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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위원으로 모십니다




  을미년 새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지만 고령화와 양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업률 증가와 높은 자살율 등 공동체 내 고통과 갈등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미-중 패권 대결이 격화되고, 일본이 군국주의화 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지만, 남북한은 아직 상호 신뢰와 평화의 기반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종단 또한 지난 수년간 변화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해 왔습니다. 사회갈등의 현장에 뛰어들어 화쟁적 해법을 모색하고, 안으로는 성찰과 쇄신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경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지가 부족했고, 역량의 한계도 여실하였습니다. 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을 대안적으로 모색하고, 종단 안에서부터 모범을 일궈내려면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아 있어서만은 안되겠습니다. ‘바보셋이 모이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온다’ 했습니다. 종단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와 잘못된 관행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오랜 공업을 녹여 미래를 모색하는 대중공사로 희망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이러한 엄중한 문제의식 하에서 저를 비롯하여 교구본사 주지, 종회 의원 등 종단의 책임 있는 소임자들 뿐만 아니라, 비구니스님, 재가신행단체, 종단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시민사회까지 고루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사부대중의 탁마의 장으로 준비할 것입니다.

 

  각계의 사부대중이 매달 하루를 온전히 할애하여 진실된 대화의 광장을 마련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종단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공사에서 합의된 안들을 각급 종무기관의 종무에 적극 반영하고 제도화 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서로를 신뢰하고 지혜와 원력을 모아 나간다면, 반드시 희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대불교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열린 탁마의 장,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위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 드립니다.
 

불기2559(2015)년 1월 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