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 봉행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 봉행
지난 4월 6일 금강산 신계사에서는 남과 북의 불교계가 한자리에 모여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의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조선불교도련맹, 현대아산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신계사 복원불사는 분단이후 최초로 남과 북이 공동으로 민족의 문화유산인 전통사찰을 복원하는 의미를 가지며,이러한 남북불교교류 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협력의 기초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신계사 복원을 통해 종교, 문화, 학술 영역에서의 남북교류 확대를 가져올 것이며, 민족의 화합과 평화에 기여하고, 남북불교간 유대강화를 통한 인적, 물적 교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법장스님)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화), 현대아산(사장 김운규)의 주최로 열린 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개식사, 경과보고 봉행사 및 축사, 축원문 낭독, 사업개요 발표, 남북공동대표단의 시삽, 등달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선불교도련맹 심상진 서기장은 개식사에서 “뜻깊은 이 자리를 빌어 북녘의 전체 불교도들을 대표하녀 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신 남녘의 조계종 사부대중들과 현대아산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하며, 신계사 복원불사는 북과 남의 전체 불교도들과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참으로 뜻깊은 일이며 커다란 기쁨으로 된다" 고 하였습니다. 또한 "신계사 복원불사는 소실된 문화유산을 훌륭히 복원하여 우수한 우리의 문화전통과 민족성을 고수하여 6.15 공동선언의 실천과 조국통일을 앞당기는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며 신계사 복원불사의 의의를 밝혔습니다.
불국사 주지 종상스님은 남한불자들을 대표하는 봉행사에서 “신계사 복원불사는 남북민간교류사업의 모범이자, 전통문화교류로써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이며, 특히 전쟁의 폭격으로 잿더미가 된 신계사를 복원하는 일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 대화합을 이루어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신계사 복원불사의 의의를 밝혔으며,
"평화와 화합, 자비의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위대한 전통을 간직한 불교는 신계사 복원을 통해 이 땅에 민족평화와 통일의 꽃을 피우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운규 현대아산 대표이사는 김고중 특보가 대독한 인사말에서 “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은 온 겨레의 숙원사업이 시작되는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며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로 불사가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착공식에는 남측의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보선스님, 신흥사 주지 마근스님,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스님, 총무원 문화부장 탁연스님, 총무원 사서실장 현담스님, 민추본 상임집행위원장 학담스님과 남북교류위원장 도각스님, 현대아산 김고중 특보 등 스님과 재가불자 50여명과 조선불교도련맹 황병준 부위원장, 심상진 서기장, 리승한 부장, 북한 문화재보존지도국 리의하 부국장 등 남과 북의 불자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신계사 복원불사는 2007년까지 4년 동안 85억원을 투입해 12개 동의 전통목조건축양식으로 복원될 예정이며, 올해 목표인 대웅전 및 3층석탑 불사는 오는 10월 상량식을 거쳐 11월에 낙성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편 4월 6일 저녁 6시 온정각에서는 2004 민족화합을 위한 금강산 신계사 연등 점등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문화부장 탁연스님의 발원문과 함께 점등된 신계사터와 온정각 일대의 3천여개 등은 오는 6월까지 점등되어 민족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게 됩니다.
봉 행 사
오늘 뜻깊은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을 증명하고자 참석해주신 남북의 사부대중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남측의 2천만 불자 및 7천만 남북 동포들과 함께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신계사는 서기 519년에 창건되어 천년이 넘게 민족의 역사와 생사를 함께한 고찰입니다. 또한 자랑스런 금강산이 민족의 영산으로서 이어지도록 정신적인 역할을 했던 중요한 곳 입니다. 신계사 복원불사는 금강산이 민족의 영산으로 거듭 태어나는 일이자, 민족정신이 되살아나는 민족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신계사 복원불사는 남북민간교류 사업의 모범이자, 전통문화교류로써 민족동질성 회복과 남북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전쟁의 폭격으로 잿더미가 된 신계사를 복원하는 일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 대화합을 이루어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의 불자대중은 역사적인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민족통일의 상징이 될 신계사 복원불사를 민족적인 차원에서 여법히 추진해야 합니다. 어떠한 난관과 장벽이 나타나더라도 남북의 불자는 슬기롭게 극복하고 통일의 염원을 꽃피우는 복원불사를 완수해야 합니다. 분단은 집착이요, 번뇌요, 진흙같은 예토입니다. 통일은 해탈이요, 기쁨이요, 향기로운 꽃입니다. 평화와 화합, 자비의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위대한 전통을 간직한 불교는 신계사 복원을 통해 이 땅에 민족평화와 통일의 꽃을 피우고자 합니다. 남북의 불자들은 화합과 자비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 땅에 실천하기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오늘 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 소식을 남북 및 해외 동포들께 기쁜 마음으로 전하며, 신계사 복원의 인연으로 남북통일과 민족번영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복원된 신계사에서 남북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가 매일 이루어지기를 하루속히 고대합니다. 다시 한번 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에 참여해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남북불자들의 통일염원을 담은 공동 협력사업에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계신 현대아산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기 2548(2004)년 4월 6일 남측 불자들을 대표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 주지 종상 합장
발 원 문
모든 만물이 한 몸, 한 생명으로 존귀하다고 가르치신 부처님!
금강산의 흙과 풀과 나무들이 새 생명으로 나투는 봄날에
남북 불자와 민족의 서원을 모아
민족화합과 통일의 밝은 등을 밝히옵니다.
무명으로 가득하여 자비심을 멀리하고
나와 너를 가르고 수많은 생명들을 짓밟고
끝없는 분별심으로 고통의 그림자에 갇혀있는
저희들의 모든 죄업을 두 손 합장하여 참회하옵니다.
지혜와 자비로 어두움을 밝혀주시는 부처님!
반세기 넘어 민족분단의 어둠을 건너
만남의 등, 화합의 등, 통일의 등을 밝혀
자비와 평화, 하나됨의 물결이 온 누리에 너울지게 하겠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되어 추진하는 신계사 복원불사는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등불이며
부처님 가르침이 새로이 꽃피워
이 땅의 뭇 생명들을 아름답게 살리는 빛입니다.
이 땅의 영원한 평화와 통일, 진정한 깨달음을 서원하며
부처님 진리의 등불이 영원하기를 발원하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민족화합을 위한 신계사 등달기 불사를 위해 4월 30일까지 사찰 및 일반불자들의 모연 동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2004년 등달기 내용 및 등표내용
1) 행사명 : 2004 민족화합을 위한 금강산 신계사 등달기
2) 기 간 : 2004년 4월~6월 (부처님오신날 전후 80일간)
3) 수 량 : 연등 3,000여개 제등(온정각은 매일 야간점등)
4) 장 소 : 금강산 신계사터, 온정각 일대
◉ 모연금 사 찰 100,000원 이상
일반불자 50,000원 이상
◉ 모연금 납부처 : 다음 계좌번호로 입금(사찰명으로 입금 요망)
국민은행, 계좌번호: 023501-04-007308 예금주: (재)대한불교조계종
농협중앙회, 계좌번호: 053-01-256794, 예금주: (재)대한불교조계종
◉ 납부기한 :2004년 4월 30일(금) 까지
※ 문의처
◉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전화: 02-2011-1818, 팩스: 02-720-0532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전화: 02-2011-1821, 팩스: 02-73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