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10-12 16:13
운영지기의 입장
운영지기
1,634 02-10-12 16:13  

결론을 우선 말씀드린다면 자유게시판을 실명제로 바꾼 것은 종단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을 막고자 함이 아닙니다. 음란글, 상업적인 광고, 타 종교인의 악의적인 불교음해글 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 오기에 그것을 삭제하는 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될 뿐만아니라 많은 사용자들이 이점의 폐혜를 수없이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명제이기 때문에 종단을 비판하기 어렵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종단에 대한 비판이나 사찰 또는 스님에 대한 이야기들이 근거없이 음해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실명으로 글을 쓴다고 해서 글을 쓴 당사자에게 아무런 문제가 될것이 없으며 오히려 그렇기에 진정 종단에 쓴 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이버 공간에서의 익명성이 가져온 다양한 순기능을 저희 종단 인터넷 운영진들도 알고 있습니다. 자유스러운 의견 제시, 핫 이슈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이를 통해 종단과 불교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제공등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종단게시판이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저희 운영진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종단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은 그렇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종류의 글들이 아니며 여론 몰이식의 비난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수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일부 사람들이 익명으로 올린 의견과 결론이 마치 모두 사람들의 의견인양 보여지고 있는 것이 과연 옳바른 일인지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그리고 부언해서 몇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종단사이트는 불교인을 중심으로 하는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도 장소와 때에 따라 예절이 다르듯이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이기에 비록 가상공간이지만 불교인들간의 지켜야 할 예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이트에서 지켜지고 있는 사이버 관행 보다는 불교의 삼보존중정신이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하자면 사이트의 성격에 따른 다른 운영방식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일반 사이트들이 실명제를 채택하고 있고 타종교, 타 종단 사이트들 역시 오랜전 부터 실명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사이트나 몇몇 소수사이트에서 행하는 게시물관리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일까요? 청와대 사이트를 거론하셨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또한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실명으로 거론되어 명예가 훼손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 이 분들이 경찰에 그 글을 고발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의 운영진은 그런 글들에 대한 아이피(IP)를 요청이 있을 경우 추적하여 경찰수사에 제공해야 하며 글쓴이들이 사법적 처리를 당해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익명이기에 별 생각 없이 쓴 글들이든 악의적인 의도로 썼던 글이든 이것이 불교계 내부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사법당국이 개입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하는 것이 부처님 뜻에 과연 부합하는 것인지요. 실명제를 통해 사용자들이 글을 쓰거나 올리실 때 보다 신중해지시기를 바래봅니다.

성희님의 의견은 진심으로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적절하고 옳바른 방법을 연구하겠습니다.

성희님께서는 실명제로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데 불편함이 있더라고 그것이 종단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막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투명하게 그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편으로 사용하게 되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익명으로 쓴 글들은 그 글의 진위여부를 떠나 저희 운영진이 얼마든지 삭제할수 있습니다. 허나 이제는 실명이기에 함부로 저희 운영진이 방문자께서 게시하는 글을 함부로 삭제하거나 수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주신 의견에 대한 진지하고 차분한 검토도 가능한 것입니다.이런 점 널리 양해하시고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운영지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