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4-02 13:42
사천 와룡산 백천사
허정
2,992 09-04-02 13:42  

주말에 아내와함께 사천 와룡사에 있는 백천사에를 다녀왔읍니다.

진주로 이사온 지 일년이 지났지만 차일피일하다 이제서야 들르게 되었읍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 등산객, 사찰 탐방객으로 발디딜 틈 없었지만 사찰입구의 벚꽃 목련이 봄이 왔음을 알려 상쾌한 기분으로 경내에 들어섰읍니다.

그런데 여늬 사찰과 달리 경내는 시끌벅적했으나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법당에 들어서려는데 어떤 보살님께서 누워계신 부처님 몸속 법당에서 기도를 하면 영험이 있으니 꼭 뵙고가라시며 향을 하나 주셨다.

아내와 불전함에 약간의 보시를 하고 누워계신 부처님 몸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가니 보살님 두 분이 입구를 막고(?) 몸 속 법당내에 등을 달아야 하니 성의 표시(1인당 만원)를 하라신다.

`지금 준비가 안 되어서 그러니 다음에 보시를 하겠읍니다`했더니

`아래 위를 째려 보더니 그럼 그냥(?) 들어가시오`한다.

갑자기 찬바람이 휑하니 불어 같이간 아내가 `뭐 이런데가 있냐`며 그냥 가자고 한다.

몸속부처님을 친견하고 나와도 영 기분이 편하지가 않았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그 쪽으로 가보니 소원을 들어 우보살(목탁 치는 소?)이시란다.

(아 텔레비젼서 보던 ~~)

사람들 틈 사이에서 들려 오는 어떤 남자 목소리

`자녀를 위해서 천원도 아깝단 말이냐? 천원도 보시(?)할 수 없단 말이냐`

거의 협박조다.

출구쪽에는 각 띠 별로 돈을 넣고(?) 행운을 비는 장소 (기분이 나빠서 멀리서 보니)

사찰을 찾아 다닌 지 30년이 넘었지만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우리 부부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사찰을 찾으면 주로 불전함에 약간의 보시를 하고 가족명의로 기와 한장올리(기와불사)곤 했는데 어느 사찰에 가도 강요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입구에 `대한`불교 조계종 백천사` 란 현수막에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어 사찰을 찾았다 봉변(?)을 당하고 욕을 하면서 돌아선다.

인터넷에 백천사를 쳐 보니 사찰측에 대한 불만들이 대부분이었고 조계종 소속이라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나 조계졸 홈피에서 몇 번 확인해도 백천사는 안 나오는 거 보니 조계종 소속은 아닌가 봅니다.

사찰이라기 보다는 혹세무민하는 무속 수준의 백천사가 조계종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데 묵인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