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1-16 14:52
불기2563(2019)년 대한불교조계종 신년기자회견
홍보국
1,597 19-01-16 14:52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 신년기자회견

 

총무원장스님 신년기자회견문 낭독 정면.JPG


불기2563(2019)년 1월 16일(수)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신년기자회견'이 개최되었습니다.


KJ8A0020.JPG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년기자회견에서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라는 발원을 시작으로, '소통과 화합', '혁신', '승려복지', '교구중심', '문화창달', '교육과 포교' , '사회'   7대 중점 종책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총무원장스님 기자회견문 낭독 측면1.JPG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신 년 기 자 회 견 문

불기2563(2019)년 새해를 맞아 국민여러분과 불자여러분 모두에게

부처님의 밝은 지혜와 따뜻한 자비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안전하며,

화쟁과 평화의 기운이 더욱 피어나길 축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지난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우리 민족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획기적이면서도 역사적인 큰 진전을 이뤄냈으며,

 

2019년 올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결실을 맺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일과 생활의 조화, 저녁이 있는 삶,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국민들의 평범한 희망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깊이를 더하고 있어

국민들의 삶이 갈수록 고단해지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마주한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시비와 분별 속에서 나눔과 상생을 생각하고

갈등과 경쟁 속에서 화쟁의 가치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19년 대한불교조계종은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총무원장에 당선되고 나서 지난 3개월은

종단이 마주한 현실을 파악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5년 전 우리 종단은 종단개혁불사를 통해

종단의 운영체제를 전면적으로 혁신하였습니다.

종헌종법 질서를 새롭게 만들어 중앙에 집중된 과도한 권한을 분산시켰고

종무행정을 체계화시켜 괄목할 만한 변화와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종단에서 일어난 갈등 상황은

94년 종단개혁 체제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개혁불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크게 한 걸음 내딛어야 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제36대 총무원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깃발을 들고자 합니다.

 

백년대계본부를 미래불교 전략기지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백년대계본부의 조직을 재편하여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화합과 혁신위원회문화창달위원회’, ‘백만원력결집위원회를 발족하여

종단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화합과 혁신위원회는 평등한 공의의 장을 만들어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소외받는 종도가 없도록 살펴나갈 것입니다.

번뇌(煩惱)를 보리(菩提)로 만들었듯이

갈등을 종단발전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창달위원회는 불교 전통문화의 재발견과

혁신적 계승을 위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불교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제고하도록 할 것이며,

백만원력결집위원회는 신행혁신과 종단 원력불사의 원만성취를 위한

새로운 결집운동으로 이끌겠습니다.

 

승려복지제도의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종단이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는

스님들의 의식주 문제 등 삶의 기본 조건을 안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행과 전법의 길을 당당하게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는 승려복지제도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교구와 협력하여 종단적인 재원마련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올해부터 교구와 함께 국민연금보험료 전액을 지원하며

예방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정밀건강검진 지원사업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스님들의 복지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합니다.

 

스님들의 복지문제를 하루아침에 해소하기 어렵지만

승려복지를 종단의 핵심과제로 삼아

스님들께서 조계종의 승려로서 자부심을 갖고 정진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구본사의 위상과 역할 강화는 시대적 요청입니다.

교구본사가 교구와 지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교구의 복지, 포교, 교육 등 목적사업을 위해 필요한 재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교구 내 특별분담사찰이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종단 주요 구성원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종단 지도자 포럼을 정례화 하겠습니다.

종단의 주요 지도자들과 함께 한국불교가 지향하고 구현해 나가야 할

핵심적인 의제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사회의 주요한 변화와 현상을 진단하고

종교적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의제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종단에서 직접 추진하고 있는 주요 불사들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토지매입 문제로 지연되어왔던 1027법난 기념관 건립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건립대상 부지 변경문제도 신속히 결론을 내고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위례신도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와 세종시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사업도

올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사회와의 소통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회노동위원회 활동을 더욱 확대하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활동을 더욱 폭넓게 강화하는 한편

각 분야 사회단체들과 연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2019년은 남북 불교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 남과 북이 함께 하는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과

우리 종단이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들이 논의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발원하며

금강산 신계사에서 템플스테이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지도법사 파견과 시설건립 문제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불교문화를 매개로 민족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남과 북에 평화의 온기를 넓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양시내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이 열릴 수 있도록 협의하고,

남과 북의 전통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등 전시회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오신날에 조선불교도련맹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남과 북이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와 봉축 법요식이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불교계도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1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범 종단이 함께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법회와

불교계의 31운동과 항일 독립운동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또한 31일 우리 종단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일제히 범종을 울리는 타종식을 거행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한국불교는 우리 민족의 삶이자 생활이었고, 문화였습니다.

한국불교는 역사와 문화, 수행과 전법, 그리고 삶이 공존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살아있는 전통문화의 원형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사찰이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에 우리 불교는 전통문화의 수호자로서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헌법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나아가 국민들께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공감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정부 또한 헌법적 가치의 실현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전통문화와 관련된 대표적 현안문제인

자연공원법 전부개정과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할 것을 촉구합니다.

 

서산대사께서는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이라 했습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새겨야 할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2019년 대한불교조계종은

미래불교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화합과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습니다.

 

사부대중 모두가

종단의 신념이 나의 신념이며, 종단의 목표가 나의 목표이며

종단의 혁신이 곧 나의 혁신이라는 믿음으로 성심을 다해 수행 정진하길 기원합니다.

 

국민여러분과 불자여러분 모두에게

복과 덕이 항상 함께 하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3(2019)11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