발표…불황고려 긴축재정 편성 이에 따르면 포교원, 사회부, 문화부 등 사업부서 예산은 일정액이 증가한 반면 중앙종회, 호법부, 총무원의 관리업무 성격의 예산은 감소, 전체 예산이 지난해보다 590만원 증가한 373억 8000여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중앙종무기관의 역할이 포교와 사회활동 참여, 국제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가장 크게 증가한 예산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완공에 따른 관리 비용의 증가. 역사문화관 공사비용을 비롯해 불교중앙박물관 운영, 중앙기록관 설치, 문화관 관리인원 증가에 따른 비용이 200여 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또 북한 금강산 신계사 복원비용과 국제교류 업무와 관련한 예산이 증가했으며, 불교시민단체 지원사업, 환경기구 강화 등 대사회활동에 관한 예산은 대부분 증가했다. 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산이 2800만원에서 950여만원으로 66.1% 감소한 것을 비롯해 호계원, 소청심사위원회,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호법부 등 관리부서의 예산은 소폭 감소했다. 조계종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본말사 부담을 가중시키는 예산 증액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감안해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사업분야에서 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증액, 또는 신설했다”며 이번 예산안의 기조를 밝히고 “분담금에 의존하기 보다는 중앙종무기관 자체의 수입원을 개발해 지방 사찰의 부담을 최소화시키자는 것이 현 집행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예산안은 오는 28일 열리는 중앙종회 재정분과의 심의를 걸쳐 11월1일 개원하는 정기중앙종회에서 확정된다. 내년도 종단예산 편성 긴축재정 틀속 포교.사회분야는 증액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2548년도 예산안이 발표됨에 따라 총무원, 포교원 등의 사업방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긴축재정을 유지하면서도 사업관련 비용을 상당액 증액했다는데 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에 비해 불과 590만원 증가, 사실상 동결됐다. 중앙종무기관이 본말사 분담금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각종 분담금 동결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가 경제의 어려움과 이에따른 본말사의 어려움을 감안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반면 과거에 긴축예산을 편성할 경우 대사회 사업예산을 우선 감축하던 관례를 깨고, 포교원 사회부 등의 예산은 증액시키며, 관리분야 업무의 예산을 축소했다. 주요 증액 내용을 보면 △불교중앙박물관 설치 및 운영 △중앙기록관 설치 등 불교문화재 보호정책에 상당액이 증액됐으며 △중앙종무기관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국제교류 및 남북 불교교류확대 △종단 수행체계 정립을 위한 연구사업 △포교종책 수립과 전문 포교영역 강화 및 지원확대 △계층포교 지원강화 등에 역점을 뒀다는 평가다. 신계사복원.문화재.환경분야 늘리고 성과없는 형식적인 사업은 과감히 축소 특히 종단내의 각종 법률문제를 전담할 인력을 채용하고 국제교류 업무 담당자를 확충해 안정적인 종단운영과 대사회적 역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 각종 사업예산이 증액되면서도 전체 예산이 동결된데는 중앙승가대 이전문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와 관련한 예산의 여유가 발생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승가대 관련 지출액이 20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일반회계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의 또 다른 특징은 계층포교사업 예산이 증액된 것. 우선 동국대학교 장학금 1억원을 편성해 불교계 인재를 양성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 대학생불교연합회에 대한 보조금 증액, 본말사 포교역량 강화를 위하 연계 시스템 마련 등에 사업 예산이 증액됐다. 또 사회복지재단 보조금이 5000만원 증액된 4억85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신계사 복원, 생명 환경보존과 관련한 예산을 증액하는 등 불교계의 포교, 사회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이 편성됐다.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신규사업의 경우 타당성을 철저하게 검토해 필요한 에산은 과감히 신설했으며, 기존 사업의 경우 성과가 미비하거나 형식적인 사업은 과감히 축소, 폐지했다”고 말했다.
2003-10-27 1,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