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8-28 09:16
스님을 승려라고 쓰네요
김성철
1,373 08-08-28 09:16  

범불교도대회 관련 CBS기사를 보니까

스님 한 분에 대해서도 '승려'라는 호칭을 쓰네요.

예를 들어 '수경 스님'을 '수경 승려'라고 쓰는 겁니다.

그래서 담당 CBS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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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교도대회 관련 기사 잘 보았습니다.

기독교 계통의 언론임에도 공정하게 보도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제도로서의 종교'는 모두 허울일 뿐이고, 그런 갖가지 종교를 통해 우리의 마음이 불성(佛性: 마음 속 부처님) 또는 신성(神性: 마음 속 하나님)에 얼마나 근접하는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지혜와 자비와 사랑의 가르침은 불교든, 기독교든 공유합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 껍데기로서의 '종교조직'이 아니라,

마음 속의 진정한 종교심인 신성과 불성을 자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메일을 드린 이유는, 기사 중의 '승려'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승려는 대개 스님의 집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侶는 '사람의 모임, 동아리, 한 패'를 나타내는 말이기에 한 사람의 스님에 대해 누구누구 승려라고 표현하는 것은 우선 문법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또 목사의 경우 스승 師자가 들어 있고, 신부의 경우 아비 父자가 들어 있기에 그 말 그대로 존칭입니다.

그러나 승려의 경우, 복수를 나타내는 말일 뿐 아니라, 존칭의 이미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른 언론 대부분 '무슨무슨 스님'이라고 쓰고 있는데, CBS기사에서 승려라는 표현을 쓰시기에 앞으로 기사 작성에 참조하시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메일을 드린 겁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분 '마음 속 하나님'의 광명이 이 사회를 밝히기를 기원합니다.

어느 佛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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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라는 호칭을 사용한 CBS기사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918628

승려라는 호칭을 개인에게 붙이는 것이 우선 문법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하겠습니다. 侶자에 대한 한자 사전 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사람)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사람을 '모으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려)로 이루어져, 동아리ㆍ한 패를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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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신장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