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리랑카에 <대한불교조계종마을> 준공식 봉행
스리랑카에 준공식 봉행
대한불교조계종은 2004년 4월 29일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약 2시간 30여분 거리에 있는 라투나푸라에서 “대한불교조계종 마을” 준공식을 봉행하였습니다.
섭씨 35도를 넘는 불볕더위 속에 스리랑카 현지주민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비롯하여 종회의장 지하스님, 봉선사 밀운스님, 백양사 암도스님, 불국사 주지 종상스님과 동화사, 백양사, 대흥사, 화엄사 주지 스님 등 대한불교조계종 방문단을 포함, 약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마을” 준공식을 봉행하였습니다.
사회부장 미산스님의 사회로 시작된 준공식은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스리랑카 예불, 축원, 경과보고, 환영사, 인사말씀, 축사,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불국사 주지 종상스님은 축원을 통해 “지난해 수해를 입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이 어려움을 이기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시며, 다시는 재난이 없고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이루어져 행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며 스리랑카 주민들을 위해 축원을 하였습니다.
스리랑카 찬드리카 쿠마라퉁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존세네기 나트나 장관이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를 바탕으로 수해를 입어 고통 받는 스리랑카 주민들에게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신 대한불교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비롯하여 대한불교조계종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국의 대한불교조계종과 스리랑카 불교교류가 활성화되길 기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치사를 통해 “대한불교조계종 마을이 7개월여의 공사 끝에 준공식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대한불교조계종 마을 건설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애쓴 스리랑카 민주사회공화국 관계자와 주민 모두에게 대한민국의 불자들을 대표하여 축하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마을은 앞으로 멀리 한국에 있는 불자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마을이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진 주민 여러분께 부처님이 내려주신 자비의 선물이다”며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재난이 물러가고 희망과 행복만이 넘치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스리랑카 불교의 대표종단인 아스기리야 종단의 부종정의 축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종회의장 지하스님의 축사,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의 축사가 진행되었으며, 텔레비전과 시계, 공책과 연필 등 한국에서 준비해 온 기념품이 현지 주민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스리랑카 법무부장관, 아스기라야 종단 부종정 등과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마을” 준공을 알리는 “대한불교조계종 마을” 기념비 제막식을 봉행하였습니다.
제막식 봉행 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마을회관과 병원, 어린이집과 가정집 등을 방문, 스리랑카 현지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마을”은 지난 2003년 수해로 인한 산사태로 86가구 400여명이 거주하던 마을 전체가 폐허되었으며, 56명의 인명피해가 된 라투나푸마 지역의 Disa State 라는 마을을 선정하여, 스리랑카 정부의 부지매입과 대한불교조계종의 약 2억 6천여만원에 달하는 지원을 통해 가옥 118채와 마을회관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 5채 등 총 123채에 달하는 마을로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스리랑카 방문단은 준공식이 끝나고, 30일 오후 스리랑카 찬트리카 쿠마라퉁 대통령 예방을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찬트리카 쿠마라퉁 스리랑카 대통령은 "방문해준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한국 불교대표자에게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하염, 이번 방문을 수해로 고통받았을 때 한국의 불교도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해 "조계종마을"을 건립해 준공식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리랑카와 한국간 더욱 깊은 우호관계 형성과 증진을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공사가 분주한데도 수재민을 돕기 위해 방문단을 환대해 주시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방문은 수재민을 돕는 것과 더불어 양국의 불교우호 교류를 돈독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불교TV뉴스(2004/05/04)
SBS 모닝와이드(200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