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8-21 10:44
오마이뉴스 실린 모독기사 8월 20일자
이기운
3,258 14-08-21 10:44  

안녕하세요? 오마이 뉴스에 봉원사라는 태고종절을 소개하는 글 가운데, 아래와 같은 모독기사가 실렸습니다. 이에 대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출퇴근하는 승려들, 그럼 절은 누가 지킬까?

 
 
 
버스가 도착한 봉원사 주차장 주변으론 소박하고 단출한 민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정겹다. 이런 마을을 사하촌(절 寺, 아래 下, 마을 村)이라 한다. 보통 사하촌의 경우 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거주라는 마을인데 봉원사의 사하촌은 특이하게도 절의 승려들이 가족들과 함께 산단다. 이는 봉원사가 승려의 혼인을 허용하는 태고종의 중심지라 가능한 풍경이다. 봉원사에 와서 우리나라 불교종파에 조계종과는 다른 태고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조계종파를 제외하고는 승려에게 혼인(혼인 후 출가 포함)을 당연시 해 왔다. 이들은 왜란, 호란 등 난리마다 승군으로 전장에 뛰어들었고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불의에 대한 승려들의 저항 정신은 해방 후 사라지게 되는데, 현실을 도피해서 산속에서 도를 닦았다는 승려들이 해방을 맞자 "우리가 진짜 중이다, 우리는 (독재, 부패를 하든) 정치, 사회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수도만 하겠다"며 이승만 정권에 충성맹세를 한 대가로 사찰 재산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태고종은 승려가 혼인할 수 있는 종법을 빌미로 해방 후 사찰 재산 거의를 정권의 비호를 받은 조계종에 빼앗기고, 현 조계사(종로 소재, 당시 태고사)에서 쫓겨났다. 현재도 여기 봉원사 땅은 조계종 소유고 운영권만 태고종이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