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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종조 도의국사 다례
불기2565(2021)년 6월 11일(금)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다례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의 행장소개,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추모사,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의 종정예하 법어 대독, 종사영반,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총무원장 원행스님 추모사를 통해  종조의 뜻에 따라 선과 교를 아우르는 통섭과 함께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켜 세계불교사의 주역으로 우뚝 자리했고 종조의 후학들은 선의 전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그 뜻을 만방에 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다음은 종정예하 법어 전문입니다.無相으로 体를 삼음에,相에서 相을 여의었고,無念으로 宗을 삼음에,생각에서 생각이 없어졌으며,無住로 本을 삼음에,一切를 놓아서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났도다.海東(해동)의 初祖(초조)이신 道義國師(도의국사)시여!國師(국사)께서는 童眞(동진)으로 出家(출가)하여 華嚴(화엄)의 바다에서노닐다가 行布法門(항포법문)에 未洽(미흡)하여 홀연히 마음 길을 찾아나서 求法入唐(구법입당)하니 曹溪(조계)의 庭園(정원)이었습니다.祖師禪(조사선)은 六祖(육조)로 始原(시원)하는 曹溪(조계)의 本源(본원)이요,三界(삼계)에 獨步(독보)하는 格外(격외)의 本心(본심)이라.國師(국사)께서 五敎(오교)를 超越(초월)하여 最上昇(최상승)인 曹溪(조계)의 心印法(심인법)을 서당조사로 부터 咐囑(부촉)받으시니 佛祖(불조)의明珠(명주)를 취함이로다.宗祖(종조)의 法香(법향)이 時節因緣(시절인연)을 쫓으시니,晦迹韜名(회적도명)하다가 無爲任運(무위임운)으로 진리의 本體(본체)를 드러냄이라.이로 좇아 曹溪宗旨(조계종지)가 東西(동서)와 古今(고금)을 넘어서 海東(해동)의 今日(금일)에 이르럼이라.宗祖(종조)께서 念願(염원)하신 禪風振作(선풍진작)과 和合圓融(화합원융)의 願力(원력)으로 四海五湖(사해오호)의 만중생들이 갈등과 대립,분열과 투쟁이 사라져서 東西(동서)도 없고 南北(남북)도 없으며,生死(생사)도 없고 涅槃(열반)도 없는 眞理(진리)의 樂(낙)을 永得(영득)하게 하여지이다. 이제 嫡孫(적손)眞際(진제)가 祖殿(조전)에 헌향하고 法(법)의 供養(공양)을 올립니다.道義祖師(도의조사)시여!歆饗(흠향)하소서.來年更有新條在(내년갱유신조재)하야惱亂春風卒未休(뇌란춘풍졸미휴)로다내년에 다시 새가지가 있어 봄바람에 어지러이 쉬지 못함이로다. 佛紀 2565年 6月 11日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獻茶
2021-06-11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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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5년 연등회 및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불기 2565년 5월 15일(토) 오후 7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코로나19의 종식을 발원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연등회를 회향했습니다.올해 연등법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언택트 방식으로 대폭 축소하여 진행되었습니다.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개회사에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를 통한 변화와 성찰을 주문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불기2565년 연등회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첫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날”이라며 “연등회 안에 함께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자발적 참여 정신은 전 세계적인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아가기 위한 해법”이라고 밝혔습니다.특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선지식을 맞아 우리가 서로 다르지 않고, 국경이라는 경계는 의미가 없으며, 분별심으로 어느 것 하나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있다”며 “내 주변의 이웃과 동행하는 일이 나의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자비의 일상적 실천이야말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라 강조했습니다.연등법회 후에는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를 전달하며 축하하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마지막으로 조계사 일주문에서 출발해 안국사거리와 공평사거리를 거쳐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연등행렬로 연등회는 원만회향하였습니다.
2021-05-26 271
1736
불기 2565년 종정예하 하안거 결제 법어
佛紀 2565年 辛丑年 夏安居 宗正猊下 結制法語[상당(上堂)하시어 주장자(拄杖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고 이르시기를,] 불기섬호수학심(不起纖毫修學心)하면 무상광중상자재(無相光中常自在)라. 무한낙화수류거(無限落花隨流去)하고 석양춘색만강호(夕陽春色滿江湖)로다. 털끝만큼이라도 닦아 배울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상(相)이 없는 빛 가운데 항상 자재(自在)함이라. 무한한 낙화(落花)는 흐름을 따라가고 해 저문 봄빛이 강호(江湖)에 가득하도다.금일(今日)은 신축년(辛丑年) 하안거(夏安居) 결제일(結制日)입니다.이렇게 여름과 겨울에 대중(大衆)들이 모여서 안거(安居)를 하는 것은 오직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혜명(慧命)을 잇고 광도중생(廣度衆生)하기 위함이라.이 대도(大道)의 진리(眞理)는 한 번의 발심(發心)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해보는 것으로는 불가능함이라.태산(泰山)을 넘는 기상(氣像)의 신심(信心)과 바다를 건너는 불퇴전(不退轉)의 일일발심(日日發心)이 있어야 함이라.화두(話頭)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이 화두를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가나오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챙기고 의심하기를 하루에도 천번 만번 해야 할 것이라.이렇게 일념(一念)이 되도록 노력하다보면 문득 참의심이 돈발(頓發)하여 보는 것도 잊어버리고, 듣는 것도 잊어버리고,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고 며칠이고 몇 달이고 흐르고 흐르다가 홀연히 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해결되어 불조(佛祖)의 백천공안(百千公案)을 한 꼬챙이에 꿰어 버리게 됨이라.그러면 누가 어떤 물음을 던지더라도 석화전광(石火電光)으로 척척 바른 답을 내놓게 되고, 제불제조(諸佛諸祖)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살림살이를 수용하게 될 것이다.이렇게 되면 억만년(億萬年)이 다하도록 깨달은 삼매(三昧)의 낙(樂)을 누리고 염라대왕이 잡으러 온다 해도 보이지 않으니 잡아 갈수가 없음이로다.금일 결제대중은 이 여름한철동안 모든 반연(攀緣)은 끊고 시비(是非)는 내려놓고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옆도 보지 말고 오직 화두타파에 목표를 두고 선지식(善知識)으로 인가(認可)받을 때까지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혼신(渾身)의 힘으로 정진(精進)에 정진(精進)을 거듭해야 함이로다.중국의 당나라 시대에 조주고불(趙州古佛)이라는 조주(趙州)선사(禪師)께서 행각차(行脚次) 임제사(臨濟寺)를 방문하여 발을 씻고 있는 차에,종문(宗門)의 위대한 선지식(善知識)인 임제(臨濟)선사께서 다가와 물으시기를,“어떤 것이 조사(祖師)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하시니,조주 선사께서 “마침 노승(老僧)이 발을 씻는 중이니라.”하고 대답하셨다.이에 임제 선사께서 가만히 다가가서 귀를 기울이고 듣는 시늉을 하니, 조주 선사께서“알면 바로 알 것이지, 되씹어 무엇 하려는고?”하심에 임제 선사께서 팔을 흔들며 가버리시니,조주 선사께서“30년간 행각(行脚)하다가 금일(今日)에야 처음으로 주각(注脚)을 잘못 내렸다.”라고 말씀하셨다.또한 석일(昔日)에 임제(臨濟)선사께서 발우(鉢盂)를 들고 탁발(托鉢)을하시는데, 어느 집 앞에 가서 대문을 똑똑 두드리니,한 노파가 문을 열고 나와 임제 선사를 보더니 대뜸 소리를 질렀다.“이 염치없는 스님이로구나!”그러자 임제 선사께서 말씀하시기를,“한 푼의 시주도 하지 않고서 어째서 염치없는 스님이라 하는고?”하니, 노파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문을 왈칵 닫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여기에서 임제 선사께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절로 돌아가셨다.대중(大衆)은 알겠는가?만약 임제 선사께서 노파(老婆)가 문을 닫을 적에 한 마디 이르셨다면문전박대((門前薄待)를 면했을 것이다.그러면 임제 선사는 번갯불보다도 빠르고 돌불보다도 빠른 기봉(機鋒)을갖춘 위대한 도인(道人)이신데, 노파가 대문(大門)을 닫고 들어가 버리는 것에는 왜 한 마디도 못 하고 걸음을 돌리셨느냐?이‘임제탁발화(臨濟鉢盂話)’법문은‘덕산탁발화(德山鉢盂話)’법문과 더불어 가장 고준(高峻)한 공안(公案)입니다.다른 공안(公案)에 대해서는 역대(歷代) 선지식(善知識)들의 송(頌)과 평창(評唱)이 있었지만 이 공안에 대해서는 천 이백년 동안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입을 댄 이가 없었다.산승(山僧)의 스승이신 향곡(香谷)선사께서 당시에 제방(諸方)의 조실(祖室)스님들을 찾아다니며 이‘임제 탁발화’법문을 가지고 물었지만 흡족한 답을 내놓으신 분이 없었다고 한다.마지막으로 해운정사로 오셨을 때 산승이 도량(道場)을 포행(布行)하고 있었다. 도량에 들어서자마자, 선 채로 대뜸‘임제탁발화’법문을 물으셨다.“네가 만약 임제선사가 되었던들 무엇이라 한마디 할려는고?”하시기에,산승이 즉시“삼십년래농마기(三十年來弄馬騎)러니금일각피려자박(今日却被驢子搏)입니다.”“ 삼십년간 말을 타고 희롱해왔더니금일 당나귀에게 크게 받힘을 입었습니다.”라고 답을 하자,향곡선사께서 크게 웃으시면서 산승의 손을 잡고“과연 나의 제자로다”라고 말씀하셨다.이 때가 향곡선사 열반(涅槃) 나흘 전의 일이다. 향곡선사께서는이렇게 마지막까지 멋진 삶을 사시다가 가신 것이다.시회대중(時會大衆)은 조주 선사를 아시겠습니까?[양구(良久)하시다가 대중이 말이 없으니, 스스로 점검하여 이르시기를]수구투정투저지안(須具透頂透底之眼)하야처처상봉선지식 (處處相逢善知識)하니당기일구천고휘(當機一句千古輝 )로다.조주 선사는 모름지기 위를 뚫고 아래를 뚫어보는그러한 눈을 갖추어서 처처에 선지식을 상봉하니기틀에 다다른 일구가 천고에 빛남이로다.대중(大衆)은 임제 선사를 아시겠습니까?임제전기격조고 (臨濟全機格調高)라봉두유안변추호 (棒頭有眼辨秋毫)로다.소제호토가풍준 (掃除狐兎家風峻)이요변화어룡전화소 (變化魚龍電火燒)로다.활인도살인검 (活人刀殺人劍)이여!의천조설이취모 (倚天照雪利吹毛)로다.일등령행자미별 (一等令行滋味別)이니십분통처시수조 (十分痛處是誰遭)오환회임제마(還會臨濟麽)아?창천 창천 (蒼天 蒼天)이로다.임제 선사의 온전한 기틀은 격조가 정말로 높고 높은지라,주장자 머리 위에 눈이 있어서 가을철 털끝을 가림이로다.야호와 토끼를 쓸어 없애니 가풍이 준걸함이요,변화의 어룡을 번갯불에 사름이로다.사람을 살리는 칼과 사람을 죽이는 검이여!하늘을 비껴 번쩍이니 날카로운 취모검이로다.일등 령(令)을 행함은 그 맛이 특별함이니,십분 아픈 곳을 이 누가 알리요.도리어 임제 선사를 알겠는가?아이고! 아이고! 곡을 함이로다.[주장자로 법상(法床)을 한번 치고 하좌(下座) 하시다]
2021-05-26 332
1735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불기2565(2021)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 19일(수) 오전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되었습니다. 이번 봉축 법요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봉행되었습니다.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자연과 인류는 상생하는 존재로서, 이 자연은 우리의 조상들이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존하길 기원하며 물러준 것이며 또한 우리도 미래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축사에서 “여러 불전(佛典)을 살펴보면 눈앞에 금덩어리가 나타났지만, 지금까지 지고 왔던 삼 덩어리가 아까워 차마 그것을 버리지 못한다는 어리석음을 경계한 ‘담마기금(擔麻棄金)’ 표현이 등장한다”며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짊어진 삼을 내려놓아도 된다는 것, 내려놓으면 더 좋은 미래가 열린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또한 “비록 우리가 직면한 삶의 현실은 가볍지 않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부처님이 몸소 보여주신 삶의 길을 따라 가족·이웃과 함께 도반이 돼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이며,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관련, 미얀마 군부에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호소하며,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오늘도 세계적으로 갈등과 대립의 불길이 타오르는 가운데, 오랜 불교전통을 유지해 온 미얀마 사태는 우리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하고 있다”며 “미얀마 당국은 북방의 부처님오신날인 4월 초파일부터 남방의 부처님오신날인 4월 보름까지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선언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사회 곳곳에서 불교 위상을 드높인 이들을 치하하는 불자대상 시상식도 함께 거행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수상자인 박권흠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장, 역사학자 한금순 씨,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에게 직접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며 격려했습니다.이밖에도 이날 법요식은 △청의동자와 홍의동녀가 도량을 청정히 하고 장엄하는 도량결계(道場結界)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관불(灌佛)의식 등이 진행됐습니다.
2021-05-19 474
1734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총무원장스님 봉축사
봉 축 사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겨레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대광명이 충만하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온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감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과 세계인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협력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의료 체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로나 대응을 가장 잘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조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줄을 잇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희생이 아주 적은 선진의료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보다 열악한 상황에 처한 이웃 나라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좀 더 인내하고, 좀 더 신뢰하면서 팬데믹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신종감염병과 지구의 기후 변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지구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우리의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금 덜 소비하고, 약간의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인류를 살리는 길입니다. 탄소 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해 생명의 건강한 순환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부처님께서는 탐진치 삼독으로 세상이 불타고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이기적 욕망과 분노 질투는 나 자신과 우리 모두가 공동체 생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비롯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오늘도 세계적으로 갈등과 대립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랜 불교전통을 유지해 온 미얀마 사태는 우리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인에게 호소합니다. 당신들의 무기가 나라 바깥을 향할 때 당신들은 군인이지만, 당신들의 무기가 국민을 향할 때는 당신들이 폭도가 됩니다.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당신들의 의무입니다. 지금이라도 무기를 내려놓는 것이 지혜이며 용기입니다. 미얀마 당국은 북방의 부처님오신날인 4월 초파일부터 남방의 부처님오신날인 4월 보름까지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을 선언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갈등과 대립의 전환이 필요한 곳은 먼 외국만이 아닙니다. 한때나마 훈풍이 불었던 우리나라의 남북 관계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남북이 대화하고 협력할 때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이 열리도록 불교계가 힘을 모으겠습니다. 경전에 담마기금(擔麻棄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을 짊어지고 가던 사람이 금을 보았지만 지금까지 짊어진 삼이 아까워서 금을 버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지혜와 자비 실천을 통해 평화와 행복을 이룩하는 것이 참 좋지만 욕망과 분노로 출렁이면서 살아온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짊어진 삼을 내려놓아도 된다는 것, 내려놓으면 더 좋은 미래가 열린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삶의 현실은 가볍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부처님이 몸소 보여주신 삶의 길을 따라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도반이 되어 나아가야 합니다. 나아가지 못하면 여기가 고해이고,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여기가 불국토입니다. 코로나 19를 비롯한 모든 과제를 나 자신과 우리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의 봉축 법요식에 함께 해 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누리에 충만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5년 5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벽산 원행
2021-05-12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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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종정예하 봉축 법어
佛紀 2565年 부처님오신날 宗正法語일과명주(一顆明珠)를 아는 이가 이 세상에 몇몇이나 될고.우리 부처님께서 일과명주를 뚜렷이 증득(證得)하여 도솔천에 계시다가 사바세계에 인연(因緣)이 도래하여 백상(白象)을 타고 마야부인의 태중(胎中)에 잉태(孕胎)하여 열달만에 우협(右脇)으로 출태(出胎)하심이라. 즉시 일곱 걸음 걸으신 후,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면서 제일기(第一機)의 법(法)을 베푸시니,‘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음이라’하심이여.(天上天下 唯我獨尊)고금(古今)을 통하여 이를 지나갈 성인(聖人)이 있으리오.거룩하고 거룩하십니다.모든 인류시여!합장예경(合掌禮敬)합시다.그러나 자세히 점검컨대, 다리아래 삼척(三尺)이로다.대중은 아시겠습니까?이렇게 독특한 안목(眼目)으로 진리(眞理)를 제시하고 세세생생(世世生生) 밝아 있는 것은 오직 불교(佛敎)의 진리(眞理)뿐이라.오늘은 부처님께서 대자대비(大慈大悲)로 무명(無明)의 사바세계에 지혜(智慧)의 광명(光明)으로 강탄(降誕)하신 날입니다.차별 없이 일체중생을 교화(敎化)하니 지옥문도 사라지고 유정(有情)들도 무정들도 법열(法悅)로 가득하니 시시(時時)가 호시(好時)이고, 일일(日日)이 환희가 충만한 날입니다.온 지구촌이 거년(去年)부터 코로나 질병으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 빠져있습니다.이는‘인간우월적 사고(思考)’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당연한 결과입니다.자연과 인류(人類)는 상생(相生)하는 존재입니다.이 자연은 우리의 조상들이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존하기를 기원(祈願)하며 물려준 것이며, 또한 우리도 미래의 후손에게 온전(穩全)하게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이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契機)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모든 인류시여!부처님 전에 등공양(燈供養)을 올려서 다생의 업(業)을 소멸하고 무량(無量)의 복덕을 받으소서.필경(畢竟)에 일구(一句)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일파유조수부득(一把柳條收不得)해서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이로다한 주먹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해서봄바람에 옥난간에 걸어 둠이로다.佛紀 2565年 5月 19日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2021-05-12 553
1732
제29대 총무원장 고산당 혜원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불기 2565(2021)년 3월 27일(토), 쌍계사에서 지난 3월 23일 쌍계총림 방장실에서 입적한 고산당 혜원대종사 영결식과 다비식이 봉행되었습니다.영결식은 명정, 개식, 삼귀의, 영결법요, 헌향 헌다, 행장소개, 추도 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추모가, 헌화, 문도대표 인사말씀, 사홍서원, 발인, 다비식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원로회의 부의장 원경 성진대종사가 대독한 법어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선과 경, 율을 두루 익히시고 수행 뿐만 아니라 총무원장으로 종단의 혼란을 수습하신 행정력을 겸비하신 선지식으로 후학들의 귀감이었다”면서 “대종사 각영 전에 운문 삼전어(三轉語) 진미(珍味)의 법공양을 올리오니 잘 받아 간직하시어 역겁(歷劫)에 매(昧)하지 않고 진리의 삼매락(三昧樂)을 누리소서”라고 애도했습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고산대종사는 선교율 삼장에 모두 투철한 안목을 갖추셨을 뿐만 아니라 종문의 의례종장이자 대가람을 창건하고 교화를 펼치셨으니 수행력을 수승하기 그지없으셨다”면서 “대종사께서 남겨주신 큰 염주는 저희들에게 수행과 전법에 정진할 것을 당부하는 무언의 부촉(咐囑)일 것”이라고 추도했습니다.한편 고산당 혜원 대종사의 49재는 3월29일 쌍계사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4월5일 2재(쌍계사), 12일 3재(석왕사), 19일 4재(혜원정사), 26일 5재(쌍계사), 5월3일 6재(연화사), 49재 막재는 5월10일 쌍계사에서 봉행됩니다.
2021-03-29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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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경자년 동안거 해제법어
庚子年 冬安居 曹溪宗 宗正 解制法語〔상당(上堂)하시어 주장자(拄杖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太平治業無像<태평치업무상>이요 野老家風至淳<야노가풍지순>이라. 只管村歌社飮<지관촌가사음>하니 那知舜德堯仁<나지순덕요인>이리요. 태평세월에 업을 다스리는 데는 상이 없음이요, 들 늙은이들의 가풍은 지극히 순함이라. 다못 촌에서 노래하고 모여서 마시는지라, 이에 순임금의 덕과 요임금의 어짊을 어찌 아리요.금일(今日)은 경자년(庚子年) 동안거 해제일이라.결제대중이 삼동구순(三冬九旬) 동안 산문(山門)을 폐쇄(閉鎖)하고 세상과 단절(斷絶)하면서 밤낮없이 용맹정진한 것은 가상(嘉尙)한 일이나,대장부의 활개를 치고 나오는 사람이 없으니 애석하기 짝이 없음이라.어째서 그러한가?중생(衆生)들은 억겁다생(億劫多生)에 지은 반연(攀緣)과 습기(習氣)의 업(業)으로 인해 혼침과 망상으로 시간을 다 보냈기 때문이라.나고 죽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이 한 번의 발심(發心)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남이 하니까 따라서 한번 해보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용기를 가지고 결제와 해제에 무관하게 전 생애를 걸어야 한다.화두를 챙길 때는 살얼음 위를 걷듯이, 시퍼런 칼날 위를 걷듯이 온 정신을 화두에 모아야만 육근육식(六根六識)의 경계를 다 잊고 몰록 일념삼매에 들어 일기일경(一機一境)상에 홀연히 대오견성(大悟見性)하게 됨이라.이는 새벽이 오면 반드시 날이 밝듯이 화두일념이 현전(現前)하여 지속되기만 하면 깨달음은 저절로 오게 됨이라.화두(話頭)가 있는 이는 각자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이 몸 받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이 화두를 들고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밥을 지으나 청소를 하나 일상생활 하는 가운데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챙기고 의심해야 함이로다.중국의 당나라 시대에 선지식(善知識) 가운데 으뜸가는 위대한 선지식이고, 종문(宗門)의 귀감(龜鑑)이신 덕산(德山) 선사께서 회상(會上)을 열어 대중을 지도하고 계셨다.참으로 훌륭한 두 분의 눈 밝은 제자를 두었는데, 한 분은 암두(岩頭) 선사로 참선하여 깨달은 바도 없이 그대로 생이지지(生而知之)요, 또 한 분은 훗날 천오백 대중을 거느리신 설봉(雪峰) 선사였다. 이로 좇아 운문종(雲門宗)과 법안종(法眼宗)이 출현했다.하루는 덕산 선사께서 공양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발우(鉢盂)를 들고 공양실로 걸어가셨다. 공양주인 설봉 스님이 이 모습을 보고 여쭙기를,“조실스님, 종도 치지 않고 북도 울리지 않았는데 발우를 가지고 어디로 가십니까?하니, 덕산 선사께서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고개를 숙이고 방장실로 돌아가 버리셨다.그 광경을 설봉 스님이 사형(師兄) 되는 암두 스님에게 말하니, 암두 스님이 듣고는 대뜸 말하기를,“덕산 노인이 말후구(末後句) 진리를 알지 못하는구나!” 하였다.자신의 스승이건만 단번에 이렇게 평가를 하니, 법을 논(論)함에 있어서는 스승과 제자를 따지지 않는 법이로다.“종도 치지 않고 북도 울리지 않았는데 발우를 가지고 어디로 가십니까?” 하니, 덕산 선사께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돌아간 뜻이 무엇이며, 암두 스님은 어째서 덕산 선사가 말후구 진리를 알지 못했다 했는지 알아야 함이로다.암두 스님의 그 말이 총림에 분분하여 덕산 선사의 귀에 들어가니 암두 스님을 불러서 물으시기를,“네가 왜 내가 말후구를 알지 못했다고 하는고?”하시니, 암두 스님이 덕산 선사의 귀에다 대고 아무도 듣지 못하게 은밀히 속삭였다.그런 후로 뒷날 덕산 선사께서 상당하시어 법문을 하시는데 종전과 판이하게 다르고 당당하게 법문하셨다. 법문을 다 마치시고 법상에서 내려오니, 암두 스님이 덕산 선사의 손을 잡고,“정말 반갑고 즐겁습니다. 스님의 법은 천하도인이라도 당할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3년밖에 세상에 머물지 못합니다.” 하니, 덕산 선사는 과연 3년 후에 열반(涅槃)에 드셨다.암두 스님의 덕산 선사의 귀에 대고 은밀히 속삭인 대문(大文)을 아시겠습니까?대체 무엇이라고 속삭였기에 덕산 선사께서 종전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당당한 법문을 하신 것입니까?‘덕산탁발화(德山托鉢話)’ 이 공안은 백천(百千) 공안 가운데 가장 알기가 어려운 법문이라. 천하 선지식도 바로 보기가 어려워 이 법문에 대해서 평(評)을 한 이가 거의 없음이로다. 그래서 이 공안을 바로 보는 눈이 열려야 대오견성을 했다고 인정함이로다.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는 도저히 혼자서는 다 알았다고 할 수 없기에 반드시 먼저 깨달은 눈 밝은 선지식을 의지해서 점검받고 인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로다.그래서 부처님께서도 “무사자오(無師自悟)는 천마외도(天魔外道)다” 즉, 정법(正法)을 이은 선지식으로 부터 점검받은 바 없이 혼자서 ‘깨달았다’ 하는 자는 천마외도(天魔外道)일 뿐이라고 못을 박아놓으신 것이로다.이렇듯 대오견성하기 위해서는 선지식의 지도와 탁마(琢磨) 아래 철두철미한 신심과 태산을 무너뜨릴 기상(氣像)이 있어야 함이로다.그러면 금일 모든 결제대중은 이 덕산탁발화 법문을 아시겠습니까?〔양구(良久)하시다가 대중이 말이 없음에 이르시기를,〕 馬駒踏殺天下人<마구답살천하인>하니 臨濟未是白拈賊<임제미시백염적>이로다. 한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니, 그 위대한 임제 선사도 백염적(白拈賊)이 되지 못함이로다.산승이 어째서 이와 같이 점검하였는지 대중은 잘 살필지어다.〔주장자(拄杖子)로 법상(法床)을 한 번 치시고 하좌(下座)하시다.〕佛紀 2565年 2月 26日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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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5(2020)년 불교성전 봉정식
불기 2565(2020)년 2월 24일(수)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오늘 날의 언어로  새롭게 전하는 첫 종단본 불교성전 봉정식을 봉행했습니다.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간행사에서 “한국미래불교의 초석을 쌓는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그 결실로 <불교성전> 발간이라는 뜻 깊은 날을 맞았다”며 “이 사업은 종정예하를 증명으로 모시고, 대덕스님과 각계의 전문가 삼십분을 상임위원, 기획위원, 전문위원으로 초빙하여 현철한 지혜를 빈틈없이 받들어가며 진행됐다. 지난 2년간, 13차례의 중요한 회의를 거쳤고, 소규모 회의까지 합하면 서른 번 가까이 모여 공의를 모아 오늘 삼보님과 사부대중 앞에 불교성전을 봉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하셨습니다.이어 “세간에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책’이란 말이 있다. 저는 ‘불자를 불자답게 만드는 것이 불교성전’이란 말을 하고 싶다”며 삼장의 정수를 추린 불교성전을 수지 독송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공덕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또, “대작불사의 증명을 맡아주신 종정예하, 상임위원장으로 실무를 총괄하셨던 지홍스님, 그리고 여러 대덕스님과 전문가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명한 불국토를 아우르는 전국 곳곳의 사찰 법회 마다 불교성전을 독송하고 연찬하며, 함께하신 불자들이 무명의 가슴을 휘돌아 법연에 넘치는 날이 도래할 것을 기대한다”고 역설했습니다.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인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편찬사를 통해 “우리 종단은 2019년 4월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성전 편찬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새롭게 대장경을 만든다는 각오로 교계 대덕스님과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대작불사를 시작했다”며 “작업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순수한 열정과 의지 덕분에 원만하게 회향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그러면서 “불교성전은 가장 뛰어난 전법 수단”이라며 “정보통신이 발달해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고 있지만 공신력을 갖춘 성전보다 더 뛰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튼튼한 과일나무에서 많은 열매가 열리는 것처럼, 불교성전을 토대로 경전 독송 운동, 법회 자료, 신도 교육 자료, 전법 수단 활용 등 수많은 교화 방법이 개발되리라 믿는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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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5(2021)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신년기자회견
불기 2565(2021)년 1월 19(화)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신년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라는 발원을 시작으로 중점 종책 과제를 발표했습니다.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입니다.총무원장스님 신년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불기2565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는 감염병의 걱정이 사라지고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길 기원 드립니다. 지난해 발생된 전 세계적인 감염병의 대유행은1년여가 지난 지금도 세계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백신이 개발되어 감염병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체계가 형성되기 전까지는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그러하기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과 개인방역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꽃은 피었습니다.지난해 연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가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맞았습니다.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서 함께 해왔던 연등회가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한국불교에 내재되어 있는 공동체 정신과 시대정신의 우수성을전 세계가 인정한 것입니다.국가와 불교계의 경사였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불교계 또한 모든 일상을 멈춰 세워야 했습니다.종단의 선제적인 방역지침이 전국사찰에 시달되었고법회 중단, 산문 폐쇄 그리고 연등회의 전격적인 취소와스님들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의료진과 방역관계자들에게사찰음식 도시락 지원과 템플스테이를 지원하는 등불교계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불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높아졌으며,코로나19 정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종교로 평가받았습니다.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내하고종단의 지침을 잘 이행해 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1년은 종단안정을 토대로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원만추진을 위해 종단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대웅전과 보건소 건립불사는내년 준공과 함께 인도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원력을 모아주신 사부대중과 함께 개원법회를 봉행하겠습니다. 세종시에 건립 중인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 건립불사는올해 9월 상량식을 봉행하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불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27법난 기념관 건립 불사는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적정성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며,관련 협의가 마무리 된 후 불사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불교 요양원 건립불사는올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것입니다. 지난해 부지를 확정한 불교 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불사는올해 상반기에 건축허가를 받고, 11월에 착공식을 봉행할 계획입니다. 종단과 군종교구가 합심하여 진행하고 있는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불사는올해 2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경주시에서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주변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올해 기반공사가 마무리되면 종단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예경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당국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지난해 승려복지 기본부담금제도를 도입함으로써지난 10여 년 간 진행해 온 승려복지는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올해에는 스님들께서 출가수행자로서의 위의를 확립하고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승려복지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처음 맞이하는 연등회가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변수는 있겠지만연등회에 담겨있는 공동체 정신과 시대정신을 효과적으로 알려내고전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는공익적 가치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나눔 템플스테이를 확대하겠습니다. 나아가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국민들께서 전통산사에 몸과 마음을 맡겨휴식과 치유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사회를 밝히는 역량 있는 승가공동체를 이루어 가겠습니다.출가수행자는 사회현상에 능동적이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이에 불교의 사상과 시대정신을 담은 교육교재 개발을 통해수행의 공덕이 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가자 감소로 인한 교육기관 조정문제는교육원을 중심으로 교육주체들과 소통을 통해합리적인 조정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행문화 확산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겠습니다.반세기만에 종단에서 최초로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불교성전 편찬 작업이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종단본 불교성전이 불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불자님들의 기도와 수행 증진에 도움이 되고불자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과 북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올해는 남과 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봄날 훈풍과도 같았던 지난날 정상회담의 여운이 사라지고평화의 시계는 멈춘 채 팽팽한 긴장감이 한반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남북불교 교류협력 또한 멈춰버린 시계 앞에서 진일보 하지 못했습니다.어려운 경색국면이기는 하지만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위한 길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조선불교도연맹과 긴밀히 협의하여방역물품 지원을 비롯한 남북불교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은 불성이 있기에 모두가 차별 없이 평등하다’하였습니다.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합리적인 이유 없이공공연히 장애, 출신, 인종, 언어, 종교 등을 이유로타인을 배척하고 위해를 가하는 행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반드시 국민이 공감하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우리 사회가 더 이상 차별로 인한 갈등과 분열이 발생되지 않도록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종교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방역에 예외는 없습니다.그렇지만 일부 종교시설에서 지속적으로 감염문제가 발생되고 있습니다.사회적 혼란과 함께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종교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한 종교간 대화기구를 통해종교의 신뢰회복과 사회적 역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한국불교의 새로운 시대전환을 모색하겠습니다.올해는 [불교환경의제 21] 선포 15주년을 맞는 해입니다.불자들이 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환경 친화적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자연인구가 감소하는 인구절벽의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종교인구도 감소하고 있습니다.출가자 수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종교인구 감소, 출가자 감소는 한국불교가 직면하고 있는 당면 과제입니다.새로운 변화를 위한 한국불교의 시대전환을 위해사부대중의 다양한 의견을 세심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종단 내 연구소의 연구역량들을 결집하여한국불교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진단과 대응 전략을 준비하겠습니다. 뭇 생명의 평화를 발원합니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감염병의 대 확산은인간과 우주만물이 하나라는 가르침을 외면한 채인간의 탐욕으로 자연과 생명을 경시해 왔던 결과임을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전 지구적 위기의 원인을 성찰하지 않고 자연이 주는 경고를 무시한 채,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물리적 예방과 치료에만 몰두하게 된다면언제 어디에서든 또 다른 감염병은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양상으로인류와 세계를 또 다시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비우고 내려놓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그리하여 모든 존재를 평등한 본성으로 인식하고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불기2565년 신축년모든 존재의 생명과 평화를 발원하며,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길 기원 드립니다.감사합니다.  불기2565(2021)년 1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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