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2-12 11:07
위도 내원암 용왕각 철거에 관한 의견
내원암 주지스님
1,322 03-02-12 11:07  

존경하는 불자님들께

귀의 삼보하옵고
새해엔 모든 불자님들 정진 더욱 여일하시고
다같이 성불하시길 기원합니다.
본인은 전북부안군 위도면 내원암에 주석하는 현효스님입니다.
그런데 처음 주지를 사는지라 여러 가지로 미숙하니데다
의욕만 앞서다보니 유감스럽게도 군유지에 건물을 짓게 되었습니다.
내원암에 산지는 4년째 접어들고 있는데
살다보니 위도에서가장 필요한 것이 용왕각이라는 생각이 들어
불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용왕각을 불자들의 정성과 노력을 통해서 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사를 생각만 하고 법적절차를 생각하지 못해서 불법용지에 건물을 짓게 되었고
군에서는 당장 철거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용왕각은 불법건물이고, 당장 철거하는게 옳은 일입니다.
그렇찮아도 국유지 또는 군유지가 부족해서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
에서 이젠 일반 사유지를 매입해야될 형편이라는 점도 모르는바는
아닙니다.

그리고 군유지에 들어선 불법건물인 용왕각을 군청에서 인정하게 된다면
위도는 물론 부안군 관내에서 이와 유사한 일들이 발생해도 군청이
명분을 잃게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도 모르는바 아닙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내원암의 용왕각은 결코 어느 일개인 이나 특정단체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세워진 불법건물은 아니지 아닐까요?

그리고 내원암측에서 용왕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법을 어기게 된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벌이라도 받겠다는 입장이고 아울러 그용왕각을
군청에 기증하고 관리만 내원암이 맡을 수 있다는 방안도 갖고있고
심지어는 용왕각의 부지와 용왕각에 이르는 길을 내기위해 부득불 점유하게된 군유지를 군으로 부터 사들이거나 그 군유지를 내원암이 소유하고 있는 땅과 맞교환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겠다는 입장표명을 합니다.

그렇게 내원암측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그용왕각을 지킬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청에서는 군유지에 불법으로 세운 건물이니,
당장 철거해야 된다는 원칙론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군청의 대응을 부당하다고
그 누가 타박을 하겠습니까?

저를 포함한 위도의 불교신자들이 아쉬워하는 점은 굳이 그런
방법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라는 것입니다.

용왕각을 세우면서 불법으로 점유한 군유지는 정말이지 손바닥만한 땅돼기라 해도 과언은 아닐 성 싶고 그렇찮아도 위도에는 관광자원이 부족한데 위도를 찾는 관광객들 에겐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며,전국각지의 수많은 불자들이 위도를 다녀갈 수 있도록하는 좋은 관광상품을 만들수 있을것 입니다. 뿐만아니라 어차피 대리마을 띠뱃놀이,그리고
원당의 연관성을 부각시켜 기존의 띠뱃놀이 행사는 물론이고
여타의 다른행사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왕 완성된 내원암의 용왕각을 철거 하시기에 앞서 그런 건물을
세우기까지 소요된 적잖은 비용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7천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그 용왕각을 세웠다고 하던데 그돈은
위도에 터를 잡고사는 사시는 백여가구의 불자들이 모은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것은 정 그렇게 규정과 법에 따라
그 용왕각을 철거할거라면 그에 앞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대체 그게 뭔지 굳이 제가 여기에 적지 않더라도 위도를 아시는 분들은
잘 알것이라 사려 됩니다.

결코 간단하지 않은 그런 작업들이 선행된 뒤 내원암의 용왕각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손모아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